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제13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 대한민국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연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각국 활동가들이 서울에 모여, 일본정부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특히 참가 피해자인 에스테리타 바스바뇨 디, 피덴샤 데이비드(이상 필리핀), 하상숙(중국 거주), 길원옥, 이용수, 김복동(이상 한국 거주) 할머니가 참여한다.
일본 아베 총리는 그동안 일본군‘위안부’를 외면하며 일본군의 조직적 전쟁범죄임을 덮으려는 행보를 계속 해왔고 최근에도 일본군‘위안부’를 ‘인신매매에 희생된 분들’라고 표현하였으며,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는 언급도 하지 않는 등 과거 고노 담화 때 일본정부의 역사인식보다도 더 후퇴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또한 그런 아베 총리에게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발언할 기회를 주고 미일방위협력지침을 개악하여 아시아를 전쟁터로 만들려는 계획을 노골화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기는커녕 현재와 미래 또한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는 일본의 야욕에 아시아의 평화가 위협받는 심각한 정세 속에서 제13차 아시아연대회의는 일본에게 평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지난해 5월 30일에서 6월 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아시아연대회 모습 |
아시아연대회의는 지난 1992년 8월 서울에서 역사적인 첫 걸음을 뗀 후 아시아 각지의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관련 사안을 공동으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연대 활동의 네트워크로, 그간 일본군‘위안부’ 용어사용 문제부터 논의가 시작되어 강제성 문제, 법적 배상 문제, 일본의 국민기금에 대한 대응방안, 2000년 여성국제법정 개최 결의, 역사왜곡·군국주의 대응 등 각 시기별 중요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하여 왔다.
이번 제13차 아시아연대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필리핀, 동티모르,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 8개국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 및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참석하여 종전 70주년인 올해 일본정부가 하루빨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배상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아시아의 일원이 될 것을 촉구하고 그 행동계획을 세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