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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178. 노란빛으로 가을을 수놓는 선괴불주머니

   

흔히 노란빛은 개나리 같은 꽃을 연상하고 봄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날에도 마음을 설레게 할 노란빛 아름다움이 숲 속에 숨어 있지요. 선괴불주머니란 꽃이 바로 그놈인데 마치 겨울 찬 서리가 오기 전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보여주려고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줄을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선괴불주머니는 우리나라 땅 어느 곳에서나 습한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지요. 양귀비과의 두해살이 들꽃으로 키는 보통 60cm 안팎입니다.

그런데 선괴불주머니말고 눈괴불주머니란 것도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눈괴불주머니는 누워 있는 듯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눈괴불주머니는 만주와 북한 지방에서 자라는 것으로 남한에서는 보기 어려운 꽃입니다. 또 선괴불주머니와 비슷한 것으로 산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도 있는데 이놈들은 봄에 피는 종류이지요.

이 꽃은 열을 내리고 해독작용을 하며, 오줌을 잘 누게 하며 종기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일도 하지요. 또 폐결핵으로 말미암은 각혈을 치료하기도 하는데 선괴불주머니는 날이 활짝 개이거나 흐린 날보다는 구름 사이로 햇빛이 살짝 비칠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요즘 가을 산에 오르면 산길 어딘가에서 방긋 웃는 선괴불주머니를 만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