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인 세계적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Riot Games Korea; 한국대표 조혁진)’와 함께 12월 12일 낮 1시 30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사옥 내 오디토리움(서울 강남구)에서 2022년도 후원약정식을 열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유산 보존관리와 활용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2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10년 이상 문화재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나라 밖 문화재 환수 지원, 조선 왕실 보호 지원, 청소년 문화유산 체험교육 지원, 국내 긴급매입 유물 전시 후원 등의 후원ㆍ협력 사업을 위해 8억 원을 추가 후원한다. 이번 후원까지 합치면 라이엇 게임즈가 후원하는 문화재지킴이 전체 후원규모는 약 77억 원(누적현황 76.7억, ’12년~’22년)이 되며,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0년 동안 라이엇 게임즈는 ▲ 임직원의 자원봉사 활동, ▲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및 ‘효명세자빈 죽책’, ‘중화궁인’ 및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왕실유물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왕실유물 ‘중화궁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멸실ㆍ훼손에 취약한 기록유산의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비지정 기록유산에 대한 실태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하여 새로운 값어치 평가를 통한 국가지정 여부를 검토하고자 올해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 3개 권역의 기존 자료 25,000여 건, 신규 자료 20,000여 건 등 모두 45,000여 건의 조사 자료를 확보하였다. ※ 기록유산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22년부터 ‘26년까지 5년간 25억 원을 지원하여 기록유산 DB목록 구축 먼저, 직계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아 보관해 온 고령신씨의 3대의 문집, 중국 서적 등 862건과 고문서 1,320여 건 등 모두 2,182건에 이르는 자료를 확보하였는데, 이 가운데 《연행일사(燕行日使)》는 담인(澹人) 신좌모(申佐模, 1799~1877)가 1855년(철종 6) 진위진향사(陳慰進香使)의 서장관으로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아직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이다. * 담인(澹人) 신좌모(申佐模) : 조선 후기 문신으로 춘추관편수관으로 실록 편찬에 참여하고 이조판서를 지냈으며, 은퇴 뒤 향리에서 종친과 후진들을 교육하여 많은 학자를 배출함 * 진위진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문화재의 전모와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ㆍ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그 첫 번째 성과로 고고유물, 전적류, 금속공예, 불교회화, 분청사기, 중국도자, 청자 목록집 9권을 펴내고, 이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는 기증 1돌 기림 연합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나 국립광주박물관 등 지역 순회전시를 통한 대국민 공개와 더불어 이후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공유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토기, 금속, 전적, 서화, 목가구, 서화, 석조문화재, 중국 도자 등 그 수량이 방대하고 분야가 다양하여 지정문화재를 빼고는 그 전모가 본격적으로 공개된 적이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초 분류와 목록집 펴냄으로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고자 했다. 이 작업에는 국립중앙박물관뿐만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 청주박물관, 나주박물관 등 소속관도 함께 참여해 추진했으며, 고서적과 같은 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진과도 공동 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제1집 고고’에서는 고고 문화유산 592건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올해 마지막 대면 경매로 오는 12월 20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모두 80점, 약 125억 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서는 고미술품으로 원각사 건립 당시 세조가 백성에게 참여를 권하며 지은 글인 ‘원각사 계문’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된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묘덕계첩)’이 출품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출품작은 전해 내려오는 기록만으로 희소성과 역사적 값어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원각사는 세조(世祖, 재위 1455-1468)가 최상의 법문으로 여겼던 《원각경》에 따라 흥복사(興福寺)터에 중창한 절이다. 1464년, 상당한 물력과 인력을 들인 원각사가 완공되고 난 뒤 《원각경》 언해본 펴냄 축하를 겸하여 이듬해 4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경찬법회가 열렸다. 이 경찬회에는 128인의 고승대덕이 전국에서 모여 언해본을 직접 열람했고, 법회가 마무리되고 세조가 환궁한 날과 출품작에 적힌 날짜가 일치한다. 본문은 ‘원각사에 꽃비가 내리는 상서로운 기운 속에 여래가 현상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며 도량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출품작 가운데 세조의 존호는 본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공동체가 전승하고 있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그 값어치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3종을 펴낸다. 이번에 펴내는 《물때지식》, 《해조류 채취와 전통어촌공동체》, 《심마니와 약초꾼의 습속》은 그동안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추진한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 심화연구>의 농경ㆍ어로 관련 전통지식 분야 연구결과를 책자로 엮은 것이다. 각 주제 관련 자연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전승지식, 관련 공동체의 형성과정 및 지역별 전승유형, 그 문화적 관습과 가치 등을 무형유산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2017년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농경과 어로 분야에서 수집한 현장자료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생업 관련 전통지식과 공동체 문화 또한 무형유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물때지식》에는 우리나라 바다의 조석간만 차이에 대한 전통지식인 물때지식이 주변국보다 특히 발달해 왔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해안가 주민들의 생업, 문화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보고서에서는 ▲물때지식의 역사성, ▲물때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오는 8일 아침 10시와 낮 2시 두 차례에 걸쳐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연다. ※ 발굴조사기관 : 신라문화유산연구원 120호분은 3개의 봉분이 포개어진 고분으로, 지난 2018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120호분의 주변부인 120-1호, 120-2호분 조사는 2021년에 끝낸 바 있다. 특히, 120-2호분에서 금동관, 금동관모, 금제 태환이식, 유리구슬 가슴걸이, 은제허리띠, 은제팔찌, 은제반지, 금동신발 등 화려한 꾸미개(장신구)를 찬 여성으로 추정되는 피장자가 발굴된 터라 중심분인 120호분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컸었다. 이번 현장설명회는 중심부인 120호분의 시신이나 관을 비롯하여 부장품을 직접 보호하는 시설인 매장주체부의 발굴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 피장자: 무덤에 매장되어 있는 사람 120호분은 봉분지름 28m의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주검을 안치하는 주곽과 껴묻거리(부장품)를 넣는 부곽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길이 380cm, 너비 165cm인 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올해 4월부터 실시한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공개한다.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곳으로 선유도ㆍ무녀도ㆍ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되듯,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으며, 배들이 바람을 피하거나 기다리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특히, 선유도는 《선화봉사고려도경》에서 고려로 오는 사신을 맞아서 대접하던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기록되었다. * 고군산진 지도(古群山鎭 地圖): 1872년에 전라도 각 부(府), 군(郡), 현(縣), 진(鎭)에서 만들어 올린 채색지도 가운데 만경현(萬頃縣)에서 제작한 고군산진의 지도 * 기항지: 배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항구 *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 고려 방문 당시 경과와 견문을 적은 여행보고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0년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에 대한 수중문화재 발견신고를 접수하고, 지난해 탐사를 통해 214점의 유물을 확인하는 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사단법인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와 함께 12월 6일 낮 2시 대전 호텔ICC에서 2022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2022년 문화재 안내판 개선 우수사례 시상식」을 연다. 문화재청은 ▲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해하기 쉬운 문안, ▲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문안, ▲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문안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문화재 안내판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올해에는 전국 600여 건의 문화재에 설치된 약 1,000여 개의 안내판을 알기 쉽고 보기 쉽게 개선하였고, 안내판 정비를 마친 문화재의 누적 건수가 지난달 기준 4,000건을 넘었다. 시상식은 지자체 우수사례(개인, 단체)와 공모전 분야로 나눠서 진행된다. ▲ 지자체 우수사례는 전문 평가위원회에서 사업 규모 및 추진율, 안내문안 완성도, 사업추진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고, ▲ 공모전은 어린이들이 직접 작성한 대본과 제작한 영상의 참신성ㆍ기획성, 표현ㆍ전달력,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점(기관ㆍ개인 각 1점), 문화재청장상 7점(기관 3점, 개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12월 3일 끝났다. 지난 11월 23일부터 아프리카 모로코 왕국 라바트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한국의 탈춤’을 비롯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39건, 긴급보호목록 4건, 모범사례 4건 등 모두 47건이 목록에 새로 올랐다. 이로써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모두 678건의 유산이 올랐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 말고도 중국의 ‘전통 차 가공기법 및 관련 사회적 관행’(Traditional tea processing techniques and associated social practices in China)과 프랑스의 ‘바게트빵 문화와 장인의 노하우’(Artisanal know-how and culture of baguette bread),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 일본의 ‘후류 오도리, 사람들의 희망과 기원이 담긴 의식무용’(Furyu-odori, ritual dances im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는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담양 응용리와 태목리 유적」은 삼국시대 한반도 중서부ㆍ서남부 지역의 토착세력(마한)이 2~5세기를 중심시기로 영산강변에 조성한 대규모 취락지로 당시의 마을 구조, 규모, 시기별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지난 2003년 고창ㆍ담양간 고속도로 건설 시 처음 발견되었으며, 북광주 IC 조성 전 발굴조사 및 5차례의 시ㆍ발굴조사를 시행하여 해당 문화재구역 내 약 1,500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 취락지 : 공동생활을 하는 주거 집단이 형성되어 있는 장소 마을의 주거 구역에서는 기본 거주지를 비롯해 토기가마, 저장수혈, 공동창고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거듭 겹치거나 포개진 형태의 여러 거주지 유구가 발견되어, 마을이 형성된 이후 오랜 기간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산강과 대전천 지류가 합수되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에 있어 선사시대부터 문화접변의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는 자연ㆍ지리적 환경을 갖춘 곳으로 영산강 유역의 방형계 주거지와 섬진강 유역의 원형계 주거지가 함께 존재하는 특징을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