[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10월 14일(월)부터 12월 8일(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국내 웹자원 20년간의 역사를 담은 「웹트로 : 디지털 기억」(Webtro : Digital Memory) 특별전을 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웹 자원 보존 프로젝트 오아시스(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 OASIS) 사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년간 오아시스를 통해 수집한 국내 누리집 및 웹 자원을 테마별, 시대별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특히 온라인으로 존재했던 웹 자원을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 구현한 최초의 시도로, 사라진 과거의 누리집*를 소환하고 과거로 회귀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 2000년대 대표 누리집인 야후코리아,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등 * 웹을 모티브로 시공간의 변화를 연출
또한 전시는 웹 보존 타임캡슐인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해 총 4부의 테마로 구성된다. 1부 ‘오아시스 이해 : 디지털 타임캡슐’은 오아시스 탄생 배경, 추진 현황, 국제 협력 활동을 소개한다. 2부 ‘웹 탐험 : 사라진 웹 소환하기’은 사라진 과거의 웹을 소환하고, 주제별 컬렉션을 탐험한다. 지금은 사라진 야후코리아, 아이러브스쿨 등 추억의 누리집을 만나보고, 공공 웹 사이트 변천사, K-문화예술, 우주개발, 기후변화 등 주제별 컬렉션과 재난 아카이브를 시간순으로 만날 수 있다. 3부 ‘레트로 체험 : Y2K 시간 여행’은 스포츠 타임머신 존과 추억의 미니룸 포토존에 들어가 2000년대 음악과 게임, 커뮤니티를 만나는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4부 ‘확장된 미래 : 2050년으로 접속’은 오아시스의 미래영역으로 웹과 디자인의 변천 과정을 소개하고, 다양한 웹 미디어 아트 감상 등 미래 상상공간을 체험한다.
* 웹과 MZ세대 작가의 콜라보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청년 작가(킨더가든, 이윤수, 장현욱, 아름담다 등)와 협업을 통해 파격적인 픽셀 디자인을 도입, 웹 고유의 특성과 참신함을 구현했으며, 웹을 소재로 예술적 해석을 덧붙인 다채로운 미디어아트도 공개한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대상으로 전시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하며, 전시 관람 후 작성된 디지털 방명록은 오아시스에 영구 보존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김희섭 관장은 “인터넷은 지식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매체지만 빠르게 사라진다. 디지털 지식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디지털 기억을 돌아보고 함께 추억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