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 여름은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그러한 꽃이 피는 모습을 국어사전에서는 말로 풀이 하고 있는데 이 풀이란 것이 도통 일본한자말 투성이라 그 뜻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미나리아재비 꽃은 “취산(聚繖) 화서”, 콩꽃은 “총상(總狀) 화서” 담배는 “원추(圓錐) 화서”, 토란꽃은 "육수(肉穗) 화서"로 핀다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설명해놓고 있다. 어떤 아이는 “육수화서”라고 하니까 “육수를 부어 키우는 꽃인가요?”라고 묻기까지 한다. 딱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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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란꽃으로 이러한 모습을 일본말에서는 '육수화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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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꽃으로 일본말에서는 '총상화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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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모초꽃으로 이러한 모습을 일본말로는 '윤산화서'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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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화서, 육수화서, 수상화서, 총상화서, 취산화서, 원추화서……. 우리 국어사전은 왜 이렇게 어려운 일본식 한자로 식물을 설명하는 것일까? 그것도 일본말이라고 밝히지도 않고 말이다.
이는 식물을 포함한 사물의 인식을 알기쉬운 우리 말로 표현하려는 의식이 없어 생긴 웃지 못할 딱한 노릇이다. 이러한 식물 설명을 해놓은 예를 아래에 몇가지 소개하겠다. 누가 이러한 일본사전 베끼기를 새롭게 할 것인가?
- <‘표준국어대사전’의 어렵기 짝이 없는 식물 표기 좀 구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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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절-초(九節草)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50cm 정도이며, 9~11월에 붉은색ㆍ흰색의 꽃이 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를 맺는다. 한방에서 약재로 쓴다. 산지(山地)에서 나는데 한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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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초(蘭草)「1」『식물』난초과의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뿌리가 굵고 잎은 홑잎이며, 꽃은 좌우 대칭이고 열매는 삭과(蒴果)이다. 450속 1만 50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열대 지방이 원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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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모-초(益母草)「1」『식물』꿀풀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길다. 7~9월에 엷은 홍자색 꽃이 윤산(輪繖) 화서로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다섯 갈래가 지는 분과(分果)이며 약재로 쓰인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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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란(土卵)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80~120cm이며, 잎은 두껍고 넓은 방패 모양이다. 꽃은 육수(肉穗) 화서로 윗부분은 암꽃, 아랫부분은 수꽃이 핀다. 뿌리줄기는 잎자루와 함께 식용한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열대와 온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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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
- 콩과의 한해살이풀. 높이는 60~10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세 쪽 겹잎인데 털이 있다. 7~8월에 잎겨드랑이의 짧은 가지에 흰색, 붉은색, 보라색의 작은 나비 모양 꽃이 총상(總狀) 화서로 피고, 그 가운데 몇 개의 꽃이 결실하여 꼬투리가 된다. 꼬투리 속에는 1~3개의 긴 타원형의 씨가 들어 있다. 씨는 식용하거나 기름을 짜서 쓴다. 중국이 원산지로 한국, 만주,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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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1」『식물』볏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1~1.5미터이고 속이 비었으며, 마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긴 선 모양에 평행맥이 있고 엽초(葉鞘)와 잎사귀로 구분된다. 꽃은 첫가을에 원추(圓錐) 화서로 줄기 끝에 피는데 암술은 한 개, 수술은 세 개, 밑씨는 한 개 있다. 꽃잎은 없고 꽃술을 싸 주는, 포엽의 일종인 안 껍질과 속껍질의 영(穎)이 있고 가시랭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동인도가 원산지로 각지의 논이나 밭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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