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국학진흥협의체의 첫걸음으로 2월 17일, 각 지역에 분산된 민간기록자료들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민간기록문화 통합검색 승강장 「시대의 풍경, 지역의 기록」(record.or.kr)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학진흥기관의 연합, 국학진흥협의체
‘민간기록자료’란 《조선왕조실록》ㆍ《승정원일기》와 같은 공적 자료와 달리 민간과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된 자료를 의미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방대하고 찬란한 기록유산의 근간에는 민간의 영역에서 당시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전달하려고 했던 노력이 있었다. 지금껏 각 지역에 있는 국학진흥기관은 해당권역의 민간기록자료를 수집ㆍ보존하고 조사ㆍ연구하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국학진흥기관의 통합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 아래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국학진흥협의체’를 발족하였다.

국학진흥협의체는 영남권을 대표하는 국학진흥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 호남권역의 한국학호남진흥원, 충청권역의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그리고 강원권역을 대표하는 율곡연구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저마다 해당 권역의 유ㆍ무형 유산을 조사ㆍ수집ㆍ보존ㆍ관리ㆍ연구하며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었다.
이러한 성취를 기반으로 지역을 넘어선 광역적 통합관리 서비스에 관한 방향성 모색이 필요하다는 기치 아래 국학진흥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문화의 내적 발전과 광역적 통합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2020년에는 「민간기록문화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의 발의를 진행하며 협의체 통합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민간기록문화의 보고(寶庫), 「시대의 풍경, 지역의 기록」
국학진흥협의체는 민간기록자료 관련 통합 웹서비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제작에 돌입하였다. 그 결과로 탄생한 민간기록문화 통합검색 승강장 「시대의 풍경, 지역의 기록」(record.or.kr)의 대국민 서비스를 2월 17일에 개시하였다.

「시대의 풍경, 지역의 기록」은 국학진흥협의체 각 기관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ㆍ통합하여 분산된 민간기록자료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고도화한 승강장이다. 2025년 2월 현재, 고문서 35만 건, 고전적 22만 건, 유물 7만여 건, 근현대문서 4천여 건의 정보가 구축되었으며 검색어 입력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부터 디렉토리 검색을 통한 자료별ㆍ기관별ㆍ유형별 검색까지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각 기관의 대표 자료를 콘텐츠화한 △국학이야기, 지역의 유형자산을 고화질로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문화 컬렉션 등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 정종섭 원장은 “민간기록자료는 공적 기록과 달리 지역과 개인의 생생한 삶과 생각이 담긴 자료로 민간기록자료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민간기록문화 통합검색 승강당의 검색 기능과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선하여 양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역학을 넘어 한국학 연구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