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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장날 – 소래와 담양' 류은규 사진전

인천관동갤러리서 10월 31일~11월 30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40년 전 필름에서 되살린 이미지를 보다 보면 그때는 너무나 흔했던 풍경들이  돌이켜보면 지금은 되살릴수 없는 순간들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시대의 풍경은 그런 뜻에서 매력을 넘어 그 시대를 재해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른 작가나 그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 모두에게 '진부함이 아니라 신선함' 으로 다가온다.

 

이번에 인천관동갤러리에서 10월 31일부터 전시하는 사진가 류은규 씨의 <[장날-소래와 담양> 전은 그가 40년 전에 찍은 필름을 스캔, 보정 작업을 통해 되살린 이미지를 정리한 것이다. 그 당시엔 너무나 흔했던 풍경인데, 이제 찾을 수 없는 순간들이 포착되어 있다.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급속히 달라진 시기가 바로 86년, 88년 때였다. 모두가 새로운 것을 구하느라 열심이었고, 낡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 마치 죄가 될까 봐 버리기에 바빴고, 짧은 시간 내에 우리 생활이 너무나 많이 변해버렸다.

 

사진은 기억을 기록하는 도구인데, 필름이나 데이터를 버리거나 지워버리면 그 기록은 영원히 찾아낼 수 없게 된다. 오래된 필름을 습기나 먼지를 피해 잘 보관하고, 때가 되면 되살려 보여주는 것이 사진가의 또 하나의 사명이라고 류은규 씨는 생각한다.

 

 

기록매체로서의 사진은 세월의 흐름을 거쳐 단순한 포착의 의미를 넘어 문화인류학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다. 사진 아카이브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오래된 사진을 통해 그 당시 사회 배경, 경제 상황, 복식이나 음식, 주거 환경 등 많은 연구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1982~84년 사이에 흑백 필름으로 작업한 강한 생활사 다큐멘터리인 전남 담양 장날과, 1987년 컬러 필름으로 작업한 인천 소래 포구 사진이다. 시대가 지니고 있던 냄새와 정감이 풍기는 내용이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지금은 볼 수 없는 건물이나 풍경 등, 이 지역의 시대고증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류은규 약력】

 

사진가. 중국에서 수집 및 촬영한 5만 장에 이루는 사진의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 중. 2023년 인천 화도진 도서관에서 사진 아카이브 강좌를 시작했고, 2024년 화도진 도서관, 2025년 서울 강동 도서관 주관 복조리시장 사진 아카이브, 길위의인문학 [오래된 미래를 만드는 작고 위대한 개인의 역사] 등 동네 사진 아카이브 강의를 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 중국 하얼빈대학교 디자인대학 사진학과 초빙교수,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사진예술과 교수 재직 중, 2018년부터 현재 인천 개항장 국제사진페스티벌 총감독

 

1993년부터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중국어 연수를 하면서 조선족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1995년부터 연변대학교 민족연구소에 적을 두고 ‘사진으로 보는 조선족 100년사’ 작업을 위해 사진 자료 및 개인 소장의 오래된 사진을 모으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중국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사진과, 대련의과대학교 사진과, 남경시각예술대학 사진과, 하얼빈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40여 차례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참가했다.

 

본 사업은 (재)인천중구문화재단 [2025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갤러리페스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

 

【기억과 재생의 전시공간 인천관동갤러리】

주소 : 인천 중구 신포로31번길38 전화 : 032-766-8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