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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식민지배의 과오를 반성한다’도쿄 고려박물관 나들이

 

 

           

“일본에는 많은 약탈 조선문화재가 소장 되어있으며 일본은 조선 약탈문화재의 박물관이다” 이 말은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만든 “식민지 하에서의 조선 문화재 약탈, 유출, 반환, 공개”라는 책의 머리말에 있는 말이다.

도쿄의 한인타운 중심가인 신오쿠보에 세워진 순수 일본인들이 만든 고려박물관 입구 커다란 액자 속에 걸린 설립취지문 또한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일본과 코리아(한국 조선)의 역사,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풍신수길의 두 번에 걸친 침략과 근대 식민지 지배의 과오를 반성하며, 재일 코리안의 생활과 권리 확립에 노력하며, 재일 코리안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전하기 위해 박물관을 설립하였다.”

한국의 2호선처럼 도쿄 순환선이라고 해도 좋을 야마노테선(山水線)을 타고 신오쿠보역에 내려 쇼쿠안도오리(거리)라고 불리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광장이라는 한국 슈퍼가 눈에 띈다. 바로 이 부근이 한인타운인데 길거리에는 한글 간판이 즐비하고 지나다니면서 부딪히는 사람들도 일본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다. 고추장, 된장, 새우젓은 물론이요, 각종 라면, 김, 밑반찬에서부터 곰탕, 사골국, 삼계탕 등 봉지만 따서 데우면 즉석요리로서 먹을 수 있는 온갖 물건들을 다 살 수 있는 슈퍼 바로 건너편에 고려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려박물관에서는 《시민이 만드는 일본·코리아 교류의 역사》,《민족교육의 오늘을 생각한다》와 같은 책을 만들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일본인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입만 열면 일본의 각료들은 “식민지는 정당한 것이었다.”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는가하면 멀쩡한 남의 땅 독도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 한국인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조선침략 사실”의 과오를 반성하고 그 내용을 조목조목 밝히고 있는 고려박물관 사람들의 용기와 진실에의 접근 방식에 고개가 수그러든다.

과거, 현재, 미래의 한일간의 왜곡된 역사를 일본인들의 손으로 따스한 가슴으로 한 올 한 올 풀어나가고 있는 고려박물관은 신오쿠보를 찾는 한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둬야 하지 않을까
?

 

 

       

 

 

 

★ 고려박물관 찾아 가는 길 ★
JR 야마노테선(山手線) 신오쿠보(新大久保)에서 내려 쇼쿠안도오리(職安通)
광장슈퍼 건너편 광장 건물 7층
*전화:03-5272-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