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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탄 오스미 교수, 아내 마리코에게 그 공을 돌려

< 맛 있는 일본이야기 370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번 노벨상의 영광은 돌아가신 부모님과 늘 곁에서 응원해준 아내 마리코에게 돌리고 싶다.” 이 말은 2016년 노벨 의학ㆍ생리학상을 받은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 71살) 교수가 수상 소감의 말미에 한 말이다.

그제(3일) 도쿄 메구로에 있는 도쿄공대캠퍼스 기자 회견장에는 100여명이 넘는 보도관계자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덥수룩한 수염의 오스미 교수는 “소년시절 노벨상에 대한 꿈을 꾼 적이 있지만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서는 완전히 잊고 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하지 않는 연구’를 목표로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 이번에 노벨 의학ㆍ생리학상을 받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했다. 수상소감 자리에서 특히 그는 기초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로써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 자연과학 부문에서만 22명이 상을 받았으며 2001년 이후에만 16명이 수상해 미국에 이어 역대 2위다.




오스미 교수의 노벨 의학ㆍ생리학상이 발표되자 일본은 잔치 분위기다. 언론도 대서특필 했으며 특히 3일 밤 9시 NHK에서는 ‘뉴스워치 9’에서 가나카와현 오이소에 있는 오스미 교수 집을 찾아가 부인인 마리코 씨와의 대담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했다.

남편의 노벨상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한 마리코 씨는 “호기심이 왕성한 남편은 자신이 흥미로운 일에는 일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몰두하는 성격”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집에 오면 편히 쉴 수 있도록 힘썼으며 남편은 틈이 나면 정원 손질 등 집안일을 도왔다고 했다.

남편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방송국 기자의 요청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토파지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고 하니 건강한 몸으로 연구를 계속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벨상을 받으려면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아내의 노력도 적지 않았을 듯싶다. 그런 아내에게 노벨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노 교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스미 교수의 도쿄공업대학 학생들도 “노벨상을 탄 교수님이 우리 학교 교수라는 사실이 정말 영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 일본은 오스미 교수가 단독으로 받은 노벨 의학ㆍ생리학상 수상에 온 나라가 축하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