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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한국판 잔 다르크' 시집 미국서 출판

이윤옥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 미국판 아마존에서 판매중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잔 다르크는 15세기 전반 백년전쟁 후기에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적인 소녀이다. 그 잔 다르크가 한국에서는 한명이 아니라 수백 명이 있었다. 바로 일제강점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독립투쟁을 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이 그들이다. 그 한국의 잔 다르크들을 소개한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가 드디어 516일 미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 ≪서간도에 들꽃 피다≫ 미국판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 책 표지

박혜성 홍보대사(미국 보스턴 지역 한국 문화 홍보 프로그램)가 주관하여 미국 교포 고등학생 16명이 지난해 여름부터 이 책의 번역작업에 참여하였는데 드디어 그 열매를 맺은 것이다.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이라는 이름의 이 영문판 시집은 CreateSpace(출판사)에서 펴냈다.  

이번 책에는 겨레의 큰 스승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이등박문을 저격한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수원의 논개 김향화, 황거를 폭격하려 했던 권기옥, 고양 동막상리 만세운동 주동자 오정화 애국지사 41명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현재 세계 최대의 책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판매중인데 판매 가격은 18.5 달러이다 

   
▲ 세계 최대 책 쇼핑몰 '아마존'에 오른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

그들은 이 시집의 출간 기념으로 오는 68일 미국 메사츄세츠 보스턴 지역 뉴튼시의 뉴튼 프리 도서관에서 포스터 전을 열 계획이다. 학생회장 김유지니아 외 16명의 학생들이 자신들이 번역한 책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한국의 잔 다르크들을 소개하는 이 포스터전은 미국 이민 교포 사회의 자녀들에게 조국의 의미를 새기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터전이 펼쳐지면서 대한민국 문화 알리미 청소년 홍보대사 정기 연주회도 열린다. 연주회의 중심은 우리의 소원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안석주가 가사를 붙이고 그의 아들 안병원이 곡을 붙인 이 노래는 남북한 동포가 모두 좋아하는 노래이다

   
▲ 미국 번역자 박혜성박사와 16명의 학생들

이 책의 저자 이윤옥 시인은 미국출간 인사말에서 이병희 애국지사는 소녀처럼 해맑은 모습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병희 여사님은 예쁜 꽃 한 송이를 그려주곤 우리 곁을 떠났는데 이분처럼 조국의 광복과 진정한 자유를 위해 싸웠던 많은 여성 영웅들을 위한 시집이 미국에서 출판되어 정말 감개무량하다. 직접 번역에 참여한 학생들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하신 박혜성 박사님께 한국 여성을 뛰어 넘어 전세계 여성을 대표하여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지휘하여 번역작업을 마친 박혜성 박사는 미국판 시집의 출간에 이런 소감을 보내왔다.  

나는 이 시모음집이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학생들의 한국역사교육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생들과 시를 번역하면서 얻은 경험들은 정말 값진 것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분들을 위해 시를 쓴 시인의 헌신에 감사하며, 번역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이 여성 영웅들의 정신이 이 시집을 통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또한 번역작업을 훌륭히 마친 학생 대표 유지니아 김도 대부분이 재미교포인 학생들이 시를 번역하는 것은 언어의 장벽 뿐 아니라 시인의 뜻까지 분석해야 해서 매우 어려웠다. 이 시집은 학생들, 그 가족들, 언어전문가, 동료들의 수많은 시간과 노력의 결과이다. 이번 번역은 매우 출중한 아이디어였고, 그만큼 열심히 매달렸다. 이런 기회를 주신 이윤옥 교수님께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 이 책의 원저자 이윤옥 시인

   
▲ 이 책의 한국판 ≪서간도에 들꽃 피다≫ 1,2,3권 표지

지금 이웃나라 일본은 극우파 들이 일제침략역사를 부정하고 일본군 강제 위안부 여성들을 모독하는 발언 등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한국인들의 큰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러한 때에 억압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몸을 던져 나라를 건졌던 잔 다르크들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번역출판이라는 큰일을 해낸 교포 학생들에게 사람들은 큰 손뼉으로 칭찬하리라.  

이제 한국의 잔 다르크 41명을 영어판으로 소개한 시집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은 아마존을 통해서 온 세상에 알려질 것이다. 또한 이 시집을 통해 전 세계는 일제침략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여성의 몸으로 분연히 일어났던 한국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다.
 

아마존 주소 :

http://www.amazon.com/41-Heroines-Flowers-Morning-Calm/dp/1484987535/ref=sr_1_4?ie=UTF8&qid=1368822830&sr=8-4&keywords=41+hero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