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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마더(mother) 파더(father)”가 표준말이라고?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 국립국어원 온라인소식지 <쉼표마침표> 최근호 첫화면. "'어멍''아방' 남다른 맛의 제주도 방언"이라는 제목이 보인다.

 

   
▲ <쉼표마침표> 표에 ‘제주 방언 가사’이란 칸에는 “어멍 아방”이 나오고 그를 견준 ‘표준어’ 칸에는 ”마더(mother) 파더(father)“라고 써놓았다.

 

국립국어원에는 <쉼표마침표>라는 온라인소식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호에는 “얼마 전, 한 예능 방송에서 제주도 출신인 아이돌 가수가 싸이의 노래 ‘젠틀맨’을 제주 방언으로 바꾸어 열창하였습니다. 인기곡 ‘젠틀맨’의 멜로디에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얹힌 제주 방언은 마치 외국어로 된 가사처럼 낯설고도 신기하게 들렸습니다. 무엇보다 후렴인 ‘마더 파더 젠틀맨’을 “어멍 아방 젠틀맨”으로 재치 있게 바꾸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라는 글이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글 가운데 ‘제주 사투리 가사’와 ‘싸이의 가사’를 대조한 표에 있었습니다. 표에는 ‘제주 방언 가사’이란 칸에는 “어멍 아방”이 나오고 그를 견준 ‘표준어’ 칸에는 마더(mother) 파더(father)”라고 써놓았습니다. 아니 언제 마더(mother) 파더(father)”가 표준어로 지정이 됐나요?


깜짝 놀라 국립국어원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습니다. 그 담당자는 미처 확인을 못했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고치겠다는 답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잘못은 고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아예 나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물론 이 소식지는 외주를 주어 만들겠지만 국어원 내부에서 철저한 확인을 거쳐 내보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어정책을 총괄하는 국립국어원의 이런 잘못 하나가 우리말에 커다란 상처를 주게 됩니다.

 

   
▲ 문화방송(MBC) "세바퀴" 프로그램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