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전수희 기자] 부처의 손(수인手印)은 붓다의 일생과 깨달음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주요한 상징이다. 붓다의 자비와 깨달음의 경지,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원도 출토 금동 불상의 다양한 손모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불상(佛像)은 깨달음을 얻은 붓다Buddha의 모습을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불상 특유의 표현 중 붓다의 일생과 깨달음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부처의 손 곧, 수인手印(무드라Mudra)이다. 오른손을 들고 있는 시무외인施無畏印 수인은 붓다 생전에 일어났던 한 에피소드에서 비롯되었다.
하루는 붓다 일행이 음식을 탁발하기 위해 좁은 길을 걷고 있을 때였다. 붓다를 죽이기자 하는 무리가 날라기리라는 덩치 큰 코끼리에게 독한 술을 먹여 붓다에게 달려들게 했다. 붓다는 신비한 초능력의 소유자이므로 코끼리쯤은 번쩍 들어 획 집어던질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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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을텐데 그 순간 붓다는 조용히 한 손만을 들었을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붓다는 자기를 해치려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대상을 향해 부드럽게 자비의 마음을 열어 보였다. 그 자비심이 너무도 크고 진실했기에 그 힘에 압도되어 코끼리는 온순하게 엎드려 그 자비의 화신에게 절을 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시무외인(오른손)은 여원인與願印(왼손) 수인과 함께 우리나라 불상과 보살상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었다. 이처럼 부처의 손짓, 수인은 붓다의 자비와 깨달음의 경지를 잘 보여준다.
국립춘천박물관 제3전시실, 12월 31일까지
문의: 033-280-1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