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가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무등산국립공원에 진달래, 제비꽃 등 봄꽃이 피어 가을에 피는 쑥부쟁이꽃과 어울려 특이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진달래와 제비꽃은 4월경 활짝 피는 대표적인 봄꽃인데 올해 10월엔 탐방로 곳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은 영취산의 기암괴석, 수계 등 빼어난 지형이 진달래 군락지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그 자체로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산 정상부에서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와 남해안 다도해의 해상 풍경, 여수반도의 전경 등 다양한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기암괴석: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의 바위와 돌 * 수계: 땅 위의 물이 점차 모여서 같은 물줄기를 이룬 것을 아우른 이름 또한, 영취산 기슭에 있는 흥국사(興國寺)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라는 흥국의 염원을 담고 있는 호국불교의 상징적 장소로, 보물 「여수 흥국사 대웅전」, 「여수 흥국사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있으며, 영취산의 지형경관과 어우러진 자연식생군락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높은 역사문화적ㆍ학술적 갑어치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에 관하여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4월23일(화)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일원에 진달래가 피며 장관을 이뤘다. 노고단 일원의 진달래는 이번 주말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뒷 줄임) - 봄이 오면 (김동환 작사 / 김동진 작곡, 1931)- 어린 시절, 봄이면 자주 듣던 노래다. 이처럼 예전에는 봄=진달래꽃 또는 봄=개나리꽃이 상식처럼 여겨졌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진달래꽃을 보기 어려워졌다. 진달래꽃이나 개나리꽃 대신 봄하면 '벚꽃놀이'가 정석인듯 앞다투어 지자체들은 "벚꽃축제"를 열고 있다. 거기에 새로 조성된 공원이나 순환도로변, 도심 내 가로수도 벚꽃을 즐겨 심고 있으니 머지 않아 한반도는 벚꽃으로 뒤덮일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다. 봄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이 계절이 되면 나는 늘 잔달래꽃이 그리워진다. 일산 호수공원에는 곳곳에 진달래를 심어 놓아 보기 좋았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무궁화를 조선의 명화라 하지만은 사실로는 진달네(杜鵑花)가 조선의 대표명화와 가튼 감이 잇다. 진달네는 색깔이 아름답고 향취가 조흘뿐 안이라 전조선 어느 곳이던지 업는 곳이 업서서 여러 사람이 가장 넓히 알고 가장 애착심을 가지게 되는 까닭에 조선에 잇서서 꼿이라 하면 누구나 먼저 진달네를 생각하게 된다. 조선의 봄에 만일 진달네가 업다면 달업는 어두운 밤이나 태양 없는 극지(極地)보다도 더 쓸쓸하고 적막하야 그야말로 ‘춘래불이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구나)’을 늣기게 될 것이다." 위는 일제강점기에 나온 잡지 《별건곤》 제20호(1929년 4월 1일)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4월이 되면 한국은 온 나라가 벛꽃축제로 들썩이지만 이는 일본 사람들의 하나미(花見, 벚꽃구경)를 들여온 것일 뿐입니다. “창경궁의 현판을 창경원으로 바꿔 달고 나서 2년이 지난 1911년, 일본 놈들이 자기 나라의 정신을 조선에 심는다며 창경원에 대대적으로 벚나무를 심었어요. 자그마치 1,800그루를 심은 겁니다.” 창경원 수의사였던 김정만 선생의 말을 들으면 벚꽃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이 기가 막힙니다. 실제 우리 겨레는 봄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진 달 래 - 조병화 날더러 어찌라하고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고운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헌신하는 이 희영 이제 드디어 봄이다. 봄의 전령사 얼음새꽃이 피더니, 저 남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는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또 섬진강 매화마을에서는 매화 바람이 불고, 머지않아 우리는 흐드러지게 피어 꽃보라를 일으키는 꽃들을 보게 된다. 또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두견새가 피를 토한 자국에서 꽃이 피었다고 하여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 진달래 천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진달래와 철쭉은 비슷하지만 다른 꽃이다. 크게 다른 점을 살펴보면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은 나중에 나오지만, 철쭉은 꽃과 잎이 같이 나온다. 진달래는 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자라는데 키가 2~3미터 정도나 철쭉은 응달에서 자라며 키가 3~5미터 정도로 크다. 또 진달래는 3월 말에서 4월에 철쭉은 주로 5월에 핀다. 특히 옛사람들은 화전을 부치거나 술을 담가먹는 ‘진달래’는 ‘참꽃’, 먹을 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나는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가 나오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리나라의 국화라면서 무궁화를 심고 무궁화공원을 만들곤 하는 것이 이상스럽기만 했다. 특히 우리 역사서와 문학 그리고 그림에도 등장하지 않는 무궁화가 어찌 갑자기 국화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러다가 최근 강효백 교수의 책 《두 얼굴의 무궁화》와 《한국 진달래 오라》을 읽고 그 궁금증이 확연히 풀렸다. 강 교수는 먼저 머리말에서 ‘우리나라 옛시조 3,355수 중 단 한 수라도 무궁화를 노래했더라면’, ‘약 4,965만 자의 조선왕조실록에 무궁화가 단 번이라도 나왔더라면’, ‘화훼식물이 등장하는 조선시대 그림 154점 가운데 무궁화 그림을 단 한 점이라도 볼 수 있었더라면’, 구한말 이전 옛 민요 2,585곡 중에 무궁화를 노래한 민요를 단 한 절이라도 들을 수 있었더라면‘, ’무궁화 재배 가능지가 황해도 이남이 아니고 북한과 만주까지였더라면‘ 등을 제시하면서 무궁화는 우리의 국화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뿐만 아니다. ’일제강점기 일제가 정말 한반도의 무궁화를 뿌리채 뽑고 불살라버리는 등 탄압했더라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은행권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강효백 교수가 《한국 진달래 오라》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표지에는 제목 옆에 작은 글씨로 ‘일본 무궁화 가라’가 적혀있고, 또 표지 윗부분에 ‘어느 경솔한 자가 진달래를 놔두고 궁벽한 무궁화를 조선의 꽃이라고 불렀는가’라고 적혀있습니다. 표지에 적혀있는 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강 교수는 ‘일본 무궁화를 왜 우리나라 국화로 하느냐? 그보다는 한국 진달래를 국화로 해야 한다’라고 목청껏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무궁화는 일본 열도 전체에 자생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금북정맥 이남에서만 자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문화적으로 일본에는 무궁화에 대해 많은 자료가 있음에 반하여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강 교수는 이런 무궁화에 대해 수많은 자료를 섭렵하고는 무궁화가 우리나라 국화로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전에 펴낸 책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자세히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서는 책의 끝에 그럼 무궁화 대신 어느 꽃을 국화로 봐야 할지에 대해 여러 후보 꽃을 들면서 그 가운데 진달래를 유력한 후보로 거론했습니다. 그렇게 강 교수는 그 책에서는 진달래를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책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느 봄날 - 나희덕 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 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이제 봄. 진달래, 철쭉, 영산홍이 다투어 피는 계절이다. 꽃들은 비슷비슷해서 언뜻 헷갈리기에 십상이다. 무엇이 다를까?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피는 진달래는 김소월이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아름 따라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라고 노래했다. 진달래는 겨울이 지나자마자 봄을 알리려고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기에 철쭉이나 영산홍보다 우리와 먼저 만난다. 그래서 옷을 입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철쭉은 잎이 나온 다음에 꽃이 핀다. 특히 진달래화전 등 음식으로 해 먹을 수 있어 ‘참꽃’으로 불리지만, 철쭉 종류에 글라야노톡신(grayanotoxin)이란 독성물질이 들어 있기에 먹을 수 없어 ‘개꽃’으로 불린다. 지리산 바래봉의 유명한 철쭉 군락지는 양떼를 놓아 기르는데 먹성 좋은 양들이 다른 나무들은 모두 먹어 치웠지만, 철쭉은 고스란히 남겨두었다. 양들은 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봄의 선구자 '진달래'를 노래함 - 박팔양 진달래꽃은 봄의 선구자외다 그는 봄의 소식을 먼저 전하는 예언자이며 봄의 모양을 먼저 그리는 선구자외다 비바람에 속절없이 지는 그 엷은 꽃잎은 선구자의 불행한 수난이외다 어찌하야 이 나라에 태어난 이 가난한 시인이 이같이도 그 꽃을 붙들고 우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우리의 선구자들 수난의 모양이 너무도 많이 나의 머릿속에 있는 까닭이외다 노래하기에는 너무도 슬픈 사실이외다 백일홍같이 붉게붉게 피지도 못하는 꽃을 국화와 같이 오래오래 피지도 못하는 꽃을 모진 비바람 만나 흩어지는 가엾은 꽃을 노래하느니 차라리 붙들고 울 것이외다 이른 봄 3월이 되면 산엔 분홍빛 물이 들기 시작한다. 꽃을 얼른 내보이고 싶어 잎이 나기도 전에 온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 김소월은 그의 시 <진달래꽃>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영변(寧邊)의 약산(藥山) / 진달래꽃 /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라고 노래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님을 붙잡지 않고 잘 가시라고 가실 길에 뿌리는 것이 진달래꽃이란다. 전하는 이야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