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중 이 건물을 향해 헬기에서 사격한 총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모두 245개의 탄환이 확인되었고, 이는 헬리콥터 등 비행체에서 발사되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과수 결론 이후 이곳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지상 10층과 지하 1층 중 광주콘텐츠허브로 사용 중인 5~7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전시 공간은 10층과 9층이다. 외부에서 날아온 탄흔의 원형을 보존하는 장소다. 헬기 사격을 목격한 증언을 참고해 제작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도 재생 중이다. 모형 헬리콥터 UH-1H 기종과 M60 기관총, 전일빌딩245 주변을 재현한 디오라마 축소 모형, 왜곡의 역사, 진실의 역사 등을 주제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록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보관 전시하는 공간이다. 5·18민주광장에 가면 당시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등장하는 원형 분수대를 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와 문화를 주제로 전시와 공연이 이뤄지는 광주의 대표 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납량특선 2-익숙하면서도 낯선, 토속신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9월호를 펴냈다. 믿을 수 없으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이번 호에서는 오랫동안 한 지역ㆍ겨레가 공유하고 지켜온 믿음들이 어떻게 형상화되는지 살펴본다. 몸으로 깨닫는 무속의 진정성 <무속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서 이용범 교수(안동대학교)는 무속이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통해 무속의 진정성을 살펴본다. 우리 사회에서 무속은 모순된 시각의 혼재 속에 실체가 모호한 경제적 현상으로 남아 있다.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관습으로 사람들을 미망에 빠트리는 미신에 불과하다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고유한 전통문화를 지닌 중요한 민속 전통이나 여러 종교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기도 한다. 유교를 지배 이념으로 성립되었던 조선에서도 무속에 대한 인식의 혼란이 드러났다. 유교, 특히 성리학의 관점에서 무속은 부정의 대상이었기에 공적 영역에서는 무속이 금지되었지만, 사적 영역에서는 풀리지 않는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종교 가운데 하나로 기능하였다. 《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부천아트벙커B39는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원래는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5년 문을 연 이 소각장은 1997년 다이옥신 파동을 거치며 꾸준히 환경 파괴 문제가 제기되어 오다가, 2010년에 폐쇄되었다. 폐쇄된 소각장은 수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2018년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부천아트벙커B39'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은 과거 소각장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멀티미디어홀, 벙커, 에어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부천아트벙커B39에서는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품 전시와 친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와 공연 등이 열린다. 부천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부천에는 급격한 도시화의 유산을 복원한 사례가 더 있다. 1980년대 복개되었던 심곡천은 2017년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부천의 예술적인 감각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레노부르크뮤지엄으로 향하자.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관이다. 2001년 개관한 한국만화박물관은 한국 만화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곳이다. 문의: 부천아트벙커B39 032-321-3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납량특선 1-조선괴담회’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8월호를 펴냈다. 등골이 오싹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선조들의 경험담을 통해 무더위를 잠시 잊기를 바란다. 죽은 첩이 귀신으로 나타났다 <유몽인의 첩 귀신, ‘애귀(愛鬼)’ 이야기>에서 정솔미 교수(고려대학교)는 《어우야담(於于野談)》의 저자 유몽인(柳夢寅, 1559~1623)이 기록한 「애귀전」을 살펴본다. <유몽인의 첩 귀신, ‘애귀(愛鬼)’ 이야기> 정솔미 교수 https://story.ugyo.net/front/webzine/wzinSub.do?wzinCode=1006&subCode=202408 「애귀전」은 귀신이 된 유몽인의 첩 ‘애개’가 벌인 재앙과 이를 물리치려는 유몽인의 이야기이다. 애개는 유몽인의 정실부인을 저주한 사실이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다. 이후 애개는 귀신이 되어 유몽인의 집안에 온갖 괴이한 일을 벌이고, 유몽인과 그의 아들 유약은 이를 퇴치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결국 애귀는 떠나간다. 「애귀전」이 특별한 이유는 첩 귀신을 본격적으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산악박물관은 산림청이 설립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산악전문 박물관이다. 등반의 역사와 문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고 간접적으로 등반 체험도 해볼 수 있다. 4층 야외 하늘정원에서는 대청봉과 미시령, 신선봉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화창하거나 겨울철 얼음이 얼면 토왕성 폭포의 모습도 눈에 띈다. 3층 전시실에는 등반의 역사와 우리나라 등반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수장고 역할을 겸하는 컬렉션 공간에는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스토브와 피켈이 전시되어 있다. 2011년에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급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정한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수여되었던 황금 피켈이 눈길을 끈다. 2층은 산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체험시설로 채워졌다. 고산 체험실은 해발 3,000m와 5,000m의 온도와 산소량을 구현해 고산의 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산악자율체험실에서는 클라이밍 경기 중 하나인 볼더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볼더링은 암벽에서 수직이 아닌 옆으로 이동하는 종목이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올해 준비된 네 개의 작은 전시회 중 세 번째 <대표유물 10선 전>이 한창이다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은 교과서 변천사를 통해 우리 교육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교과서박물관’이다. 서당에서 사용하던 서적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 미 군정기, 1~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교과서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을 찾는 누구나 학창 시절 손때 묻은 ‘우리 세대 교과서’를 발견하고는 반가움을 표한다. 박물관 내부는 교과서전시관을 비롯한 4개의 관으로 구성됐다. 교과서전시관은 한글관, 교과서의 어제와 내일, 교과서 제작과정 등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상설 전시한다. 월인천강지곡(국보)>영인본, <동몽선습>, <소학언해>부터 세계 각국의 교과서와 북한 교과서까지 교과서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다 있다는 표현이 꼭 맞다. 인쇄 기계 전시실에선 근대 인쇄 기계의 발달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추억의 교실이다. 1960년대의 교실 풍경을 재현했는데, 요즘 말로 “라떼는 그랬지”라는 이야기가 관람객 사이에 자주 등장한다. 오는 9월 30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학교종이 땡땡땡’, ‘삽화여행, 교과서를 그리다’ 등 세 가지 주제의 전시가 열리니 함께 추억 여행을 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뿌리 깊은 나무’를 드라마 제목으로 아는 이가 많겠지만, 오랜 시간 우리나라를 대표한 잡지명이기도 하다. <뿌리깊은 나무>는 경제발전이 지상과제였던 70~80년대, 이미 한류를 예언하듯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선언하고 우리네 토박이 문화에 주목했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뿌리깊은 나무의 발행인 한창기를 기려, 그의 수집품 6,500여 점을 중심으로 전시·보존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한창기실은 그의 집무실을 재현하고 <뿌리깊은 나무>, <샘이깊은물>, <민중자서전> 등의 잡지와 책을 전시한다. 특히 <뿌리깊은 나무>는 표지 사진만으로 마음을 움직인다. 키오스크에서 <뿌리깊은 나무>의 기사를 검색해 읽을 수 있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은 그의 수집품을 전시하는데 헌종의 어머니 신정왕후 등이 쓴 한글 편지가 눈길을 끈다. 박물관 맞은편에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간문화재) 백경 김무규의 고택 수오당이 있어 같이 돌아볼 수 있다.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옆은 낙안읍성이다. 조선 시대 읍성 풍경이 고스란하다. 새로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역시 흥미로운데, 정원드림호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많은 사용자가 생각보다 비밀번호 관리에 무심하다. 비밀번호 보안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도 말이다. 최근 계정 탈취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꾸거나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2단계 인증, 생체인증, 패스키 등 기존 방식보다 더 강력한 보안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밀번호 보안을 빠르고 간편하게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지난 한 해 동안 비밀번호 공격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초당 많게는 4천 건의 비밀번호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비밀번호의 취약성이 더 두드러지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는 데 여전히 비밀번호만 사용하며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비밀번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밀번호는 사용자가 온라인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비밀번호만 잘 지켜도 자산과 정보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가입한 누리집(사이트)나 커뮤니티의 보안 시스템은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 해커들은 비밀번호를 쉽게 유추해 내거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8.12.(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꿈새김판(이하 ‘꿈새김판’)을 새 단장 후 공개했다. 이번 광복절 기념 꿈새김판의 문구는 광복의 의미를 강조한 ‘희생 끝에 되찾은 빛, 끝까지 이어갑니다’ 이다. 꿈새김판에는 어두운 밤하늘에 빛으로 수놓는 큰 별과 같이 크고 밝은 빛으로 광복절의 날짜인 8.15가 환하게 새겨져 있어,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35년의 어둠을 이겨내고 우리의 주권과 국토를 되찾은 찬란한 광복의 기쁨과 영광을 직관적으로 느끼도록 꿈새김판을 제작했다. 또한, 밤하늘의 작은 별들은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상징하며 아래의 여명은 우리나라에 새벽이 밝아옴을 표현함으로써,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를 태워 빛이 된 독립운동가의 희생이 광복의 기쁨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시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 였다’를 주제로 8.14.(수)부터 8.15.(목)까지 이틀간 독립운동가들의 고뇌와 염원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는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열들에게 ‘당신의 희생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희생이었는가’라고 묻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작년까지만 해도 ‘짧은 영상(숏폼 콘텐츠)’는 강력한 경향 가운데 하나였다. 짧은 영상은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의미한다. 틱톡을 시작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까지 짧은 영상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긴 영상’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긴 영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빠르고 재미있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두고 소비자들이 다시 긴 영상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가 작년 콘텐츠 업계를 강타했다. 이를 계기로 짧은 영상은 콘텐츠 트렌드를 이끄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짧은 영상의 짧고 강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서, 호흡이 긴 콘텐츠에는 집중하기 어려워졌으며, 계속해서 자극만을 찾게 됐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은 짧은 영상을 위주로 시청하며, 재미있으면 계속 보고 흥미가 떨어지면 바로 다음 영상으로 넘긴다. 2016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은 1년 만에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국내에서 틱톡이 알려진 것은 2020년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성공을 거두며 MZ들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을 대거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