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1월 16일(목) 해오름극장에서 ‘제4회 국립극장 젊은 공연예술 평론가상’(이하 국립 평론가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수상자는 모두 4명으로 ▲대상 구수정 ▲우수상 홍서아 ▲장려상 김소정, 오해인이 뽑혔다. 대상은 상금 5백만 원, 우수상은 1백만 원, 장려상은 5십만 원의 상금을 준다. ‘국립 평론가상’은 국립극장이 신진 평론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공연예술 비평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2021년에 제정한 이후 모두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 공모는 2024년 4월부터 10월까지 6달 동안 진행됐으며, 국립극장 제작공연 평론 1편과 자유 주제 공연 평론 1편이 과제로 주어졌다. 심사는 4인의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블라인드로 진행해 공정함을 확보했다. ‘국립 평론가상’ 제정 이후 처음 대상을 받은 구수정은 국립창극단의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소리극 <종이꽃밭: 두할망본풀이> 평론으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 지지를 얻었다. 특히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평론은 여성주의 서사 관점에서 작품의 의의와 한계를 예리하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경상권 49개 시군구 116개 마을의 마을신앙을 조사하고 기록한 《한국의 마을신앙》 경상권 조사보고서를 펴냈다. 충청권과 전라ㆍ제주권에 이어 3번째로 펴낸 이 보고서는, 예로부터 공동체의 결속과 공동체 문화를 중요하게 여겼던 경상도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마을의 오랜 전통과 약속을 이어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경상권에서 전승되는 마을신앙의 유래와 다양한 모습은 물론 마을제의의 과정과 의의까지 생생하게 담고자 했다. 특히 산과 바다, 넓은 들이 어우러진 경상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자연환경과 생활방식 등 인문환경에 따라 지역을 구분하여 경상권 마을신앙의 특징을 지역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주목된다. • 제1권 대구광역시ㆍ경상북도1 • 제2권 경상북도2 • 제3권 울산광역시ㆍ경상남도1 • 제4권 경상남도2 □ 114명의 연구자가 참여관찰로 기록한 1,678쪽의 경상도 마을신앙 이야기 1,678쪽의 보고서, 1,418장의 사진, 114명의 조사자… 한국에서 경상도의 면적이 가장 넓은 것처럼 경상권 마을신앙 조사보고서의 분량도 상당하다. 특히 지금까지의 권역별 마을신앙 조사 가운데 가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과학과 기술이 생활의 중심이 되었지만, 길몽을 믿고 행운을 기대하는 전통적인 믿음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길몽은 시대와 상관없이 희망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상징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65만여 점에 이르는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에 길몽을 사고팔면서 작성했던 ‘꿈 매매문서’ 2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청룡과 황룡이 등장하는 꿈의 매매 1814년 2월 말, 대구에 살고 있던 박기상(朴基相)은 청룡과 황룡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꿨다. 박기상은 사흘 뒤인 3월 3일에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나는 친척 아우[族弟] 박용혁(朴龍赫)을 떠올렸고, 그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팔았다. 당시 작성되었던 매매문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1천 냥에 꿈을 팔기로 합의하고 대금은 과거 급제 뒤 관직에 오르면 지급한다고 적혀 있다. 또 문서에는 길몽을 꾼 ‘몽주(夢主) 박기상’과 그 꿈을 샀던 ‘매몽주(買夢主) 박용혁’의 날인이 있으며, 친척 두 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1840년 2월 2일, 경북 봉화에 살고 있던 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푸른 뱀의 해’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_ 담(談)》 2025년 1월 호를 펴냈다. 혼돈과 어둠, 슬픔이 가득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마지막을 보내며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희망을 그려본다. 삶의 진정한 값어치를 찾아서 「새해, 매번 같지만, 매번 새로운」에서 김수영 교수(한양여자대학교)는 “바니타스화(Vanitas, 畵)”와 “우로보로스(ouroboros)”를 통해 삶과 값어치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한 바니타스화 ‘바니타스’는 허무ㆍ헛됨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이 당시의 바니타스화는 매우 전형적인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해골, 꽃과 열매로 생의 덧없음을 표현하고, 두툼한 책과 화려한 왕관으로 학문적 성취와 권력의 무상함을 그려냈다. 때로는 삶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시간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모래시계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바니타스화에 새로운 상징이 나타났다. 17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귀도 카냐치(Guido Cagnacci, 1601∼1663)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이자 ‘영원성을 상징’하는 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슬기말틀(스마트폰)은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손말틀(모바일) 악성 범죄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스미싱(Smishing)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피싱 페이지나 악성 앱 다운로드 누리주소(URL)를 유포하며, 개인정보 탈취, 인증 남용, 성범죄[Sextortion[ 등 다양한 범죄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안랩 모바일 분석팀이 조사한 사회공학적 스미싱 유형을 살펴보고,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올 한 해 수집된 스미싱 메시지의 주요 사례는 [표 1]과 같다. 공격자는 악성 앱을 통한 계정 탈취, 피해자 점검, 스미싱 메시지 재유포 등 다양한 기술적 범죄를 시도한다. 악성 앱으로는 피싱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과 알림 기능만 올린 웹 앱과 실제 악성 행위를 수행하는 악성 앱이 있으며, 악성 행위를 하는 대표적인 앱으로는 SMS 문자를 훔치거나 몸캠 피싱(신체 노출 이미지와 영상을 찍은 뒤 악성 앱 등의 설치를 유도해 슬기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등 피해자 지인들에게 유포 협박을 가하며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을 통해 금전을 요구하는 인포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부(富)의 심리학 물 쓰듯 돈 쓰면 짜릿하겠지(빛) 짜릿함 멈추면 무엇 남는가(돌) 모든 가치는 상대적인 것을(심) 가난이 없으면 부도 없으리(달) ... 24.12.22. 불한시사합작시 *설명 / 중국의 땅끝 하이난(海南)은 성(省)급에 해당하는 큰 섬으로 옛날엔 버려진 땅이자 적거지로 소동파가 3년 동안 이곳에 귀양을 다녀간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지금은 그 반대로 대륙의 돈 있는 자들 호화 별장이 즐비한 휴양의 섬이 되었다. 황학루(黃鶴樓) 금장의 담배 한 상자가 550만 원을 하고 1억 5천만 원 마오타이 술을 마시는 부자를 소개했더니, 한빛이 부(富)의 심리학을 제목과 더불어 시구를 내었다. (돌)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기(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직무대행 윤성천)은 ‘간편결제, 고독사, 고령 사회, 김말이, 꾸질꾸질, 늦밤, 대리기사, 모바일, 미세 먼지, 분양권, 시도지사, 융복합, 일그리다, 잔치국수, 장기자랑, 전세난, 청약 통장, 충전소, 카드값, 컴퓨터 그래픽, 토론방, 통편집, 팔자주름, 확진자’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거나 어휘 체계상 빠져 있던 표제어 620개를 새로 발굴하여 2024년 12월 27일 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추가하였다. 이번 표제어 추가는 지난 5월 31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이다. 국립국어원은 올해 표제어 추가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약 1,500건)와 용례(약 5,000건) 등 우리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추가한 바 있는데, 앞으로도 해마다 새로운 올림말을 발굴하여 사전에 올릴 예정이며, 기존 올림말들에 대해서도 사전 이용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여 더욱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물질문화 관련 학술지인 《생활문물연구》 제38호를 펴냈다. 《생활문물연구》는 물질문화와 관련된 연구논문, 조사 보고, 자료소개, 서평 등을 소개하는 학술지로서 국립민속박물관 직원들의 연구 역량을 보여준다. 보존과학 관련 1편, 서지학 관련 1편, 자료소개 3편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중요 소장품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하고 있다. □ 박물관 소장 유물의 원본성 탐구 《앙엽기(盎葉記)》는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저작으로, 자신이 보고 들은 지식을 엮어 낸 정보서다. 언어, 풍속, 문물, 역사 등 당대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단순히 떠도는 이야기를 적어둔 것이 아니라 논증 과정을 거친 지식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앙엽기》는 8권 4책의 필사본으로 저자의 호 ‘청장관(靑莊館)’이 새겨진 원고지와 ‘이덕무인(李德懋印)’ 인장이 함께 찍혀 이덕무의 친필 원고일 가능성이 높다. 이 논문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앙엽기》의 원본성을 검토하여 이덕무 연구 및 조선 후기 사회연구에 1차 사료로서 그 값어치를 더하고 있다. □ 책을 오래 보존하고 싶은 선조들의 지혜, ‘밀랍(蜜蠟)’ 예로부터 종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유니세프 팀(UNICEF TEAM)’ 운동에 김혜수, 김연아, 필릭스, 페이커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팀’은 2018년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펼쳐 온 운동으로 ‘전쟁, 재해, 빈곤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모두 하나의 팀이 되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마다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어린이를 향한 관심과 동참의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유니세프 팀’에는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김연아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김혜수ㆍ필릭스,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유니세프를 알리는 유니캐스터로 활동 중인 페이커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며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와 협업한 캠페인에 동참하였다. 4인이 소개하는 ‘유니세프 팀’ 팔찌의 영상과 화보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누리집(https://www.unicef.or.kr/event/unicef-team4-1)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함께 협업한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의 2025년 1월호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팀 팔찌는 어린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동파와 추사 해남섬 동파 적거지 있다면(돌) 제주섬 추사 유배지 있으니(달) 위리안치 속 깊어가는 시심(초) 예부터 적소 시서화 빛났네(심) ...... 24.12.21.불한시사합작시 설명 / 해남도에 소동파 세 번째 적거지가 있다면 제주도에는 추사 적거지가 있다. 시대와 나라는 달라도 시(詩)ㆍ서(書)ㆍ화(畵) 삼절에 임금 총애를 받았던 관리 출신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동파와 추사는 유배지(流配地)서 인생과 예술을 완성시킨 점도 독특하다. (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