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3월에는 상설전시관에서 모두 16개의 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1층 선사고대관 청동기실의 <청동기시대 지배자의 출현>에서는 사회 발전 단계에서 계급의 등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백제실의 <백제의 산수화, 문양전돌>에서는 부여 외리에서 출토된 전돌의 무늬 형태와 그 의미를 밝힌다. 신라실의 <숨은 얼굴 찾기>에서는 경주 식리총 출토 금동신발에 새겨진 무늬를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며, 통일신라실의 <통일신라의 용왕제사>에서는 국토 수호를 기원하기 위한 국가 주도 제사였던 용왕제사의 일면을 다룬다. 중근세관 고려실의 <고려시대의 불교 인쇄문화>에서는 불교와 함께 발전해 온 우리나라의 인쇄 기술을, 조선실의 <지도 장황의 변화>에서는 지리 정보를 시각화하기 위해 힘써온 선조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월 26일 새롭게 단장하여 문을 연 2층 서화관 서화실에서는 <조선후기 회화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시대적 배경에 따른 전통 회화 양식의 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3월 5일(목) 낮 2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성과 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북한산성 행궁은 조선 숙종대(1712년) 건립된 임금의 별궁으로, 전란 때 수도 방어의 핵심 시설이었다. 임금과 왕비가 생활하는 내전, 임금과 신하들이 함께 집무를 보는 외전 등 모두 129칸 규모로 지어졌으며, 1915년 대홍수로 매몰돼 터만 남아있었다. 2007년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2011년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2012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그동안의 발굴 성과를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산성은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유산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정식 제출한 직후 열리는 첫 학술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행정중심지(한양도성), 군사목적의 방어성(북한산성), 그리고 이를 잇는 연결성(탕춘대성)이 하나로 통합된 독특한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가운데에서도 군사적 요충지이자 전란 때 통치 거점이었던 '북한산성 행궁지'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추진해 온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내 보존과학적 연구의 결실을 담은 학술서 《채색 재료와 기록으로 보는 괘불》을 펴냈다. 괘불(掛佛)은 절에서 바깥 의식을 거행할 때 쓰는 대형불화로,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한국 불교미술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크고 훼손의 위험이 커 그동안 정밀한 조사가 쉽지 않았다. 이에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전국 절의 주요 괘불 64점을 대상으로 보존과학적 정밀 조사를 했다. 이번에 펴낸 《채색 재료와 기록으로 보는 괘불》은 그간 확보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 분석 결과와 인문학적 고증을 결합해 괘불 제작의 비밀을 심층적으로 다른 학술서다. 괘불의 보존 상태는 물론 제작에 사용된 물감과 직물, 그리고 채색 기법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나아가 괘불 하단에 남겨진 화기(畵記)*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옛 문헌 속 기록을 실제 분석 결과와 견줘 당시의 물감 수급 환경과 제작 현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고자 노력하였다. * 화기: 불화 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박지원이 조선 후기 청나라에 다녀온 뒤 작성한 견문록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을 비롯해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까지 모두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하였다.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의 《박지원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박지원(1737~1805년)이 청나라 북경과 열하 등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경험을 정리한 《열하일기》가 처음 제작될 당시의 모습을 담은 자료다. 청에서 귀국한 박지원이 작성한 가장 초기의 고본(稿本)에 해당하는데, 나라 안팎 여러 곳에 전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사본(傳寫本) 《열하일기》는 이를 저본(底本)으로 하여 목차, 순서, 내용 등이 구성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고본: 저자가 친필로 쓴 원고로 만든 책 * 전사본: 저자가 작성한 고본을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쓴 책 * 저본: 옮겨 적을 때 근본으로 삼는 책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된 열하일기 초고본 자료는 모두 10종 20책이지만, 모두 박지원의 친필 고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그의 후손과 문인에 의해 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순천 송광사 침계루(順天 松廣寺 枕溪樓)」, 「안동 봉정사 덕휘루(安東 鳳停寺 德輝樓)」, 「화성 용주사 천보루(華城 龍珠寺 天保樓)」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조선시대 절 누각(樓閣)은 중심 불전 앞에 있어, 많은 신도가 모여 예불과 설법 등의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절 가람배치(伽藍配置)에서 일주문→사천왕문(금강문)→누각→주불전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건축유산인데도, 현존하는 절 누각 가운데서 보물로 지정된 건은 4건*에 불과하였다. * 완주 화암사 우화루, 영주 부석사 안양루, 고창 선운사 만세루, 고성 옥천사 자방루 이에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불교계의 협력을 통해 2023년부터 전국 절의 누각 38건에 대한 「예비건조물문화유산 가치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가운데서 관계전문가 검토와 문화유산위원회 검토를 거쳐 17세기~18세기에 걸쳐 건립(建立)과 중창(重創)된 조선후기 절 누각 3건을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는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 중수기를 통해 1668년(숙종 14년) 혜문스님이 중건한 것으로 확인되며, 주요 목부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라남도 함평군에 있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마한의 대표적 고분군으로 1994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를 통해 모두 14기의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제형분(사다리꼴 형태의 분구)과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구, 출토유물이 함께 발견되었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인접한 마한 전통의 제형분이 집중하여 축조된 곳으로, 고막원천에서 확인된 마한 고분 가운데 분구 규모나 수량이 월등하며 시기적으로도 이른 편에 속하는 고분군이다. ‘만가촌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개별 무덤(분구)의 옆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평’ 확장과 기존의 무덤 위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직’ 확장 방식이 함께 나타나는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특징이 가장 잘 확인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한 분구 안에 여러 기의 매장시설이 조성된 마한 특유의 다장(多葬) 장법과 매장방식의 변화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등 영산강 유역 마한 고분 축조 기술의 변천사를 규명할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2026년 2월 26일(목) 새롭게 단장한 서화실의 문을 연다. 새 서화실은 전시 구성과 운영, 공간 디자인 등 여러 면에서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철마다 백미를 뽑아 교과서에 수록된 익숙한 명품을 상설전시로 공개하는 한편, 대표 서화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주제전시를 열어 계절마다 관람객들이 다시 찾는 서화실로 변모할 계획이다. 재개관 첫 전시에서는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의 <신묘년풍악도첩>(보물)을 비롯해 보물 10건을 포함한 70건의 전시품이 선보인다. 새로운 전시 구성 서화는 옛 글씨와 그림을 일컫는 말로, 종이와 붓, 먹이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탄생한 예술이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글씨와 그림의 근원이 같다는 ‘서화동원(書畫同源)’이라는 인식이 이어져 왔다. 새로 단장한 서화실은 도입부에서부터 ‘글씨와 그림이 하나’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세한도>에 보이는 거친 붓질을 크게 확대한 표제 벽은 관람객이 글씨와 그림의 경계에서 서화의 의미를 사유하도록 이끈다. 전시실은 서화 1~4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3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창덕궁 인정전 내부를 공개하는 특별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해설과 연계하여 진행되며, 평소 바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를 더욱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중심 전각으로, 임금의 즉위식과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 접견 등 나라의 중대 의례가 거행되던 상징적 공간이다. 겉모습은 2층 구조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하나로 트인 통층 형식으로 조성되어 장엄함을 더한다.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를 나는 두 마리의 봉황이 조각되어 있어 왕권의 권위와 궁궐 정전의 위상을 드러낸다. 인정전 내부 깊숙한 곳에는 임금이 앉는 어좌(御座)가 놓여 있으며, 그 뒤에는 임금이 다스리는 세계를 상징하는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가 펼쳐져 있다. 특히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 인정전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전등ㆍ유리창ㆍ커튼 등이 설치되고, 바닥도 전돌(흙으로 구운 벽돌)에서 마루로 교체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인정전은 전통적인 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발굴 중인 몽촌토성 집수지에서 2023년 6월 출토됐던 삼국시대 쟁기의 보존처리를 2023년 12월부터 시작해 최근 약 2년에 걸쳐 끝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한성백제박물관이 조사 중인 몽촌토성 집수지 출토 주요 목재유물의 과학적인 조사와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이번에 보존처리를 마친 쟁기는 집수지에서 확인된 네 개의 쟁기 가운데 세 번째로 출토된 것으로, 술(몸체) 부분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눕쟁기로 추정되며 이는 한반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형태이다. 과학적 조사 결과, 발굴된 쟁기는 물리적 강도가 우수한 상수리나무류(참나무속)를 자귀와 도자 등의 목공 도구를 써서 만든 것으로 확인되어 삼국시대의 목공재료 선택과 제작기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쟁기의 제작연대는 고구려가 몽촌토성을 일시 점유했을 당시인 534~640년 사이로 확인되어, 백제시대 대표 유적인 몽촌토성 내에서 확인된 집수지가 고구려 점유 시기에 축조되어 사용되었다는 기존 발굴 조사 결과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성황리에 진행 중인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과 연계하여 오는 2월 28일(토) 낮 1시부터 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 대한민국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특별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공연은 광복 80돌과 이순신 장군 탄신 480돌을 기려 기획된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높이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대한민국 해군의 정신적 뿌리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전시와 오늘날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해군의 절도 있고 힘찬 공연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잇는 깊은 감동과 자긍심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해군 의장대의 정교한 제식 동작과 화려한 의장 시범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서 등장하는 해군 군악대는 대한민국 대표 군악대답게 품격 있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로서 대한민국 해군의 위용을 엿볼 수 있는 해군 군악ㆍ의장대의 특별공연은 박물관을 방문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현재 국립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