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이 밝았습니다. 임진년은 용의 해입니다. 용(龍)은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4가지 신령한 동물의 하나로 상상 속의 세계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용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동물로 다른 동물들보다도 뛰어난 무기를 모두 갖췄고 무궁무진한 조화 능력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또 중국 고전 에 따르면 용의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목덜미는 뱀, 배는 대합, 비늘은 잉어, 발톱은 독수리, 발바닥은 호랑이, 귀는 소와 같은 모습입니다. 용은 예부터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면서 수많은 민속과 민간신앙, 설화, 사상, 미술품, 그리고 여러 곳의 땅이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백제 무왕이 지룡(池龍)의 아들이라 하고 신라 문무왕이 호국룡이 되었듯이 용은 임금을 상징하지요. 임금의 곤룡포에는 금실로 수놓은 다섯발톱을 가진 용보를 수놓고, 임금이 군대에 명령을 전달하는 데 썼던 깃발인 ‘황룡기’에는 두 마리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곧 임진년의 “임(壬)”은 검정빛을 뜻합니다. 그래서 2007년 황금
봄에는 금강뫼가 가을에는 묘향메 오르면 백두메 내리면 지리뫼 줄 잡아 삼천리 가면 금수강산 아니런가. * 뫼 : 사전에는 ‘산’의 평안도 사투리라고 나와 있지만 산의 토박이말이다. * 메 : 사전에는 ‘산’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했지만 역시 산의 토박이말이다.
홀 남은 감잎은 어디를 갈 것인지 발가벗긴 가지 새를 맑누비는 톱바람 무대는 꽃배암 돼서 만릿길을 서두느나. * 맑누비는 : 몹시 세차게 누비는 * 톱바람 : 톱으로 쓸 듯이 매우 차가운 바람 * 무대 : 해류(海流)
나그네 한숨 쉬면 가랑잎은 눈물지고 쉰 해를 살고 살면 난땅도 멀고 멀어… 두어라 죽고 죽어도 한얼만은 지키리라. * 난땅 : 고향 * 한얼 : 한민족의 혼
죽이고 사는 것이 바둑이라 하건만 짓밟히고 눌려도 살아 온 우리어서 오늘은 흰 말 검은 말을 사랑삼아 두느나
한때는 이중과세라 하여 양력설만을 세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양력설과 음력설을 따로 세기도 하는 등 혼용되어 오다가 요즈음에는 달력에도 ‘설날’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어 조상 대대로 지내오던 우리 설이 정착되어 가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웃나라 일본의 설은 언제일까? 일본은 명치유신 때부터 음력을 버리고 양력으로만 모든 세시풍속을 지켜오고 있다. 따라서 설날도 양력설을 센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지 않는 고로 한국 같은 명절분위기는 없다. 하지만, 일본 나름의 정초 행사가 있는데 다름 아닌 신사참배이다. 일본인들의 신사참배는 정초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우리네 어머니들이 가고 싶은 날 절에 가듯이 들르는 곳이 신사(神社)지만 특히 정초에 찾아가는 신사 참배를 가르켜 특별히 하츠모우데(初詣)라고 한다. 하츠(初)란 처음을 나타내는 말이고 모우데(詣)는 참배를 뜻하므로 하츠모우데는 정초 첫 신사참배를 말하는 것이다. 이맘때쯤 일본의 인터넷에서는 전국의 유명한 하츠모우데 신사(또는 절)를 소개하느라 서로 경쟁이 붙는다. 대부분 전국 지도를
문화재법은 해당 문화재 종목을 원형대로 체득하고 이를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을 예능보유자로 인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이 제한은 없는 것인가? 딱히 제한은 없으나 어느 정도의 연륜은 요구되고 있다 하겠다. 시행규칙 제22조를 보면, 전수교육을 3년 이상 받은 자가 이수증을 받을 수 있고 이수자가 된 다음 전수교육 조교로 올라가는 데에는 특별히 연한을 제한하지 않고 있어서 실력이 출중하고 보유자에게 인정을 받은 이수자일 경우, 빠르면 2~3년 이내에도 가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20-30년이 넘어도 불가능한 것이다. 대략 전수기간의 두 배가 넘는 7~8년으로 잡아보고, 전수교육 조교가 된 다음, 보유자가 되는 기간을 10년으로 계산한다 하더라도 능력 있는 사람은 20년이면 보유자가 될 수 있는 체제이다. 입문 20 여년 만에 보유자가 된다는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10살에 전수자가 된 사람은 30살 전후에 보유자가 될 수 있고 20살에 시작한 사람이라도 40살 전후에는 보유자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은 가정이므로 실
중요무형 문화재의 기·예능 보유자의 인정기준은 첫째도 둘째도 문화재의 예능 또는 기능을 원형대로 체득보존하고 이를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보호법도 원형보존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원형의 개념이나 원형의 범주 문제는 간단치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어느 시대의 예술작품이나 행위를 원형으로 삼아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주지하다시피 전통예술 대부분은 구전심수(口傳心授) 방식으로 전승되어 왔다. 입으로 전해오는 사이에 전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파생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하는 변화의 범주 문제도 심각한 형편이다. 음악의 경우, 앞에서 예로 들었던 가야금산조나 거문고산조, 또는 대금산조에서 현재 지정된 유파 외에 다른 유파의 산조들은 또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 또한 지정 당시의 가락을 올곧게 이어가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지정을 받은 후에 보유자들에 의해 변화되는 상황을 또한 어떻게 볼 것인가도 문제점이다. 이미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들의 원형도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역사적
문화재 보호법 제5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의 지정과 관련하여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로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보유자를 인정할 수 있으며 추가인정도 가능하다고 정하고 있다. 또한, 보유자로써 정상적인 전수교육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유자의 인정을 해제하고 명예보유자로 예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유자의 추가인정이 가능하다는 말은 보유자의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보유자가 기ㆍ예능의 전수교육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명예보유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명예보유자와 관련된 내용은 시행규칙에도 명시되어 있다. 시행규칙 제2조에 보이는 보유자 등의 인정기준은 지극히 간단한 편이다. 즉 “ 중요무형문화재의 예능 또는 기능을 원형대로 체득, 보존하고 이를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단체종목도 “예·기능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이를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단체”인데, 다만 예·기능의 성질상 개인적으로는 실현할 수 없거나 보유자로 인정할 만한 자가 다수일 경우에 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명예보유자는 전수교육을 정
앞에서 전수교육 조교의 지정절차와 관련된 법규를 검토해 보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해 보았다. 과거에는 전수자-이수자- 전수조교- 보유자후보-보유자의 전승구조였으나 1994년 이후, 전수조교에서 곧바로 보유자가 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다시 말해 ‘전수교육조교’의 차 상위급으로 ‘보유자후보’(이를 ‘준인간문화재’로 부름)의 단계가 있어서 조교와의 분명한 구별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들을 하나로 묶어 ‘전수교육조교’로 통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수교육조교’ 안에는 과거의 ‘보유자 후보’와 현재의 ‘전수교육조교’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왜 하나의 명칭, 그것도 하위급 명칭으로 통합해 버렸는지 이유가 분명치 않다. 여기서 다시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는 보유자후보제도를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선정하고 있는 ‘전수교육 조교’의 수를 확대한 다음, 이 중에서 보유자후보를 선정하고 해당 종목의 보유자 유고시, 인정 절차를 거쳐 보유자로 승격시키자는 말이다. 전수교육조교는 그 역할이 보유자를 도와 전수자들을 교육하는 일이고 ‘보유자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