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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경북 의성 대리리서 삼국시대 의성지역 무덤양식 고분 발견

‘의성 금성면 고분군’(사적)과 비슷한 ‘돌무지덧널무덤’ 형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이 지난달부터 조사하고 있는 의성 대리리 44호분에서 삼국 시대 의성지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덧널무덤’ 양식으로 추정되는 고분을 확인하였다.

* 유사 돌무지덧널무덤: 나무곽 주변을 강자갈이 아닌 깬돌로 채우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

* 발굴현장: 경북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1082-1번지

 

의성 대리리 44호분은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있는 모지산(해발 162.6m)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그 비탈면에 분포하는 사적 제555호 ‘의성 금성면 고분군’에서 27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수십 년 전에 도굴이 있어 이후 오랫동안 방치됐지만,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으뜸덧널과 껴묻거리칸을 갖춘 봉토분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 으뜸덧널: 하나의 무덤 안에 있는 여러 곽 가운데서 주인공의 주검을 넣은 곽

* 껴묻거리: 죽은 이를 장식하거나 사후세계에서 사용하도록 무덤 안에 함께 묻은 것

 

 

 

봉분의 지름 약 15m 정도의 중소형분으로 추정되며, 으뜸덧널은 벽석이 모두 없어지고 바닥에 깔았던 강자갈 시설과 유물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으뜸덧널의 크기는 대략 길이 3.6m, 너비 1.5m로 추정된다. 나무뚜껑 위에 돌무지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되며, 뚜렷하지는 않지만 남아있는 벽석의 형태로 보아 이 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된다.

*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덧널을 짜 놓고 그 위에 돌무지와 봉토를 덮어 봉분을 만든 무덤양식

* 벽석(壁石): 돌을 얇게 널빤지처럼 다듬어 벽을 꾸미는 돌

* 둘레돌(護石, 호석): 무덤 둘레를 보호하기 위해 쌓은 돌로 된 시설물

* 강자갈: 강이나 하천에서 채취한 자갈

 

으뜸덧널은 지표에서 ‘L’자 형태로 파고, 무덤 바깥에 둥글게 둘레돌을 놓은 다음 그 안을 강자갈로 채워 기초 시설을 마련하여 땅 위로 쌓아 올렸다. 유물 대부분이 도굴로 없어졌지만, 뚜껑이 있는 목긴항아리, 굽다리접시, 꺾쇠, 큰 칼 등의 유물이 확인되었다.

 

 

 

 

으뜸덧널의 북동쪽에서 확인된 껴묻거리칸에서는 굽다리접시와 뚜껑, 그릇받침, 귀달린항아리 등 다양한 종류의 의성지역양식 토기류가 50여 점 이상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의성 대리리 44호분은 사적으로 지정된 의성 금성면 고분군 범위 밖에 있지만 같은 형식의 고분군임을 확인하였으며, 의성지역만의 독특한 무덤 형식과 토기 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발굴조사 현장 공개는 6월 4일 낮 3시 30분에 의성조문국박물관과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학술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값어치를 규명하기 위하여 공모한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하여 6월 4일 낮 3시 30분 발굴현장 공개 참석자들은 발열 확인과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여 방역을 빈틈없이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