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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술(사케)의 고장 일본 니이가타현

[맛 있는 일본이야기 273]

[한국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술 사케를 좋아하십니까? ‘예’라고 한다면 사케로 유명한 니가타의 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도 좋을 법하다. 명술의 탄생에 필수 조건으로는 쌀, 물, 기후, 기술을 꼽는데 제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술의 재료가 좋지 않고는 당해낼 재간이 없음을 말해준다.

일본의 북부에 있는 니가타는 곡창지대로 고시히카리라는 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니가타현의 사케(일본술)는 술을 빚기 위한 술쌀(酒米)을 따로 재배할 만큼 이 지역사람들의 ‘사케 사랑’은 각별하다. 이곳의 사케는 니가타산 쌀로만 빚으며 고햐쿠만고쿠(五百万石)는 대표적인 술빚기용 쌀이다.

 

   
▲ 벌써 내년 술축제 포스터가 나왔다.

쌀에 이어 니가타의 물을 보자. 니가타에는 땅속에 칼슘과 마그네슘이 거의 없고 강수량이 많은데다가 경사가 급하고 짧은 냇물이 많은 관계로 지하수 체류 시간이 짧아 사케에 좋은 물이 공급된다. 연수는 술을 장기간 발효 시키는데 좋다.

자, 다음의 명주 조건인 기후를 보자. 니가타의 기후는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맑은 날이 이어져 쌀 재배에 좋은 날씨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 산간부를 중심으로 내리는 눈은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적정한 기온을 유지시켜 효모 같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는 사케 생산에 필요한 저온장기발효 환경에 적합하다.

 

   
▲ 2013년 니가타 술축제에 몰란 사람즐

마지막으로 술 빚는 기술이다. 니가타에는 90개가 넘는 양조장이 있는데 양보다 질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특색이다. 출하되는 술의 60%이상이 고급주이다. 니가타에서는 해마다 3월 니가타현에서 만든 500여 종류의 사케를 즐길 수 있는 술축제가 열리는데 전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니가타 술축제인 ‘니가타사케노진(新潟酒の陳)’을 보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한번쯤 니가타 술축제에 들러 보는 것도 뜻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