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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11월 15일은 일본 어린아이들의 날 "시치고상"

   

 

 

일본에는 어린아이들의 돌이 없는 대신에 시치고상(七五三)이라는 풍습이 있다. 시치고상이란 11월 15일에 여자아이는 7살과 3살, 남자아이는 5살 되는 아이들을 축하 해주는 행사이다. 이러한 행사는 어린아이의 무사성장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빌어주는 풍습으로 기모노 차림의 아이들을 부모님이 데리고 신사에 참배한다.

신사에서 ‘시치고상’ 의식을 치른 아이들은 손에 ‘치토세아메(千歲飴)’를 하나씩 들고 있는데 이는 가늘고 길게 만든 사탕으로 장수를 비는 뜻이 있으며 학과 거북이, 소나무, 대나무, 매화 등이 그려진 봉투에 담아준다.

요즈음은 일본도 맞벌이 부부가 많아 꼭 11월 15일에 얽매이지 않고 토, 일요일이 낀 주말에 신사 참배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따라서 이 무렵 일본을 여행하게 되면 길거리 어딘가에서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바로 신사참배를 하러 신사에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이 날은 잘 차린 일본 전통옷을 입은 아이들과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손을 잡고 신사참배를 하러 나서는 정겨운 모습을 신사 경내나 시내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일본의 신사참배는 생후 한 달 무렵에 온 가족이 아기를 데리고 신사참배를 하는 오미야마이리(お宮參り)를 시작으로 3살, 5살, 7살 때 하는 시치고상, 그리고 성인식과 결혼식 등을 하는 공간으로 일본인들의 일생은 신사와 밀접하다.

다음 주 목요일(11월 15일)을 전후해서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은 도심의 지하철이나 거리 또는 신사에서 시치고상의 통과의례를 하러 가거나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을 만날 것이다. 그때 ‘기레이데스. 있쇼니 샤신 이치마이 오네가이시마스(예쁩니다. 함께 사진 한 장 부탁합니다)’라고 하면 화려한 기모노 차림의 아이들과 사진 한 장을 함께 찍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