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이한영 기자]법원이 1910년 일제로부터 '후작'의 작위를 받은 고(故) 이해승의 후손에게 친일재산을 팔아 얻은 수백억 원을 나라에 되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판사 박대준)는 7일 나라가 이해승의 손자 이아무개(75)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이 씨는 국가에 228억2400여만 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개정 특별법에서 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해당하는 이해승이 취득한 이 사건 토지는 친일재산으로 추정돼 국가의 소유로 귀속된다. 그럼에도 이 씨는 토지를 팔아 상당한 이득을 얻었고 이로 인해 국가는 손해를 입었으므로 토지 매매대금을 국가에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개정(개정 특별법) 전에 제3자에게 양도된 이 사건 토지는 개정 특별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이 씨의 주장에 대해 개정 전후의 특별법 규정에 모두 비춰볼 때 법 시행 전에 친일재산이 처분됐는지의 여부에 따라 친일재산이 정해진다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또 '이 사건 토지는 명의신탁 받은 것일 뿐 소유권을 모두 취득한 친일재산이 아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꽃 기자] “조선청년독립단(朝鮮靑年獨立團)은 우리 이천만 겨레를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와 승리를 얻은 세계 여러 나라 앞에 우리가 독립할 것임을 선언하노라.” 오늘은 1919년 2월 8일 일본 동경에서 독립선언서를 전 세계에 당당히 알린 날이다. 그날의 함성으로부터 어느새 95주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재일본 한국YMCA와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의 공동주최로 ‘2.8 독립기념식’을 열고 있는데 올해도 오전 11시 한국YMCA 지하홀(재일 한국문화관)에서 열린다. ▲ 도쿄 2.8독립선언 기념식 (재일본한국 YMCA 자료사진) 기념식이 열리는 재일본 한국YMCA 건물 입구에는 2.8 독립선언 돌 기념비가 서있다. 2·8 독립선언(二八獨立宣言) 기념비는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 재일 유학생이 중심이 되어 적지나 다름없는 땅에서 불굴의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한 장한 행동을 기리고자 1982년 세웠다. 동경 유학생들이 주축으로 일어난 2.8 독립선언 선포식은 삽시간에 절망에 빠져있는 고국에 전해졌고 급기야 3.1운동의 활화산을 뿜어내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 2.8 독립선언서 전문 ⓒ 재일본 한
[그린경제/얼레빗 = 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나명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의 후원을 받아 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난중일기」 독후감 공모전을 연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 공모전은 지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세계인에게 알려진 《난중일기》를 많은 국민이 읽게 하고,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널리 드높이기 위하여 추진되었다. ▲ 현충사 본관 참가신청은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누어 접수하며, 접수기간은 3일부터 3월 31일까지이다.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고, 수상자는 4월 중순 현충사관리소와 문화재청 누리집,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부문별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일반부 100만원, 중고등부 각 50만원, 초등부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총 39명에게 합계 765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상 당선자들을 4월 28일 충무공이순신장군 탄신기념행사에 초청하며, 이들 중에서 다례행사의 제관을 선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현충사관리소
▲ 고구려 금동미륵반가상 국보 제 118호 (한국 호암미술관 소장)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인 가운데 일제의 조선침략으로 큰 덕을 본 사람은 누구일까?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조선문화재를 싹쓸이한 부류도 그 속에 속할 것이다. 조선땅에 일찌감치 건너와 조선인이 누려야할 온갖 이권을 손아귀에 움켜쥐고 취득한 돈으로 국보급 문화재를 싹쓸이해 가지고 간 사람들! 그 가운데 한사람이 오구라타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70-1964)다. 동경국립박물관 안에는 그의 이름을 딴 오구라콜렉션이 있을 정도다. 일본 최고, 최대의 박물관인 동경국립박물관의 오구라콜렉션에는 오구라가 조선에서 갈취한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조선유물이 총 1,110점에 이른다. 오구라는 동경제대를 나와 1903년에 대구로 건너오게 되는데 그는 조선에서 전기사업, 금융업에 손을 대 막대한 부를 움켜쥐게 된다. 그 돈을 가지고 그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비로자나불입상을 비롯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수집하는데 질과 양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의 수량이다. ▲ 9세기 통일신라시대 금동비로자나불입상 (현재 동경박물관 오구라콜렉션 소장) 처음에는 정당하게 미술상으로부터
[그린경제/얼레빗 = 현룡운 회장] ▲ 현룡운 회장이 보내온 중국 연하장 한국문화신문 얼레빗 독자들이 새봄을 맞아 즐겁고 가족 모두가 행복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이 모두 소원 성취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고 사업의 륭성발전을 기립니다. 말 달리고 글로벌 세계를 누비면서 백의동포의 기백을 만천하에 떨치고자 갑오년의 새로운 출발을 합시다. 감사합니다. 중국조선어정보학회 회장 현룡운 배상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모두 17행 204자에 달하는 이 비문은 특히 상세한 발원(發願)의 내용과 4천여 명에 달하는 매향(埋香)의 주도집단, 또 비문의 내용을 지은 사람, 쓴 사람, 새긴 사람과 화주(化主)를 명시한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성삼일포매향비(高城三日浦埋香碑)와 함께 고려말의 매향신앙형태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그 주도집단인 천인결계(千人結契)는 신앙결사적인 성격까지도 내포한 의미있는 자료가 된다. ▲ 사천매향비(泗川埋香碑) 연대: 고려 1387년(우왕13년) 크기:높이 160cm, 폭 120cm, 글자크기 6cm 출토,소재지: 경상남도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 산 48 재료:비문 / 흑운모화강암
[그린경제/얼레빗 = 김리박 시조시인] 새해를 맞아 일본에서 보내는 재일동포의 노래 영춘화(迎春花) 잘 왔다 첫봄이야 살펴 가야지 늦겨울아 그 틈 사이에 눈바람 수레 타서 이쁘게 핀 영춘화 반가워 가슴에 꾹 안고 한 봄을 곱게 보내 주고 싶은 마음 가는 겨울아, 이 해 또 어떤 일들이 솟고 돋을까? 눈은 오고 또 내리고 고요히 쌓기만 하는 함박눈― 그래 눈은 봄을 미덥게 키워주는 거름이요 찬바람은 아릿다운 옷이어라. 오래 피지 못하는 영춘화이기는 하나 새봄을 맨 먼저 가져다주었으니 기쁘고 짧은 한 동안을 때를 함께 하니 얼마나 좋을까. 오오, 날아 내린다, 물못 위에 날아 내린다 큰고니 그 하이얀 빛깔은 맑고 깨끗한 우리 한겨레의 맘이어라. 먼데서 매화는 눈비비면서 눈을 떠 온 하늘땅에 아름다운 향기를 베풀어 오는 첫봄과 가는 늦겨을을 함께 반가워한다ー 봄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여름에는 연꽃과 무궁화 가을에는 타듯 빨간 단풍 겨울은 희디흰 눈과 고드름 아름답고 고운 울 믿나라여 새해 오는 봄 가는 겨울 ▲ 눈바람 수레 타서 이쁘게 핀 영춘화(迎春花),아름답고 고운 울 믿나라여/ 그림 이무성 한
[그린경제/얼레빗 = 도쿄 조영숙 기자]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한국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시화전이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베총리를 비롯한 일부 극우파들이 활개를 치는 가운데 일본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는 순수 시민단체인 고려박물관(관장 히구치유이치)이 주최하는 여명을 찾아서(시와 그림으로 표현한 독립운동의 여성들) 전시회가 29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에 있는 고려박물관 전시실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에 마련한 시화(詩畵)는 한국에서보내온 것으로 이윤옥 시인이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 쓴 헌시를 이무성 한국화가가 그림으로 그린 20여점의 족자와 그에 관련된 사진 등이 전시됐다. ▲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 전시장 모습 1 유관순과 같은 나이에 만세운동으로 숨져간 동풍신, 무명지 잘라 혈서 쓴 항일의 화신 남자현, 평남도청에 폭탄 던진 당찬 임신부 안경신,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길러낸 억척 어머니 곽낙원, 압록강 너머 군자금 나르던 임시정부 안주인 정정화 등 20여명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일본에 알리는 뜻 깊은 전시회다. 한일간의 역사는 크게 아는바가 없으나 최근 한일 사이에 위안부 문제, 안중근 의사 관계를 둘러싸고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꽃 기자] 육당 최남선 일제강점기에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처럼 남다른 생활을 한 조선의 지식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당은 조선이 일본 등 외세에 의해 수모를 당하는 것은 조선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숙지하고 1907년 18세의 나이에 출판사인 신문관(新文館)을 창설하여 민중을 계몽하고 교도하는 내용의 책을 출판하기 시작하였다. 근대화의 역군인 소년을 개화, 계몽하여 민족사에 새 국면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종합잡지 소년을 창간하였고 창간호에 신체시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하였다. 육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민족문화가 형성되고 전개된 모습을 한국사민속지리연구와 문헌의 수집정리발간을 통해 밝히는데 주력했다. 이런 육당의 노력은 민족사의 테두리를 파악하려는 의도와 함께 한국민족의 정신적 지주를 탐구하고 현양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민족주의 사상을 집약시킨 조선정신(朝鮮精神)을 제창하기까지 하였다. 육당의 업적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한민족의 자존심의 발로이기도 한 「삼일(기미)독립선언서」을 기초했다는 점이다. 육당은 「삼일독립선언서」를 기초했음에도 막상 민족대
[그린경제/얼레빗 = 안동립 기자] 방어잡이에 나섰으나 모터가 고장 나 표류하다. 오늘은 육지로 갈 수 있으려나 일어나 바다를 보니 너울은 있지만 배는 댈 것 같다. 아침 일찍 울릉도매니아 김남희 사장으로부터 독도로 배가 출항하였고 오후에 강릉 가는 배편 표와 강릉에서 서울 가는 셔틀버스까지 모두 일정을 잡아 전화로 연락이 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아지메가 차려준 아침을 먹으면서 아제요 오늘은 방어 잡으러 가닝교 물어보니 나가보자. 파도가 있어 어렵다. 그래도 낚시를 넣어보자. 드디어 방어잡이의 시작이다. 잽싸게 카메라 렌즈를 챙기고 보트에 올랐다. 오랜만에 보트를 모는 김 이장도 신이 났다. ▲ 배에서 본 동도 해돋이 ▲ 배에서 본 서도 해돋이 ▲ 배에서 본 해뜰 무렵 동도 ▲ 코끼리바위 주낙을 바다에 띄우고 신 나게 파도를 타며 보트가 달린다. 너울성 파도가 보트의 옆구리로 넘실댄다. 망양대 사이로 오랜만에 멋진 일출이 올라온다. 섬 전체를 환하게 비추어 황금빛으로 빛나는 독도가 연출된다. 독도는 검고 무서운 색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독도는 하루에 두 번은 금빛 찬란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잠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보트가 멈춰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