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옛사람들은 나들이할 때 바지저고리 위에 겉옷을 걸치는데 이 겉옷으로 많이 입던 것에는 두루마기를 비롯하여, 도포와 중치막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루마기, 도포, 중치막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두루마기’는 소매가 좁고 직령교임식(直領交袵式) 곧 깃은 곧고 섶은 겹치도록 옷을 여미는 방식이며, 양옆 겨드랑이에 무(옷감을 덧대 것)를 달고, 길이는 발목에서 20~25cm 정도 올라옵니다. 또 도포는 깃이 곧고 소매폭이 넓으며, 옷 뒷면에 옷자락이 하나 더 붙어 있어 터진 곳을 가려주며, 품도 넓으며 길이도 길어서 발목까지 미칩니다. 여기에 도포는 특이하게 세조대(細絛帶)라 하여 가느다란 띠를 대는데 대의 끝에 술을 달고 품위에 따라 색깔을 다르게 하였습니다. 도포는 조선 중기 이후 많이 입었는데, 관리들도 관청에 나아갈 때를 빼고 사사로이 입는 겉옷이었습니다. 중치막은 도포와 달리 양옆 겨드랑이 부분의 무가 없이 트여 있어 활동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소매 너비가 넓어 널리 입었던 옷입니다. 그 밖에 유학자가 평상복으로 입던 겉옷으로 백세포(白細布, 빛깔이 하햔 모시)로 만들며 깃ㆍ소맷부리 등 옷의 가장자리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옷장 속에 잠자고 있는 한복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입는 배냇저고리부터, 돌복, 색동저고리와 결혼식 때 입는 한복까지, 한복은 우리 인생의 중요한 매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낡았어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옷장 속에 고이 두는 이유다.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 이하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3월 10일(수)부터 26일(금)까지 국민들과 함께 한복에 얽힌 사연과 추억을 함께 나누는 ‘한복한 일상 - 한복 고쳐 입기’ 행사(캠페인)를 펼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옷장 속에 잠자던 한복과 새 숨결을 불어넣어 줄 한복 디자이너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한복한 일상 - 한복 고쳐 입기’는 ‘2021 봄 한복문화주간(4. 9.~18.)’을 계기로 일상에서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랫동안 입지 않던 한복을 다시 꺼내입을 수 있도록, ▲ 한복 명장 이혜순 디자이너, ▲ 방탄소년단(BTS), 배구선수 김연경 등의 한복 정장을 제작한 김리을 디자이너, ▲ 블랙핑크 등의 무대의상을 만든 김단하 디자이너 등 3인의 한복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한복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복진흥센터 누리집(w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전통의상 한복과 문화유산 궁궐의 아름다움이 접목된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미(美)’를 전 세계에 알리는 ‘코리아 인 패션(KOREA IN FASHIO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리아 인 패션’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온 궁궐의 아름다운 전경에 한복 고유의 멋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패션 필름과 화보로 구성된다. 특히 우리 역사 속에서 베일에 싸여있는 공주의 삶에 현대적 상상력을 가미해, 역동적으로 자신의 꿈을 쫓는 공주의 하루를 콘셉트로 풀어냈다. “한복은 현재 진행형 패션” 디자이너 김영진이 패선 감독으로 참여 이번 프로젝트에는 정통 한복에 창의성을 더해 신한복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유명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이하 차이킴)이 패선 감독으로 참여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해어화>의 의상을 담당했던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하며 “‘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공주였고, 그들은 우리의 통상개념보다 다양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패션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복온공주, 덕온공주 등 실제 역사 속 공주들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작천중학교(전남 강진군)와 대창중학교(경북 예천군) 학생들이 11월 16일(월)부터 한복교복을 입고 등교를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가 함께 추진하는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올해 12월에는 3개 학교, 2021년 3월에는 8개 학교 등에서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기 시작한다. 2020년, 11개 시도 16개 학교에 한복교복 보급 문체부와 교육부, 한복진흥센터는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를 공모했고, 11개 시도 50개 학교가 신청한 가운데 22개 학교를 선정했다. 이후 학교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해 최종적으로 16개 학교, 학생 2,308명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확정했다. 올해 선정된 16개 학교는 ▲ (서울) 국립서울농학교․양천중학교, ▲ (대구) 경일여자고등학교, ▲ (인천) 인천체육고등학교, ▲ (광주) 광일고등학교․임곡중학교, ▲ (경기 파주) 어유중학교, ▲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 (충북 보은) 보은고등학교, ▲ (전북 고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메가코스(대표이사 김영호)와 11월 17일 콩제비꽃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2021년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콩제비꽃 추출물을 활용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개발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하고 있으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특허 기술 사용에 대해 기술료를 받게 된다. ※ ㈜메가코스는 2017년에 설립됐으며, 주름개선, 피부미백,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및 기초 화장품, 의약외품을 제조 생산하는 전문기업 이전되는 기술은 올해 7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특허 출원한 콩제비꽃 추출물의 발모 촉진 및 탈모 억제 효과에 관한 기술이다. ※ 특허명: 콩제비꽃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또는 탈모 억제용 조성물(출원번호: 10-2020-0080713, 20. 7. 1.) 두 기관은 콩제비꽃을 이용한 상용화 제품 개발을 위해 콩제비꽃의 대량증식 기술개발, 원료 표준화 등 사업화에 필요한 단계에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콩제비꽃의 안정적인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량증식 기술개발을 하고, 발모 촉진 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의 지원을 받아 롬앤(rom&nd)과 함께하는 ‘NEW한복프로젝트’와 연계한 무형문화재 공예품 전시를 11월 1일부터 올리브영 강남 본점에서 개막했다. 한복 주제로 한 여성 장신구 등 무형문화재 전통 공예품 전시 재단과 롬앤은 ‘NEW한복프로젝트’로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무형문화재와 화장품의 색다른 만남, ‘우리 아름다움의 재해석’을 주제로 한 무형문화재 공예품 전시를 연다. 올리브영 강남 본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무형문화재 공예품이 총 16점을 선보인다. 한복을 주제로 하여 여성이 한복을 착용할 때 사용한 장신구와 신발, 정리함 등이 전시되며 작품은 비녀 6점(경기도무형문화재 제18호 옥장), 노리개 4점(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은장도 2점(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화혜(꽃신) 3켤레(국가무형문화재 제116호 화혜장), 화각함 1점(국가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단-롬앤, 전통기반의 화장품 개발 이번 전시에서는 협업하여 개발한 신상품들도 함께 공개되었다. 신규 상품은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영모), 코스맥스(주)(회장 이경수)와 함께 22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조선왕실 화협옹주 출토유물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을 공개하고, ‘전통화장품 재현과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세 기관은 앞으로 4년 동안 ▲ (1차) ‘다양한 전통화장품 개발’, ▲ (2차) ‘전통 화장문화 관련 프로그램 개발’, ▲ (3차) ‘화장품과 콘텐츠의 활용ㆍ홍보’를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 기관은 업무협약식과 더불어 ▲ 화협옹주묘 출토화장품의 분석연구 결과를 반영해 현대적으로 제작한 화장품(크림제품과 입술보호제 등), ▲ 화협옹주의 화장품이 담겨있던 청화백자를 실용화해 제작한 화장품 용기들, ▲ 화협옹주 캐릭터를 함께 공개한다. 화협옹주(1733∼1752)는 조선 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이로, 20살에 홍역으로 죽었다. 문화재청은 (재)고려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화협옹주묘를 발굴조사 하였고, 이 묘에서 옹주가 생전 사용했을 빗, 거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9월 10일(목)부터 12월 31일(목)까지 온라인 공식 누리집 ‘한복상점(hanbokexpo.com)’과 실시간 판매(라이브 커머스) 방송(9. 10.~13.)을 통해 ‘2020 한복상점’을 시작한다. ‘한복상점’은 한복 할인판매와 전시, 체험 행사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만 열린다. 한복진흥센터가 운영하는 공식 누리집 ‘한복상점(hanbokexpo.com)’에서는 총 73개 업체가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소품, 장신구 등 약 800여 개 상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유튜브 채널 ‘한복상점’에서는 9월 10일(목)부터 13(일)까지 실시간 판매방송을 총 16회 진행한다. 이번 판매방송에서는 22개 업체의 상품 약 200여 개를 만나볼 수 있으며, 해외 판매를 위해 중국 최대 구매대행 전문업체인 타오바오 라이브에서 판매방송도 3회 진행한다. 방송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공식 누리집에서도 살 수 있다. 이번 ‘한복상점’에서는 정상가의 평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5월 6일(수)부터 29일(금)까지 한복교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할 중ㆍ고등학교 20개교를 공모*한다. * 접수기간: 5. 18.∼29. 한복은 우리 겨레의 상징이자 가장 대표적인 전통문화지만 일상에서 한복을 입을 기회는 많지 않다. 더구나 중ㆍ고등학교의 대부분이 교복을 입고 있지만, 학생 수가 너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지역에 교복업체가 입점하지 않아 교복 없이 학창시절을 보내야 하는 중ㆍ고등학교의 수는 2019년을 기준으로 모두 5,680개 학교 가운데 327개교(중학교 201개, 고등학교 126개)나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문체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한복교복 보급’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형화된 성역할을 탈피하고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춘 ‘편한 한복교복’ 53종 개발 문체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4월 ‘한복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시도 교육청 관계자 품평회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모은 뒤 한복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을 개발했다. 한복교복은 동복, 하복, 생활복으로 구분되며, 여학생 교복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이동식)는 세종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조선 왕실 복식 7점에 대한 보존처리 전 과정을 담아 《직물보존Ⅰ-Insight for Textile Conservation》보고서로 펴냈다. 이번 보고서에는 조선말기 동궁비가 입었던 동궁비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48호), 전(傳) 왕비 당의(국가민속문화재 제103호), 광화당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52호, 고종의 후궁인 광화당이 입던 원삼)과 사도세자의 장녀 청연군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황색 명주 저고리 등 이름만 들어도 귀한 왕실 복식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전 과정과 유물 소장 경위, 문화재 관리 이력을 정리해 담았다. * 청연군주(1754~1821):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사이의 장녀, 고종대에 공주로 추존됨 참고로, 동궁비 원삼은 1906년 순종이 황태자 시절, 두 번째 가례인 병오가례를 올렸을 당시 동궁비(훗날 순정효황후, 1894~1966년)가 입었던 원삼으로 추정되며, 전(傳) 왕비 당의 역시 순종비의 것으로 두 벌의 당의를 함께 끼워 만들었다. 모두 금사(金絲)를 넣어 봉황을 시문한 직금문단(織金紋緞) 직물을 사용하였으며, 오조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