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앞집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이 목매러 간다 앞집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이 목매러 간다 사람이 죽는 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나누나” 앞집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이 목매러 간다며, 사람이 죽는 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 난단다. 무대에서는 재미난 발림(판소리에서, 극적인 효과를 위하여 소리꾼이 곁들이는 몸짓이나 손짓. 너름새)과 함께 해학적인 사설이 담긴 ‘사설난봉가’가 울려 퍼진다. 그동안 발림은 판소리 소리꾼들의 영역에 머물고, 다른 성악에서는 그저 뻔한 동작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제 3월 8일 저녁 4시 (사)향두계놀이보존회(회장 유지숙) 주최ㆍ주관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 유지숙 명창의 제자들이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연 <사사지음(事師之音)> 곧 “스승을 섬기는 소리‘ 공연에서는 그 발림 동작이 서도소리에서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또 예전 유지숙 명창 제자들이 꾸미는 무대는 초등학생부터 중견 소리꾼까지 모두 나온 성격의 공연이었다면, 어제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젊고 풋풋한 제자들만 무대에 올라 환한 봄바람을 일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이건자 명창이 그의 제자들과 함께 꾸민 제13회 <경기산타령 발표회> 이야기를 했다. 이건자 명창은 서울 성북구가 자랑하는 국가무형문화유산 <선소리 산타령>의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는 국악인이다. 국악계에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국가로부터 해당 분야 전승교육사로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은 말처럼, 그렇게 쉽고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성북구에 개인 소리 학원을 개원하여 찾아오는 제자들과 함께 산타령을 부르고 있다. 지난해도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모처럼 마련된 <이건자 명창의 소리판>이 지역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었다고 얘기했다. 이번 주에는 다시 서도소리로 돌아가서 서도소리의 정석을 담은 민요음반이 유지숙에 의해 세상에 소개되어 그 관련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항상 서도소리의 새로운 자료를 찾아다니고, 또한 입수한 자료들을 매만지는 유지숙 명창과 그의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보낸다. 서도민요로는 현재 다양한 형태의 노래들이 전해오고 있으나. 이 음반에서는 <긴아리>, <자진아리>, <산염불>, <자진염불>,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의 산타령 가운데 유지숙이 제작한 음반을 중심으로 <사거리-앞산타령>과 중거리 <뒷산타령>을 소개하였다. 이 자료에는 과거 서도지방 곳곳에서 불러온 산타령도 일부 소개하고 있어서 당시 이 지역에서도 <산타령> 음악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알게 한다고 했다. 서도지역의 <놀량>은 경기에 견줘 속도가 빠르고, 입타령이 적어 초보자들이 배우기에 쉬운 점, 고음역(高音域)을 통성으로 질러대는 부분들이 많아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남성 취향의 노래라는 점, <사거리>는 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명산(名山)과 대동강의 풍광을 노래하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중거리는 뒷대의 금강산으로부터 황해도, 평안도를 중심으로 하는 산들을 노래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서도 입창의 마지막 구성곡 <경발림>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이 곡은 빠른 4박 장단의 구성이며 선창(先唱)자의 소리를 여러 사람이 받는 형식으로 이어지며 경기 입창 가운데 <도라지타령>에 나오는 사설과 유사한 구절도 나오는데, 경기 입창에서는 동해안의 관동팔경(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앞에서 <산타령>과 같은 합창 음악은 다른 일반 민요와는 달리, 가사의 내용이 매우 건전할 뿐 아니라, 국내 곳곳에 있는 명산(名山)이나 강(江)의 이름, 기타 인물 등등이 소개되고 있어서, 상식이 풍부해진다는 내용과 함께 어린 학생들의 음악교육을 위한 교재로도 매우 적절한 분야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서도 산타령의 첫곡, <놀량>이란 악곡은 경기지방의 <놀량>에 견주면,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호흡의 조절이 쉽고, 또한 의미가 특별히 없는 구음(口音), 곧 입타령이 현저하게 적은 편이어서 초보자들이 부르기엔 다소 쉬운 편이다. 그러면서 고음역(高音域)을 통성으로 질러대는 부분들이 많아서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남성 취향의 노래다. 이번 주에는 서도의 산타령 가운데 <사거리-앞산타령>와 중거리<뒷산타령>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유지숙의 음반을 들어 보면, 과거 서도지방 곳곳에서 불러온 산타령도 일부 소개하고 있어서 당시 북쪽지역에서도 <산타령> 음악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알게 한다. 서도 산타령의 두 번째 악곡은 <사거리>라 부르는 <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소리 가운데 <산타령>에 관한 이야기로 가사의 내용이 매우 건전할 뿐 아니라, 국내 곳곳 명산(名山)이나 강(江)의 이름, 기타 인물 등등, 상식이 풍부한 내용이어서 학생들의 음악 교재로 매우 적절하다는 이야기, 서도명창 유지숙이 <서도 산타령 음반>을 출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 관련해서 명실상부(名實相符)라는 말이 실감된다는 이야기, 과거 전통사회에서 <산타령>을 배우던 스승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제, 유지숙도 그의 제자들에게 전해 주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산타령>과 같은 합창 음악은 다른 일반 민요와는 달리, 가사의 내용이 매우 건전해서 어린 학생들의 음악교육을 위한 교재로도 매우 적절한 분야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이나 직장의 동호인들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유지숙은 얼마 전, 산타령 음반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스승에게 배우던 시절, 스승이 그에게 일러주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실천에 옮기려 했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곧 그 스승의 전언(傳言)이란 “산타령이란 태산이 으쓱으쓱하도록 뽑아내는 신명의 소리”라는 말씀이었다고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소리의 중심 영역인, <산타령>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산타령의 첫 구성 악곡인 <놀량>은 첫 곡으로 느리게 시작하면서 차차 빨라지는 앞산타령의 <사거리>, 뒷산타령의 <중거리>, 자진산타령의 <경발림> 순으로 이어간 다음, 그 뒤로 잘 알려진 민요조의 노래도 덧붙여 부른다는 점, 구성 악곡의 이름이나 순서는 경기 지방과 같거나 비슷하지만, 창법이나 노랫말, 악곡의 전개 형태, 표현 방법, 시김새 등등은 서로 달라 상호 비교가 되고 있다는 점, 등을 소개하였다.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경기 지방의 <산타령>은 현재 무형의 유산으로 지정된 상태여서 국가의 지원으로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서도(西道)입창은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겨우 단절의 위기만을 모면해 가는 실정이다. 평소, 글쓴이는 <산타령>과 같은 합창 음악은 다른 일반 민요와는 달리, 가사의 내용이 매우 건전할 뿐 아니라, 국내 곳곳의 명산(名山)이나 강(江)의 이름, 인물의 소개 등, 상식이 풍부한 지역의 특징들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어서 학생들의 음악과 일반 상식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애절한 서도좌창, <제전(祭奠)>을 소개하였는바, 이 노래는 남편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혼자 된 여인이 한식일을 당해 그의 무덤을 찾아가 음식과 술로 상차림을 하는데, 상 위에 올리는 각각의 제물과 그 위치, 등을 소개하였다. 오늘은 그 상차림 가운데 우리의 귀에 익숙치 않은 ‘함종의 약률’이라든가, ‘연안, 백천의 황(왕)밤 대추’란 무슨 말인가? 하는 이야기와 <제전> 앞부분에 독백형식의 넋두리 대목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우선, 함종은 평안남도 강서군의 면(面)소재지로 알려져 있는 지역의 이름이며 약률(藥栗)이란 약이 될 정도로 몸에 좋다는 밤을 이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충남지역의 ‘공주 밤’이라든가, ‘정안 밤’처럼 말이다. 또한 그 뒤로 이어지는‘연안, 백천의 황(왕)밤 대추’라는 말 역시, 연안이나 백천은 대추로 유명한 황해도 남부에 있는 연백군의 연안면과, 백천면을 가리키는 지역명이다. 그러므로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밤 같이 단단하고 큰 대추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처럼 서도지방에서 생산되는 몸에 좋다고 하는 약률 또는 대추 등을 제사상에 올렸다는 표현은 <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공명가(孔明歌> 관련 이야기로 공명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 계기는 유현덕의 일편심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공명가>는 중국 촉한(蜀漢)의 명재상이었던 제갈량(諸葛亮)을 주제로 하는 노래인데, 판소리 「적벽가」에는 유비가 공명을 만나러 삼고초려(三顧草廬-멀리 풀밭에 있는 오두막집을 세 번이나 찾아감) 뒤에, 유비(유현덕)의 일편단심에 감복을 받아 견마지력(犬馬之力)을 약조한다는 이야기, 공명을 대하는 지극 정성에 관우와 장비 등이 불평을 쏟아내지만, 유비왈 “공명을 얻음이 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소개하였다. <공명가>의 줄거리는 조조와 대치하고 있는 공명이 오(吳)의 주유와 함께 전략을 논의하는데, 결론은 화공(火攻)이어야 승산이 있다. 그러나 겨울철이니 동남풍(東南風)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공명이 산에 올라가 동남풍을 비는 내용이 곧 <공명가>의 주된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공명의 신통력으로 동남풍은 일게 하였다. 그러나 공명의 이러한 능력이 훗날에는 여러 나라, 여러 사람들에게 걱정이 될 것이라며 동지였던 오나라의 주유는 공명을 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나 잡가를 일컫는 '서도소리'의 유지숙(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이 서도민요와 서도 산타령 음반을 발매했다. 지난해 서도소리의 정수를 담은 대표 악곡인 ‘관산융마’와 ‘수심가’의 음반 발매 이후 서도소리의 전통 악곡들을 망라한 이번 음반은, 현전하는 서도소리의 충실한 기록을 담아냄과 동시에 유지숙 명창의 가장 완숙한 성음으로 현재의 서도소리 전승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남겨 그 값어치가 더욱 소중하게 평가된다. 서도소리는 남도소리,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떨면서 내는 가창 기법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어, 서도소리를 내려면 '대동강 물을 먹어보고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부르기 어려운 소리로 꼽힌다. 스승의 기록을 바탕으로 옛 노랫말들을 찾아내 가사와 함께 수록한 ‘서도민요’ 유지숙 명창 특유의 음악적 구성으로 서도소리만의 독특한 매력 더해 긴아리, 자진아리, 산염불, 배치기 등 모두 9곡을 담은 ‘서도민요’ 음반에서는 유지숙 명창의 스승인 고 오복녀(1913~2001) 명창의 가르침이 담긴 여러 기록을 살펴 그간 잘 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7월 4일(금)부터 26일(토)까지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이하<여우락>)을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국립극장 대표 여름축제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그동안 우리 음악의 의미 있는 도전과 실험을 이어오며 총관객 수 8만 2천여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국내 국악 페스티벌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올해 <여우락>은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연출가 이희문을 예술감독으로 뽑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이희문은 전통 민요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민요를 재해석해 온 전방위 예술가다. 2025 <여우락>은 ‘민요의 재발견’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다채로운 민요의 향연을 펼친다. 특정 장르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은 <여우락> 사상 첫 시도이며, 한민족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과거 ‘대중음악’으로서의 민요의 위상을 동시대에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희문 감독은 ‘축제는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