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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따오기 오는 14일 창녕에서 방사

올 한해 따오기 방사 2번째, 제4차 방사 진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 경상남도(부지사 하병필),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오는 14일 오후 2시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를 야생 방사한다.

 

네 번째를 맞는 이번 따오기 야생방사는 1차(‘19.5.22.), 2차(20.5.29.), 3차(’21.5.6.) 방사와 같이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지만 현재 야생에 생존하고 있는 따오기의 수컷 비율이 높아 내년도 번식기에 많은 개체 수가 자연 번식 할 수 있도록 암수 비율을 3:2(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로 방사할 예정이다.

 

 

그 동안 3차례의 따오기 야생방사가 모두 봄철(5월) 연1회 방사해 오던 것에 비해, 이번 야생방사는 처음으로 가을에 방사를 시도한다. 과거 1883년부터 우리나라의 따오기 관찰기록을 살펴보면 ▲ 한반도 남쪽에서 주로 월동을 위해 겨울철새로 도래한 기록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 기존 3회 방사결과, 여름철 폐사율이 가장 높았던 점, ▲ 내년도 번식기에 추가적인 번식쌍 확보, 일본의 경우 봄‧가을 야생방사를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최초로 가을방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야생에 방사했던 따오기 중 2쌍이 올해 4월, 번식을 시도해 그 중 1쌍이 새끼 2마리 번식에 성공해 앞으로 야생방사 개체가 증가하여 국내 전역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이번에 방사하는 따오기 역시, 지난 방사와 같이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될 예정이며, 방사지역인 경상남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역으로 날아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시점검(모니터링)을 할 것이다.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문화재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창녕군이 따오기의 증식‧복원, 연구, 서식지조성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따오기를 비롯한 천연기념물의 구조를 위해 2020년 5월에 문을 연 천연기념물 구조·치료 센터 건립을 지원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인 따오기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서 생물다양성 증진과 자연유산의 복원을 기대하며, 앞으로 이 땅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이 더 많은 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참고>

1. 따오기 방사를 연방사 방식으로 하는 이유는?

* 그동안의 경방식은 방사 행사 기간 동안 어두운 상자에 장시간 갇혀 있어 동물에게 압박(스트레스)를 줘서 방사 성공률을 낮추는 단점이 있음

* 따라서 방사는 야생적응훈련장 전면부의 미닫이 문을 완전히 열어 두고 따오기가 스스로 훈련장을 벗어날 때까지 점진적으로 방사할 예정임

* 따오기뿐만 아니라 반달가슴곰, 여우 등을 방사할 때 연방사 방식으로 하고 있음

 

2. 따오기는 다른 나라에 얼마나 있는지?

* 중국은 1981년 섬서성 한중시 양현에서 7마리 야생 따오기가 발견되어, 복원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3,000마리의 따오기가 섬서성 일대에 서식하고 있으며,

* 일본은 1999년 중국에서 대여 받은 따오기를 복원하여 현재 200여마리의 야생 따오기가 사도섬에 서식하고 있음

 

<전문용어>

○ 연방사(soft release)

- 자연적 방사라고도 하며, 개체를 계류하고 있는 특정공간(예, 방사장 또는 사육장)에서 야생 또는 그 밖의 환경으로 개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방사하는 방법

○ 유도방사

- 방사장 앞 격실에서 소수개체를 방사행사에 맞춰 방사하는 방식 경방사보다 조류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원만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방식

○ 경방사(hard release)

- 밀폐된 상자 속에 조류를 넣고 상자의 문을 개방하여 강제로 방사하는 방식으로 상자에 조류가 체류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심해 각종 사고를 동반하여 최근에는 경방사를 지양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