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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칠월칠일 칠석잔치가 한창

[맛 있는 일본이야기 357]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린 시절 할머니는 7월 7일을 칠석날이라고 알려주면서 하늘나라에 산다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음력 7월 7일이었지만 지금 일본에서는 양력으로 칠석잔치를 한다. 칠석을 일본말로는 <다나바타>라고 하는데 백화점이나 상점가는 물론이고 역전이나 동네 골목길까지 형형색색의 ‘칠석 장식’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칠석잔치의 유래는 《고사기, 712년》에 ‘다나바타(多那婆多)’라는 말로 소개된 것이 처음으로 나라시대(奈良時代, 710-794)부터 궁중에서 명절로 지냈으며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8)에 이르러 서민들도 칠석잔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전역에서 칠석잔치를 벌이지만 단연 으뜸인 곳은 센다이칠석잔치(仙台七夕祭)를 꼽을 수 있는데 공식적인 참여자만 203만 명(2013년 집계)에 이를 정도로 유명하다.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칠석잔치로는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쇼난히라츠카 칠석잔치(湘南ひらつか七夕祭)다.

칠석잔치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원종이인데 일본말로 단사쿠라고 하며 보통 5색으로 되어 있고 녹, 홍, 황, 백, 흑색은 음양오행설에 나오는 색이다. 원래는 이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사사라는 대나무 가지에 매달아 놓았지만 오늘날 칠석잔치(다나바타 마츠리)는 지역의 상가 번영회 같은 곳에서 화려한 칠석 장식물을 거리 곳곳에 세워두어 흥을 돋우는 것이 보통이다. 마치 성탄절 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듯 알록달록한 다나바타 마츠리(칠석잔치) 장식이 성큼 다가온 여름을 실감케 한다. 바로 내일이 7월 7일 칠석잔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