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겨울 정기 교체를 하고, 소장 서화 등 26건을 선보인다. 이번 교체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24년도에 산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자화상>(보물)과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을 통해 보존처리가 완료된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호렵도>를 특별 공개한다. 서화3실에서는 2025년 새해를 맞아 조선시대 새해 송축용(頌祝用) 그림인 세화(歲畫)를 주제로 전시한다. 세화는 연말ㆍ연초에 궁궐 안팎의 문과 창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그림으로, 주로 상서로운 주제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 신선, 매 등이 그려진 작품을 전시하는데,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정홍래(鄭弘來, 1720-?)의 <해돋이 앞의 매>이다. 떠오르는 해와 광활한 바다에 앉아 있는 매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조선시대 매 그림의 독창성을 잘 보여준다. 서화4실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24년도에 산 강세황의 <자화상>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강세황이 70살 자기 모습을 그린 초상화로,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평상복을 입은 모습이 특징이다. 이는 “마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뱀의 해’를 맞이해 《한국민속상징사전》 ‘뱀 편’을 펴냈다. 무서운 동물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이 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뱀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함께 살아왔으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전은 한국 민속문화 속에 담긴 뱀에 대한 다양한 관념과 의미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ㆍ해설했다. □ 뱀의 생태적ㆍ문화적 이해를 위한 종합해설서 뱀은 다른 동물에 견줘 친근하게 여겨지진 않지만, 풍요와 다산, 재물을 상징한다. 이번 사전은 뱀에 대한 두려움, 호기심, 경외심 등 뱀의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민속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그래서 생태부터 설화, 민속신앙, 세시풍속, 민간요법, 생업, 풍수, 문헌자료로 범주를 나눠 뱀과 관련한 흥미로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와 함께 사진, 유물, 그림 등 시각 자료도 수록해 내용의 깊이와 이해를 높였다. □ 뱀의 상징 이해를 위한 생태적 특징을 정리 뱀의 상징을 이해하려면 뱀의 생태적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전은 한국에 서식하는 구렁이, 누룩뱀, 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1월 3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37. 선릉아트홀(구. 아트홀 가얏고을)에서는 전통예술 기획공연 [불휘기픈소리]가 열리고 있다. [불휘기픈소리]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깊고, 긴 호흡으로 담아내는 무대다. 한 시간 가까이 되는 산조를 한 호흡에 담아내는 산조 한바탕과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판소리, 풍류방에서 굿판까지 연행되던 합주음악을 총칭하는 풍류음악과 더불어 열정 넘치는 타악까지 전통 순수음악의 모든 구성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먼저 ‘노늴축원’으로 가야금 장예진, 대금 박성환, 장구 김명진, 꽹과리ㆍ소리 안성대가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는 ‘산주합주’는 가야금 장예진, 거문고 김명진, 대금 박성환, 피리 김연우, 해금 노주애, 아쟁 장현정, 장구 안성대가 함께 한다. 세 번째는 ‘대풍류’로 연주자는 대금 박성환, 피리 김연우, 해금 노주애, 아쟁 장현정, 장구 안성대, 징 김명진이다. 이어서 네 번째 공연 ‘태평소 아쟁 병주’는 태평소 안성대, 아쟁 장현정, 장구 김명진, 징 박성환이 연주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노늴굿풍류’는 가야금 장예진, 거문고 김명진, 대금 박성환, 피리 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월 9일부터 오는 3월 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뮤지컬 <웃는 남자>이 공연이 펼쳐진다. <웃는 남자>는 탐욕의 시대를 뒤흔든 빅토르 위고의 위대한 통찰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사회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값어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폭풍이 이는 바다에서의 난파 장면, 눈보라치는 벌판, 귀족들의 의회 장면, 아름다운 은하수가 연상되는 마지막 장면까지 독창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예술성이 극대화된 무대를 펼친다. 나무위의 천사', 'Can It Be?', '그 눈을떠', '웃는 남자' 등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서사로 180분 동안 눈앞에서 펼쳐지는 황홀경! 출령진에는 그윈플렌 역에 박은태ㆍ이석훈ㆍ규현ㆍ도영, 우르수스 역에 서범석ㆍ민영기, 데아 역에 이수빈ㆍ장혜련,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김소향ㆍ리사,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에 박시원ㆍ강태을, 페드로 역에 문성혁, 앤 여왕 역에 김영주ㆍ김지선, 어린 그윈플랜 역에 문선우ㆍ이승우ㆍ조운준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총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월 4일부터 2월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 ‘용산전쟁기념관’에서는 팔레스타인 아동을 돕기 위하여 <세상 앞에서 그리고 세상의 침묵 아래에서> 기부 전시를 열고 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집단학살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돕고자 팔레스타인 작가 렌 알라스카니(@folkloren_)를 비롯한 나라 안팎 50명의 예술가(회화, 사진, 영상, 영화, 시)와 7명의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판매수익금의 50%와 기부 모금 운동도 사단법인 아디와 함께 진행하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아동을 돕기 위해 기부한다.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집단적 트라우마와 싸우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 제목인 ‘세상 앞에서 그리고 세상의 침묵 아래에서’는 현재 가자지구에 생존하여 학살의 참상을 알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 영화감독인 ‘비산 오우다(Bisan Owda @wizard_bisan1)’의 말에서 따온 제목으로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처한 국제적 고립과 참상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아래 전주박물관)이 2025년도 주요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역문화 전시를 확대하고, 서예문화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한반도 남부 첫 철기 문화가 꽃핀 전북 지역의 ‘만경강’부터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글씨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경강 유역 고대 문화 한 자리에 2025년 새해 첫 특별전으로는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25.6.5.∼9.30.)’을 연다. 전시는 기술적 선진지자 교통로였던 만경강ㆍ동진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만경강 유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동 잔무늬거울이 출토되고, 첫 청동기 거푸집과 송풍관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곳인 동시에 한반도 남부 첫 철기가 유입된 지역이다. 오랜 시간 전북 지역 내륙 교통의 중심이자 내재적인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낸 기술적ㆍ문화적 선진지였던 만경강의 생명력은 삼국시대에도 이어져 전북 지역은 백제, 마한, 가야 등 다양한 문화가 유입ㆍ확산하는 문화적 교차점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문물 교류를 중심으로 전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함으로써 지역문화의 역동성과 저력을 널리 알릴 계기가 될 것으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오는 2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뮤지컬 <고스트 베이커리>가 열리고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일 테노레> 창작진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의 2024년 신작! + 나라 안팎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창작 뮤지컬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고 있는 최강 창작진들이 만났다. 올겨울, 추운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줄 선물 같은 작품, 국내 창작초연 뮤지컬 <고스트 베이커리>는 마음을 대하는 일에 한없이 서툰 이들이 서로를 어루만지며 만들어내는 맛있고 달콤한 이야기다. 1969년 서울을 배경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으뜸 제과점 가게를 꿈꾸는 열정 넘치는 제과사 '순희'와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랜 시간 비어있는 가게를 지키는 안하무인의 존재 '유령', 순희의 곁에서 따뜻한 버팀목이 되고 싶은 연하남 '영수까지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공간 속에서 펼치는 신선하고 기발한 로맨틱 코미디가 찾아온다. 출연진은 순희 역에 박지연ㆍ박진주ㆍ이봄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오는 2월 23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경기도미술관’에서는 <민화와 K팝아트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가 열리고 있다. 민화와 K팝아트 특별전은 한국의 전통 민화(民畫)로부터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팝아트는 전후 영국과 미국의 상황을 중심으로 산업사회, 대중문화의 확산에 따른 문화적 현상과 반복적 이미지를 제시하며 전개된 미술사조다. 팝아트는 한국의 미술계에도 수용되어, 실험미술과 민중미술의 현장,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여러 면모로 등장했다. 그 영역은 한국의 팝아트를 하나의 조류로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한국 팝아트의 경향들 가운데는 영미권의 팝아트를 도입한 양상, 전통 미술의 차용과 대중문화의 반영, 정치적 견해가 담긴 팝아트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 한국적 정체성을 지닌 민화와의 관계 속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팝아트를 열린 가능성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괸람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경기도미술관 전화(031-481-7000)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해 10월 4일부터 오는 3월 16일까지 서울 강서구 허준로 87. ‘허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시 <곱돌온심(溫心)>이 열리고 있다. <곱돌온심(溫心)> 전시는 음식용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약을 달이는 도구를 만드는 데도 사용하였던 '곱돌'을 주제로 마련한 것이다. 1부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각종 문헌과 회화 등에 나타나는 곱돌, 2부에서는 다양한 곱돌 의약기, 3부에서는 김영일 사진작가의 곱돌 사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차갑고 무거운 이미지의 곱돌에 숨겨진 따스하고 정감있는 아름다움과 의미를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다. 입장료는 없고 전시에 관한 문의는 허준박물관 전화(02-3661-8686)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 1존 작은 전시실에서는 박물관이 새롭게 구입한 유물과 보존처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유물을 오는 3월 23일까지 선보인다. 세 번째 전시는 지금의 강서구 염창동에 있었던 이수정(二水亭) 부근의 풍경과 중국 명나라 관리 만세덕(萬世德)의 시를 담은 《양호처사가도첩(楊湖處士家圖帖)》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400년 세월을 건너 서울역사박물관에 찾아온 귀한 조선 중기 실경산수화를 직접 만나보고 오늘날의 서울 모습과 비교해보자.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서울역사박물관 전화(02-724-015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