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일본의 독서광 다치바나다카시의 독서법

[맛 있는 일본이야기 332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책을 사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마라 / 하나의 주제에 대해 책 한권으로 다 알려하지 말고 반드시 비슷한 관련서를 몇 권이든 찾아 읽어라 /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 마라 / 책을 읽는 도중 메모하지 마라 / 남의 의견이나 안내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마라 /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마라 / 읽다가 중단하기로 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 한 장 넘겨보아라 /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이는 일본 지식인의 거장이라는 다치바나 다카시(立花 隆, 1940~)의 독서법 가운데 일부이다. 다치바나는 어릴 때부터 책벌레로 학교 도서관 책을 다 읽어 버린 뒤에는 시립도서관과 현립도서관에서 문학 서적 대부분을 읽었다고 한다. 대학에 입학해서는 고서점 안내지도를 들고 다니며 고서점가를 이 잡듯이 뒤져 싼 책을 사 모으며 독서를 이어 간 것으로 유명하다.

 

   
▲ 책과 자료 속에 둘러싸여 대담을 하는 다치바나, 유투부 갈무리

지금까지 80권의 책을 쓴 그는 1권의 책을 쓰는데 적어도 100권의 책을 읽고 정보를 수집해야한다고 했다. 그의 책은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청춘은 길어도 아프지 않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등 한국어로 번역 된 것이 꽤 많다.

물론 다치바나의 독서법 가운데 '책을 읽는 도중 메모하지마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의 경우는 "모름지기 뜻을 강구하려고 고찰하여 그 정미한 뜻을 깨달으면 깨달은 바를 수시로 기록해야 실제의 소득이 있다."고 할 정도로 '메모'를 중시한 사람도 있기에 말이다. 책을 읽으며 메모를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는 사실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독서를 얼마나 하느냐 인 것 같다.

 

   
▲ 다치바나 책 《독서뇌(讀書腦)》-왼쪽, 《임사체험(臨死体驗)》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사회인이 되어서 축적한 지식의 양과 질, 특히 2~30대의 지식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것이다.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라."고 다치바나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당부를 하고 있다. 어디 독서가 젊은이에게만 해당 되는 것이랴! 새해 1월도 어느새 중반이다. 독서에 대한 각오를 했다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돌아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