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잔치 그리고 행사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개관 30돌 기념식 열린다

이전 개관 30년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미래 구상 내세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이전 개관 30돌을 맞아 2월 17일(금) “한국문화를 이끌어온 30년, 세계문화를 이끌어갈 30년”이란 구호로 기념식을 연다. 이 행사는 박물관과 학계 인사, 국립민속박물관 전임 관장과 전ㆍ현직 직원들이 함께해 지나온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30년의 미래 구상 “민속에 상상력을 더하는 K-Culture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전 개관 30돌, 성찰과 앞으로 나아갈 길 계획하는 자리 마련

 

국립민속박물관 개관은 7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 민속학자였던 석남 송석하 선생이 1946년 남산에 문을 연 국립민족박물관이 그 모태다. 1993년 2월 17일 경복궁 향원정 부근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와 오늘 30돌을 맞게 되었다. 이전 개관 30돌은 ‘삼십이립(三十而立)’과도 같이 주관이 뚜렷하여 확고하게 서 있을 나이처럼 마땅히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갈 길을 계획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누적 관람객 6천 6백만 명 달성, 그간 이룩한 성과를 되돌아봐

 

 

 

국립민속박물관이 이전 개관 뒤 지금까지 한국문화의 발전을 위해 이룩한 성과 가운데 하나는 누적 관람객이 6천 6백만 명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나라 안팎 박물관을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성과로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산물이다. 이 밖에도 사업예산은 19억에서 303억, 소장품은 4.9만 점에서 17만 점으로 대폭 증가하였다. 이렇듯 이전 개관 뒤 30년 동안 변화한 수치를 보더라도 국민의 문화 수준 제고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수치로 보는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개관 30년(1993-2023)>

 

ㅇ (조 직) 3과 47명(관리과, 전시운영과, 민속연구과)→6과 96명

* 유물과학과(1999), 섭외교육과(2000), 어린이박물관 개관(2003), 파주관 개관(2021)

ㅇ (사업예산) 19억→303억

ㅇ (소 장 품) 4.9만 점→17만 점

* 아카이브 자료: 1.2만 점(2007)→102만 점(2023)

ㅇ (특별전시) 308회 * 10.3회 / 년

ㅇ (민속조사) 350개 항목 * 11.6개 / 년

266종 보고서 * 8.8종 / 년

ㅇ (관 람 객) 6,657만 * 222만명 / 년 (2022.12.31.기준/누적)

 

 

각계에서 보내온 축사, 미래 구상 선포 등 앞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 담아

 

기념식에서는 30년 역사를 담은 국립민속박물관 홍보영상과 그간 지역과 함께 해 온 것을 기려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축사를 영상으로 선보인다. 이전 개관과 박물관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상장(장관상 10명, 관장상 7명, 공로패 6명)을 주고, 이어지는 특별 공연에서는 협업을 통해 협력 효과를 내고 흥겨움을 주는 단체 종목의 민속공연을 선보인다. 효산무용단의 진도북춤, 이선&가야토리의 창작 가야금병창으로, 특히 ‘가자! 바다로’는 토끼해를 맞이하여 판소리 수궁가 가운데 토끼가 용궁으로 가는 장면을 현대적에 맞게 재해석한 곡으로, 망망대해일지라도 헤치며 한 발 더 도약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국립민속박물관의 의지를 담아 새로운 비전과 과제를 선포하고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30돌을 기려 특별전시 개최와 조사보고서 펴내

 

이번 행사의 하나로 <민박 Timeline(발자취)>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에서는 국립민족박물관에서 시작해 한국민속관, 한국민속박물관을 거쳐 지금에 이르는 민박의 연혁을 소개하고 약 80년의 세월을 이어온 민박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 조사, 연구, 수집, 보존, 전시, 교육 등 민박에서 펼친 그간의 활동상을 사진으로 펼쳐 보이며 민박의 이전 개관식에 참석한 노태우(盧泰愚, 1932~2021) 전 대통령, 정월대보름 행사에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1924~2009) 전 대통령, 방한 중 민박을 찾았던 빌 클린턴(Bill Clinton, William Jefferson Blythe IV, 1946~) 미국 전 대통령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연도별 누적 관람객, 전시, 소장품, 아카이브 등 이전 개관 이후 두드러진 민박의 성장세도 인포그래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 전임 관장들의 구술 자료를 채록한 ‘관장들이 전하는 박물관 이야기’를 조사보고서로 펴냈다. 김광언, 하효길, 이종철, 조유전, 김홍남, 신광섭 등 여섯 분의 전임 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겪었던 조직 관련 이야기들과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이와 더불어 2월 15일(수)에는 초대 관장인 석남 송석하 선생의 유족들과 함께 최근 새롭게 단장한 망우리의 묘터를 방문하는 행사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