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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길목 ‘일본열도’, 8・9월엔 초비상

[맛 있는 일본이야기 366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은 태풍의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해마다 여름이면 초비상이다. 글쓴이가 8월 20일 무렵 일본에 가 있을 때도 태풍 제9호와 10호의 상륙으로 일본열도가 긴장을 늦추지 않더니 9월 6일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어느새 발달한 제13호 태풍이 오키나와 남쪽 나하시(那覇市)  180km 부근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보도다.

“태풍 제13호는 6일 18시 북동쪽으로 매시간 35km 진행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1000hPa、중심부근의 최대 풍속은 20m/s이다. 이 태풍은 7일 18시에는 무로토미사키(室岬) 남쪽110km에 도달할 예정이니 태풍주변 해역 및 태풍의 진로로 예상되는 부근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일기예보가 하루 종일 TV와 라디오, 신문 따위에서 반복해서 일본 국민에게 알려주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일기예보는 태풍 이야기가 없다.

예부터 일본에서 “210일 날 큰 태풍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는데 210일이란 새해 1월 1일부터 세어서 210일째 되는 날로 9월 1일이나 2일이 이에 해당하는 날이다. 약간 210일설은 벗어나지만 1954년 9월 26일은 일본 태풍 관측사상 가장 큰 태풍이 몰아쳐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속출한 날이기도 했다.

210일 태풍설은 메이레키2년(明曆, 1656)에 나온 이세레키(伊勢曆) 기록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지금처럼 최첨단의 일기예보를 도입하기 전 ‘태풍이 몰려 온 날’을 기록하여 《입표측량력일언해(立標測量曆日諺解)》라는 책을 만들었다.




또한 1610년부터 1887년까지 《일본기상사료》도 나왔는데 이 책을 통해 여름철에 큰 태풍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태풍에 대해 미리 이해하고 그 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역시 ‘정보’인 듯하다. 제9호 태풍이 몰려오던 날, 각종 언론 매체에서 쏟아져 나온 ‘태풍정보’는 도쿄 시내의 볼일 차 외출을 해야 했던 글쓴이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