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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의 날 선물로 남성의 1위는 술, 여성은 꽃

[맛 있는 일본이야기 313]

[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에는 경로의 날(敬老の日)이 있는 데 9월 셋째 월요일 (9월 21일)이다. 1948년에 “국민 경축일에 관한 법률‘로 정한 이 날의 취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회에 헌신한 노인을 공경하고 장수를 축하하는 뜻”에서 제정했다고 한다.

법률로 제정하기 이전에 ‘경로의 날’의 시작은 효고현 노마다니무라(野間谷村)에 사는 카도와끼 마사오라는 촌장에 의해서 비롯된다. 그는 ‘노인을 소중히 여기고 나이든 분들의 지혜를 빌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덥지도 춥지도 않은 9월 중순으로 날을 잡아 ‘동네 노인들을 대접 하게 된 것’이 계기다.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경로잔치는 효고현 전체로 퍼졌고 이어 전국으로 확산 되었다.

처음에는 ‘나이든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잔치를 벌였으나 썩 좋은 말이 아니라는 여론이 일어 ‘노인의 날’로 바꾸었다가 다시 지금의 ‘경로의 날’로 정착하게 되었다. ‘어머니날’처럼 서양에서 수입된 경축일이 아닌 일본 고유의 노인공경의 날을 일본에서는 높이 치고 있다.

 

   
▲ 일본 "경로의날" 선물로 남성은 술, 여성은 꽃을 좋아한다.

일설엔 7세기 인물인 성덕태자가 사천왕사에서 비전원(悲田院, 불교의 자비를 베푸는 가난하고 불쌍한 이웃을 위한 시설)을 만든 계기를 ‘경로의 날’의 시초라고 본다고 하지만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게 정설이다.

그렇다면 경로의 날 선물에는 어떤 것이 좋을까? 일본의 한 인터넷 선물코너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각각 좋아하는 선물을 뽑았는데 할아버지가 좋아 하는 선물은 술이 1위 였다. 반면 할머니의 선물 1위는 꽃이었다.

남녀 노인이 공동으로 받고 싶은 것은 화과자(일본과자), 양과자 순이었고 이 밖에도 할아버지들은 디지털 제품을 받고 싶어 했고 할머니들은 핸드백이나 지갑을 꽃 다음으로 꼽았다. 이제 슬슬 일본의 백화점이나 수퍼, 상점가에는 노인들을 위한 선물이 잔뜩 쌓여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