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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임금 업무공간 ‘경복궁 사정전’ 상참의 재현품 만나

에르메스 코리아와 세 번째 협업
고증 거쳐 재현한 ‘용교의’ 등 모두 14종 20점 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에르메스 코리아(사장 한승헌),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함께 5월 8일부터 조선시대 편전(便殿)인 경복궁 사정전 내부에 상참의 재현품 모두 14종 20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 편전(便殿): 임금이 평상시에 업무보고, 회의 등을 하는 공간

* 상참의(常參儀): 조선시대 조정의 신하들이 매일 아침 임금을 뵙고 문안드리는 약식의 조회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에르메스 코리아가 2015년 「한문화재 한지킴이」 업무협약을 맺고, 덕수궁 함녕전(2015~2017년)과 즉조당(2018~2020년) 내 전각 집기재현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진행되는 세 번째 협업으로, 궁궐 전각 내부에 무형유산 장인들이 제작한 재현품을 전시하여 국민에게 우리 전통공예 기술의 우수성과 격조 높은 궁중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경복궁 사정전은 태조4년(1395)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고종4년(1867)에 중건한 건물로, 조선시대 임금이 신하들과 정사를 돌보던 상참의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2012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재현품들은 사정전에서 상참의가 열릴 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고증 과정을 거쳐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두석장, 칠장, 입사장, 다회장 등 장인들의 손길로 재현되었다. 특히, 임금의 어좌가 있는 자리를 고증하여 임금이 앉던 의자인 ‘용교의’와 용교의를 올려두던 ‘용평상’을 제작ㆍ배치하였고, ‘임금은 맨바닥을 밟지 않는다’라는 조선시대 예법에 따라 지의를 내부 바닥에 설치하였다.

* 지의(地衣): 왕골로 엮은 돗자리

 

전시는 경복궁을 방문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경복궁 입장료는 별도), 문화유산 보호와 관람 질서 유지 등을 위해 재현품 전시 공간의 외부 창호를 전면 개방하여 사정전 외부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