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 대한민국이 광복 80주년을 맞은 감격스럽고 뜻깊은 해에 광복회 고양특례시지회가 <제10회 고양독립운동사 학술 심포지움>을 열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일제침략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불굴의 의지로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순국선열들이 보여준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일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우리 민족이 계승해 나가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 안팎으로 시대 상황이 몹시 어지럽고 혼돈스러운 이때야말로 독립정신이 강조돼야 할 때이며 이 정신이야말로 오늘의 우리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남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어제(28일) 경기도 고양특례시 동구청 2층 강당에서 있었던 <제10회 고양독립운동사 학술심포지움>에서 개회사를 한 광복회 고양특례시지회 이병부 지회장의 개회사 가운데 일부다. 학술심포지움이 시작되기 전에 축사를 해준 이들은, 광복회(본부) 이규중 부회장, 고양특례시 이재복 사회복지국장, 고양시의회 김운남 의장, 경기북부보훈지청 길은정 보훈과장 등이다.
이들은 축사에서 한 목소리로 “지난 10년 동안 학술심포지움을 통해 고양시의 독립운동사를 정리해 온 숨은 노력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빈다. 지회에서 이러한 성대한 학술심포지움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다른 곳에서도 모범 사례로 본받을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학술심포지움은 아침 10시부터 시작하여 광복회 고양특례시지회장의 개회사 등 내빈들의 축사를 마치고 바로 시작되었다. 박환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한 심포지움의 제1주제는 <고양출신 독립운동가의 재조명-중국지역 활동을 중심으로-> 장세윤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 박사가 주제 발표를 했고 토론은 김명섭 (단국대 동양학 연구원) 박사가 맡았다. 제2주제는 <고양출신 독립운동가 국외 활동 현황과 과제 -미주(멕시코 포함) 및 일본지역 중심으로->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박사가 주제발표를 했고 토론은 신혜란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이 맡았다.
이번 <제10회 고양독립운동사 학술심포지움>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9회까지 국내 중심이었던 시야를 나라 밖 지역으로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 있다. 독립운동사의 관점에서 볼 때 나라 밖에서 이뤄진 독립운동가의 발굴이라든가 독립운동사의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라서 그런지 광활한 중국지역에 이어 미주지역과 일본지역에서 활약한 ‘고양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회의장은 뜨거운 관심과 열기로 가득찼다.
“고양시민으로 오늘 학술심포지움에 참석하여 그동안 몰랐던 고양출신 독립운동가들의 나라 밖 활약상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미주지역에서 활약한 송헌주 지사의 경우는 이승만 대통령과 김규식 선생 등과 함께 임시정부의 구미위원회 소속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활동했음에도 그 이름 석 자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 부끄러웠다. 조선총독부 폭파와 일본 육군대장 다나카를 암살하려 한 죄로 일본 형무소에서 15년 형을 살았던 김익상 지사의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 앞으로 좀 더 우리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에 관해 공부하고 싶다.” 이는 주엽동 주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조명희(52) 씨의 이야기다.
뿐만아니라 이날 학술심포지움에서 멕시코 애네켄(애니깽, 밧줄 등의 재료가 되는 선인장) 농장에서 노예적인 삶을 이어가면서도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대면서 멕시코 독립운동의 신화를 쓴 고양 출신 김익주 지사를 비롯하여 중국에서 대활약을 하고도 아직 미서훈 상태로 남아있는 사회주의 계열에서 활약한 강수성, 김이흥, 김점권, 윤은성, 이평산 지사 등에 대한 포상 신청도 서둘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이번 국외지역 학술심포지움에서 다루지 못한 러시아 지역 및 쿠바지역까지 좀더 폭 넓은 외연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 되는 등 그동안 국내 위주의 연구의 폭을 넓히되 내용면에서는 인물들의 활약상등 세세한 부분까지 섭렵해야한다는 의견이 토론과정에서 나왔다.
광복회 본부도 아닌 지회 살림으로 10년째 큰 학술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광복회 고양특례시지회가 연 <제10회 고양독립운동사 학술 심포지움>을 보기 위해 회의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결같이 “광복회 고양시지회”의 노력에 아낌없는 응원의 손뼉을 쳐주었다. 기자 역시 그 어느 지역보다 ‘자기 고장 출신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연구를 이어가는 고양시민들의 열성’을 느끼며 학술심포지움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