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광복 80돌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에서 태극기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체험 교육 《광복의 감성 코드: 아리랑×태극기》을 선보인다. 이번 교육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키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빛나는 광복을 더 빛나게, 태극기 태극기는 고난과 환희의 순간마다 함께해 온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이름 모를 누군가가 자수를 놓아 만든 태극기, 조선을 방문한 네덜란드인이 기념으로 소장한 엽서 속 태극기, 그리고 2002년 월드컵 당시 응원에 사용된 태극기 티셔츠 등 시대별로 다양한 태극기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8월 14일(목)부터 9월 30일(화)까지 열리는 광복 80돌 기림전시 《태극기》와 연계해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자수 태극기를 포함한 태극기 관련 유물 9점을 선보인다. 교육 참가자는 전시를 통해 태극기의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을 살펴보고, 전시 유물 가운데 하나인 ‘자수 태극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도안을 활용해 우리 가족만의 태극기 티셔츠를 직접 제작하는 체험 활동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8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문화행사로 여름 계절 체험행사 광복 80돌 ‘독도 스노우볼 만들기’를 오는 8월 15일(금) 낮 11시와 낮 2시, 저녁 4시 국립전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세 차례 진행한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체험행사는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마련했으며, 회차당 20명씩 모두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오는 8월 7일(목) 아침 10시부터 8월 12일(화) 저녁 5시까지 사전 예약을 받으며,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마감,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참조) ‘독도 스노우볼 만들기’는 독도 모형을 바닥에 고정하고,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색깔을 입힌 뒤 태극기를 꽂아 장식하면서 액체와 글리터(반짝이)를 넣고 돌려 마감하는 형태로 체험이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독도의 모습을 이해하고 태극기를 꽂은 독도의 지리적,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광복 80돌을 기리는 마음으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스노우볼로 만드는 과정 속에서 국가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지역 민속조사의 결과물인 《2024년 국립민속박물관 권역별 자유주제 민속조사 보고서》를 2025년 7월 31일 펴냈다. 박물관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되어 전승되는 전통문화를 기록해 널리 알리고, 민속 연구의 진흥과 연구자의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해마다 ‘자유주제 민속조사 과제’를 꼽아 민속 현장을 탐구하고 있다.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전국 구석구석의 민속문화의 단면과 조각들을 엮어 기록으로 담아낸다. 올해는 다섯 가지 주제의 민속문화를 선정해 다섯 권의 보고서로 묶었다. 제주굿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일까? 심방(무당)은 굿판을 둘러싼 여러 잡신까지 하나하나 불러내 굿상에 가득 쌓인 음식을 먹이고, 굿판에 참석한 사람들은 저마다 음식을 준비해 서로에게 권한다. 제주 해녀굿을 처음 본 연구자의 마음 한 가운데에 자리했던 것은 굿판을 풍성하게 하고 서로를 보듬는 열기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산 자와 죽은 자를 모두 잘 먹여 보낼 굿판의 음식이었다. 서울 구석구석 산비탈 집과 골목이 철거되며 달동네라 불렸던 마을은 수십 층 아파트 촌으로 변해갔다. 수십 년 전 도심 개발에 따라 서울 변두리의 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광복 80년을 맞아, 지난 7월 중 진행한 온라인 사진 공모 운동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이제 당신의 사진으로 이어갑니다’를 통해, 단순한 사진 재현을 넘어 100여 년 전 식물채집 기록의 역사적 퍼즐을 푸는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동은 1917~1918년 미국 식물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E.H.Wilson)이 한반도 전역에서 식물채집을 하며 남긴 사진과 기록을 바탕으로, 일반 국민이 같은 장소의 사진이나 같은 장소를 찾아 다시 촬영한 사진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운동을 통해 수집된 참가자들의 사진들은 뜻밖의 중요한 사실들을 밝혀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제주도에서 촬영되어 정방폭포로 기록된 사진 속 장소가 실제로는 천지연폭포로 확인되었으며, ▲울릉도 도동 지역의 107년 전 사진과 현재 사진을 비교한 결과, 현저한 생태환경 변화가 관찰되었다. 또한 당시에 촬영된 한 절에 대한 기록은, 지명의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것을 해석하는 중에 ▲‘서울 성북구 관음사’로 기록되었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서울이 아닌 북한 개성의 관음사였음이 밝혀졌다.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누리 소통망(SNS)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한 번쯤은 이런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상만 보면 돈이 들어옵니다”, “하루 30분 글쓰기로 10만 원 벌기!” 누구나 혹할 만한 문구로, 지친 월급쟁이들의 마음을 파고든다. 특히,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서 ‘부업’이라는 열쇠말은 MZ 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달콤한 문구 뒤에는 위험한 덫이 숨어있다. 선입금을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심지어 명의를 훔치는 등 각종 사기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단순 호기심이나 ‘혹시나’하는 기대감으로 광고를 누르고 실제로 시도하다가 큰 금전적 피해를 당한다는 점이다. 이번 글에서는 부업 광고 사기의 주요 유형과 그 수법을 살펴본다. 대표적인 부업 사기 수법 1) 신뢰 유도형 소액 입금 미끼 가장 일반적인 수법은 ‘소액 입금’을 미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누리소통망 광고를 5초가량 시청한 뒤 그 명세를 갈무리해 전송하면 건당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고 안내한다. 이후 ‘첫 번째 임무’, ‘두 번째 이무’ 등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점수를 주며, 실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라길 26. ‘알지비큐브’에서는 <숨겨진 이야기들> 전시가 열린다. 삶은 복잡하고, 단면만으로는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맥락’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런 이해는 절대로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며, 무언가를 제대로 헤아리기 위해서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과연 그럴 만한 값어치가 있을까 싶기도 한다. 더욱이, 이러한 교류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이어가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이야기가 너무 개인적이거나 평범해서, 혹은 부끄럽거나 이상하게 보일까 봐, 더 나아가서는 혹여 사회적으로 비난 받지는 않을까 두려워 남에게 말하기 꺼리거나 숨겼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비밀들은 종종 약점이자 두려움으로 남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예술이 훌륭한 소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조금 더 관대해지고, 자유로워지며, 확장되곤 하니까. 단체전 ‘숨겨진 이야기들’에서는 삶에서 표면적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주목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각자의 개인적ㆍ사회적 이야기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정성자)는 태백산국립공원 두문동재~분주령~대덕산 탐방로 예약제 구간에 일월비비추, 큰까치수염, 동자꽃 등의 여름 들꽃이 피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의 여름 들꽃은 8월 말까지 볼 수 있다. 탐방로 예약제 구간 입산을 위해선 인터넷 예약이 필히 선행되어야 하며, 1일 500명에 한해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https://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선욱현ㆍ박호산 주연 <내 이름은 상하이 박>(조원동 작 / 송갑석 각색ㆍ연출)이 무대에 오른다. 집단심리가 만들어낸 ‘영웅’의 탄생과 몰락을 그린 이 연극은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간 아울’에서 공연한다. <내 이름은 상하이 박>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발사의 허풍이 ‘전설적인 독립운동가’ 신화로 둔갑하는 과정을 통해 ‘거짓이 진실이 되는 사회’의 이면을 코믹하게 그려 보인다. 평범한 개인이 시대의 거짓과 집단심리에 휘말려 ‘진실 아닌 진실’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비극과 풍자, 희극과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풀어낸다. 1939년 경성, 이발사 ‘길상’은 경성홀 독주회 현장에서 우연히 폭탄 테러를 목격한다. 다음날 모든 신문은 그 테러를 ‘전설적인 독립운동가 상하이 박’ 소행이라 보도한다. 길상은 손님들 앞에서 마치 주인공처럼 허풍을 떨고, 그의 말은 현실이 되어가면서 사람들은 점차 그를 맹신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과장된 허풍은 점점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결국 조선총독부는 그를 상하이 박으로 지목해 체포한다. 체포된 길상이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연우소극장’에서는 극단 ‘플레이위드’의 연극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형제복지원의 기억>이 공연된다. 이 공연은 2022 공연예술 창작산실 창작실험활동지원 선정작으로 ‘여행으로 따라가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기록’이다. 형제복지원은 부산 주례동에 있었던 부랑인 집단수용시설로, 1980년대 국가 권력의 비호 속에 심각한 인권 침해와 강제수용이 자행되었던 곳이다. 2022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이 국가적 범죄였음을 인정했다. 1987년에 문을 닫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형제복지원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잊혀 갔지만 피해 생존자들의 상처와 투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연출가 박선희는 극단 플레이위드의 대표이자 변화무쌍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 감각적인 미장센을 통해 폭넓은 작품들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극단 '플레이위드(PLAY WITH)'는 언제든 어느 집단이나 작품하고도 잘 놀겠다는 신념을 담은 이름이다. 2006년 12월 창단 이후, 독자적 작품 개발 과정과 실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광복 80돌을 기려 2025년 7월 25일부터 진주시민이 되찾은〈김시민 선무공신 교서〉진품(보물)을 특별 공개한다. 이 교서는 제1차 진주성 전투(진주대첩)를 승리로 이끈 김시민에게 내린 선무공신 교서로, 일제강점기 때 나라 밖으로 유출되었다가 2005년 일본 경매도록에 실리며 존재가 알려졌다. 2006년 ‘진주문화사랑모임’을 중심으로 국내 반입 노력이 시작되었고, MBC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를 통해 국민모금운동이 펼쳐졌으며, 이 성금으로 공신교서를 구입하였다. 온 국민의 성원 속에 같은 해 7월 25일 돌아왔으며, 기증 절차를 거쳐 9월 22일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공신 교서를 환수한 지 20년이 되는 해자 광복 80돌을 기려 제1차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시민 장군과 조선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또 선무공신 교서가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되기까지 노력한 진주시민과 국민의 노고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이 전시에 국립진주박물관 장용준 관장은 “이번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의 전시가 제1차 진주성 전투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교서의 반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