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현미밥에 못지 않은 된장의 위대함 즉,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음식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밥의 철학 편에서도 서양인들은 새롭게 동양인들의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나는 소개했다. 그것은 현미밥뿐만이 아니라 된장의 경우에도 다시 조명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은 김치를 비롯해 된장 냄새의 역겨움을 말하면서 우리를 야만인 취급까지 했다. 심지어 학자들까지도 된장 속에 "아플라톡신"이란 발암물질이 있다해서 된장을 암을 일으키는 식품으로 규정하기까지 했었다. 메주의 곰팡이를 소금물로 씻으며, 햇빛에 말리고 숙성시킬 때 아플라톡신은 이미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무식함을 인정하면서까지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식품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음은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삼국사기 등 문헌자료에서 보여지는 것은 우리 민족이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된장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사회의 주식인 곡류로부터 취하기 어려운 단백질을 콩에서 섭취하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흔히 쇠고기를 단백질의 보고라고 한다. 그러나 콩의
우리 민족의 얼굴형태가 옛 선조들과 현대인이 많은 차이가 있다. 조선시대 우리 선비들의 초상화에서 나타나는 얼굴 형태는 보통 눈꼬리가 올라가고, 광대뼈와 턱뼈가 튀어나와서 얼굴이 넓은 것이 보통인데 요즈음은 서구인들처럼 눈꼬리가 쳐지며, 머리부분이 커지고, 광대뼈와 턱뼈가 부드러워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식생활의 변화가 주된 이유라 한다. 옛날에는 주로 딱딱하거나 질긴 탄수화물(식이섬유) 중심의 밥 등을 먹었던데 비해 요즈음은 부드러운 서양음식을 자주 먹는데서 기인하는 신체구조의 변화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식생활의 변화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또 그 변화가 바람직한 것인지 살펴보자. 우리 민족은 옛부터 지배계급을 제외하면 배고픔과 함께 살아왔고, 해방 이후도 여전히 어려움 속에서 살아오다가 6.25전쟁 이후 미국의 밀가루 원조 이후에 쌀밥 위주의 식생활에서 분식이 상당부분 점령하게 되고, 80년대 이후 좀 넉넉하게 되면서 육류소비가 증가하게 되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에 따라 칼로리 위주의 서구식 영양학에 근거한 잘못된 식생활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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