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계신 신영훈 선생님과 민학회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평소 가깝게 지내는 황평우 전 은평한옥박물관장이 지난 일요일에 어디를 가야 한다고 하더니 나중에 사진을 하나 보내준다. 병상에 누워계신 분을 문병하는 사진이었다. 한옥전문 건축가이신 신영훈 선생님이란다. 신영훈 선생님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 한옥 건축의 큰 기둥이셨다. 특히나 한옥 건축의 해설분야에서는 그 구수한 말씨와 알기 쉬운 설명으로 많은 팬들을 갖고 계셨다. 황평우 관장은 신영훈 선생님이 자기를 건축문화인으로 이끌어주신 분이라고 말한다. 나는 신영훈 선생님이 나를 '민학'의 길로 이끌어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 분이 젊을 때의 동글동글하고 온화하고 인자하신 얼굴을 다른 데로 보내시고 여윈 모습으로 누워계신 것을 보는 것은 정말로 살아있는 후배들로서는 괴로운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라는 것, 인간이라는 것, 살아있는 것의 운명이 곧 탄생과 죽음일진데 그것을 어이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황평우 관장과 카톡을 하면서 나는 이제 우리들이 선생님을 기억해 줄 차례라고 말해주었다. 그 사진을 보고 신영훈 선생님과의 인연을 다시 회고해 보았다. 80년대 초인 1983년 KBS의 문화부 기자였던 나
- 이동식 인문탐험가
- 2019-07-10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