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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지방의 볼만한 축제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

[맛 있는 일본 이야기 39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오모리(青森)의 여름 행사로 유명한 네부타 마츠리 안내문이 인천관동갤러리에 도착했다.


아오모리 코리아 넷과 즐기는 네부타 축제라는 제목의 한글판 안내문에는 이번 행사는 한국을 사랑하는 아오모리 코리아 넷이 주축이 되어 한국인들의 아오모리 방문을 도와드립니다. 아오모리 코리아 넷은 한국어 공부, 영화 감상, 한국요리 배우기 등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민간단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아오모리의 네부타 마츠리 기간에 특별히 한국인들을 안내해 준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해마다 82일부터 7일까지 6일 동안 아오모리 시내에서 열리는 네부타 마츠리는 센다이(仙台)의 칠석마츠리, 아키타(秋田)의 칸토(竿灯) 마츠리와 함께 일본 동북 지방의 3대 마츠리로 꼽힌다. 특히 아오모리의 네부타 마츠리는 6일 동안 관광객 수가 무려 300만 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있어 비행기표도 동이 나고 숙박도 잡기 어려운 탓에 3월부터 숙박을 확보해야할 정도이다.

 

아오모리의 네부타 마츠리 특징은 한밤중에 형형색색의 대형 등롱(燈籠)인형이 거리를 행진한다는 점이다. 이 인형들의 모습이 관람객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드는데 긴 칼을 입에 문 눈이 부리부리한 무사 모습, 기괴한 도깨비모습, 꿈틀대는 용의 모습 등 네부타 마츠리에 등장하는 인형의 모습은 제각기 다르다. 인형의 소재는 중국의 수호전에 나오는 인물이거나 일본의 가부키에 나오는 인물 또는 고대 신화에 나오는 것들을 소재로 만들어 2미터 높이 수레에 실어 행진을 하는데 인형의 크기는 9미터, 깊이 7미터, 높이 5미터 정도로 거대하다.


 

형형색색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크기에서 느끼는 웅장함과 현란한 색이 주는 강렬한 인상 그리고 피리와 북소리에 맞춰 마츠리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까지 합치면 마츠리는 절정에 이른다. 이날 행진에 등장하는 등롱은 대나무나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색색의 한지를 붙여 만들어 전기로 불을 밝힌 모습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무사의 모습 같다.

 

네부타 마츠리의 유래는 헤이안 시대(792-1192)의 무사인 사카노우에노다무라마로(坂上田村麻呂)장군이 에조(蝦夷) 정벌을 위해 시작했다는 설과 국문학자 이케다(池田彌三郎)씨가 일본고사물어(日本故事物語)책에서 네부타를 잠의 악마(睡魔)로 보아 이를 쫓는다는 뜻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1980년에 국가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일본 동북지방의 최대 여름 축제인 네부타 마츠리! 8월의 축제지만 벌써 축제 참가자들의 관심은 열기를 띄고 있다.'아오모리 코리아 넷과 즐기는 네부타 축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인천관동갤러리로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032-766-8660)

 

   일본 한자는 신자체를 써야 하나 지원이 안 돼 구자체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