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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50도 세척법”으로 신이 난 일본 주부들

[맛 있는 일보이야기 281]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섭씨 50도 물이란 손을 대면 매우 뜨겁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이러한 뜨거운 물에 채소를 씻으면 어떻게 될까? 보통 상식으로는 채소가 익어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최근 뜨거운 50도 물에 채소를 씻어 먹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에도 알려진 “기적의 50도 세척법”은 지금 일본열도를 열광케 하고 있는 데 이를 발견한 사람은 스팀조리기술연구회 대표 히라야마 잇세이(平山一政)씨다. 그는 지난해부터 “기적의 50도 세척법”을 개발하여 전국의 티브이 방송예약이 꽉 잡혀 있을 만큼 바쁘다. 한마디로 “기적의 50도 세척법”은 50도 물에 채소나 과일을 씻어 먹으면 농약이나 채소에 붙은 나쁜 물질을 씻어낼 뿐 아니라 신선도가 유지되어 재료의 맛도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는 50도의 열 충격에 의해 채소가 호흡하는 기공이 열리고 그 기공에서 순간적으로 물을 빨아들여 잃어버린 수분을 보충하기 때문에 채소가 싱싱하게 되살아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지금까지 주부들은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에 푸성귀나 과일을 씻어 왔는데 히라아먀 씨가 착안한 “50도 물 세척법”은 그간의 상식을 뒤엎는 일로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놀라운 발견이라는 반응이다.


   
▲ "기적의 50도 세척법"으로 NHK-TV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히라야마 씨

이 방법은 푸성귀뿐만이 아니라 과일과 버섯류 심지어는 고기도 씻는데 응용된다.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를 지키는 것으로 50도 이상이어서도 안 되고 50도 밑으로 내려가도 안 되며 찬물과 뜨거운 물을 1대 1 비율로 잡아 50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히라야마 씨는 “50도 물 세척법”과 더불어 70도 저온요리법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산화물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 조리법”으로 일본에서 각광 받고 있다.

이를 발견한 히라야마 씨는 일본 최고의 온천지대인 벳푸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온천물의 증기를 이용하여 요리를 체험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푸성귀나 과일은 차가운 물에 씻어야한다는 생각을 뒤 엎은 히라야마 씨의 발상은 이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세계로 전해지고 있다. 가만, 물 온도를 재는 온도계를  사야겠다. 나도 50도 세척법을 하기 위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