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동 성장, 상생, 협업을 구호로 예술 활동을 모색하는 한국전문예술인협회(아래 한전협)는 2023년 1월 03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홀에서 권석준 독주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제11회 권석준 독주회 이자 제2회 무반주 호른 독주회다. 한전협에서는 호른 창작곡 장기 프로젝트를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했으며, 이번에 발표되는 창작곡은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의 음악 1장 <상호운용성>이다. 이번 음악회에서 국내 초연되는 곡으로는 카를로 페디니 의 3개의 연구 막간, 크레이그 바칼리안의 ‘반대’, 루시아 코리니의 ‘이란 습지’, 콜레트 무리의 ‘철회하다’가 있으며, 한국의 천연기념물 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제주도 주상절리를 창작 동기로 작곡된 곡이 연주된다. 오케스트라 악기 가운데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악기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악기인 호른 지난 1회부터 9회까지 권석준은 독주회에서 대중적인 호른 연주곡와 학구적인 연주곡을 선보였다. 열 번째 독주회부터는 호른 본연의 소리를 집중하고 탐구하는 국내 첫 <무반주 호른 독주회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호른의 본원으로 돌아가 그것에 집중하고자 하는 무반주 독주회 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물질문화 관련 학술지인 《생활문물연구》 제36호를 펴냈다. 《생활문물연구》는 물질문화와 관련된 연구논문, 조사 보고, 자료소개, 서평 등을 소개하는 학술지로서 국립민속박물관 직원들의 연구역량을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건립과 이전으로 2년 동안 쉬었지만, 이번 제36호로 재개되었다. 보존과학 관련 2편, 아카이브 관련 1편, 조사 보고 1편, 미술사학 및 민속학 관련 각 1편, 자료소개 3편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중요 소장품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하고 있다. 민속학자가 수집한 탈 연구에 과학을 담다 올해 말에 한국 민속문화를 대표하는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올랐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 탈춤을 연구한 민속학자 최상수(1918~1995)가 수집한 탈을 보존과학적 관점에서 연구한 논문이 게재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최상수 수집 탈”의 보존과학적 연구」에서는 최상수가 수집한 탈을 보존과학의 관점에서 형태, 재료, 다양한 분석법과 촬영기법을 활용하여 114점에 달하는 탈을 연구하였다. 서울대학교에서 소장한 탈과 비교, 분석하는 등 후속 연구를 거쳐 2023년 하반기 유물보존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안드로이드 슬기말틀(스마트폰)에서 앱을 쓸 때 위치 추적 알림이 계속 뜨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치 추적을 활성화하면 편리하지만, 왠지 찝찝하기도 하다. 이 경우, 설정 앱에서 위치 추적 기능을 끌 수 있다. 위치 정보를 비롯해 카메라, 마이크, 사진과 비디오 액세스 등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설정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폰은 설정 자체가 다르므로 이 정보를 활용할 수 없다.) 대다수 국민이 사용 중인 슬기말틀은 이름과는 달리 전혀 똑똑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기 문자나 보이스피싱은 해킹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로 발생하는데, 사용자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많다. 슬기말틀이 똑똑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슬기말틀은 개인정보 설정을 사용자의 자율에 맡긴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직접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슬기말틀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위치 정보, MMS 문자 자동 수신 방지 등의 설정 방법을 찬찬히 살펴보자. 1. 개인정보 보호 설정하기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앱을 눌러 설정 창으로 이동한 다음,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2월 28일(수)과 29일(목) 저녁 7시 30분에 서울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창작판소리연구원ㆍ이애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재경전라북도민회가 협력하고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언하는 '가자, 황토현으로!' 공연이 열린다. 우리는 1894년(고종 31)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크게 승리한 ‘황토현 전투’를 기억한다. 황토현전투는 동학농민군들의 사기를 고무시키고 관군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킴으로써 동학농민봉기의 전개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임진택 명창이 도창을 맡은 이번 공연은 판소리와 춤, 풍물굿 그리고 택견무예가 어우러진 총체연희극으로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다. 소리꾼으로 구명우ㆍ윤지선이 출연하며, 고수는 김지원이 맡는다. 배우 성형진ㆍ이정국ㆍ이창수ㆍ정성진이 부대에 오르며, 김수민 등 9명의 풍물패, 이상호 등 7명의 택견패, 권효진 등 5명의 춤패가 함께 한다. 공연을 만든 사람들은 총감독 임진택, 총괄기획 양정순, 제작PD 이선우, 연출 김혜영, 연희연출 김원민, 택견구성 이상호, 안무 권효진, 배경그림 김정헌ㆍ임옥상, 조명디자인 김윤희, 무대감독 김창길, 홍보 김종호, 디자인 그래픽시선이다. 다사다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잔치가 1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연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12월 16일(금)부터 21일(수)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임인진연’(연출 박동우, 출연 국립국악원 정악단ㆍ무용단)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임인년을 맞이해 자주 국가를 염원했던 1902년 대한제국의 ‘임인진연’을 중심으로 찬란한 궁중예술의 값어치와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당시 국가를 상징하는 황실의 진연(進宴, 궁중에서 베푸는 잔치)이 기록된 ‘의궤’와 ‘도병(圖屏, 그림 병풍)’ 등 당대의 기록 유산에 근거해 국립국악원은 궁중예술을 전통 방식으로 무대에 되살린다. 1902년 음력 11월 8일의 궁중잔치 ‘임인진연’ 대한제국과 조선왕조 500년 시간이 응축된 궁중예술의 결정판 1902년 음력 11월 8일에 거행된 ‘임인진연’은 고종의 즉위 40돌과 나이 60을 바라보는 망륙(望六)인 51살을 기리기 위한 잔치로, 황태자가 다섯 차례에 걸쳐 간청한 끝에 성사된 행사였으며, 500년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를 포함한 마지막 궁중잔치로 기록돼 있다. ‘임인진연’은 급변하는 개화기에 국제적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 전체를 면 단위로 여행할 수 있다는 건 <팔도여담> 프로젝트의 큰 보람이자, 어쩌면 인생의 행운이란 생각마저 든다.” <팔도여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사진가 윤길중의 말이다. <팔도여담>은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풍경과 사물, 사람살이의 오늘을 사진모임 ‘닷클럽’의 사진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해 후대에 전하는 프로젝트다. 2016년부터 해마다 한 지역을 정해서 사진으로 기록하고 연말이면 전시와 책으로 선보여왔다. 첫해 ‘경북’을 시작으로 이듬해 ‘강원ㆍ제주’, 2018년 ‘전라북도’, 2019년 ‘충청북도’, 2020년 ‘대전ㆍ세종ㆍ충남’, 2021년 ‘광주〮ㆍ전남’을 작가의 말 그대로 ‘면 단위로’ 다니며 작업을 이어온 것이다. <팔도여담>의 올해 행보는 ‘부울경’이었다. ‘부울경(釜蔚慶)’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을 묶어 이르는 말이다. 공동 목적을 위해 서로 연합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이 특별지방자치단체의 목적은, 3개 시도 간 생활권과 경제권을 서로 연결해 인구 천만 이상의 거대도시 곧 ‘메가시티’로 만드는 것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학 전문 학술지인 《민속학연구》 제51호를 펴냈다. 《민속학연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학술지로, 이번에는 연희예술 관련 3편, 생업 관련 1편, 세시풍속 관련 1편, 민간신앙 관련 1편, 구비전승 관련 1편 등 총 7편의 연구논문과 조선민속학회 창립 90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조선민속 발굴과 보존에 노력한 송석하의 학문적 의의를 재평가하는 기획논문이 실려있다. 탈(가면)은 제의적 신성성을 지녔다. 특히,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탈춤과 관련된 논문도 실려있다. 「일제강점기 하회별신굿탈놀이 조사 사진의 표면과 이면」 논문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1930년대 초ㆍ중반까지는 마을제의 일종으로 진행되면서 탈이 신격 혹은 신체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1940년대가 되면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제의적인 부분이 무시되고 명칭을 가면희로 규정하면서, 놀이 위주의 가면극으로의 정체성이 정립되었으며 ‘탈’의 신성성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논문에서는 또한, 이러한 과정에 얽힌 이면의 이야기도 함께 서술하고 있어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흥미로운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한편, 우리의 탈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평균나이 70대의 왕성한 실버극단 ‘소단샘문화예술극단’ 창단 4돌 기림 공연 “조선 여성 CEO 일타홍”을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낮 2시 송파구민회관에서 올린다. 일타홍은 조선의 몇 안 되는 그야말로 뛰어난 여성이다. 기생이라는 신분제의 시대의 굴레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며 자칫 부랑아로 전락할 수도 있는 한 젊은이를 훌륭한 인재로 유도, 결국 재상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차근차근 기반을 마련하는 등 매우 뛰어난 지략가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면서도 욕심을 자제하고 영광을 나눌 줄 알았으며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분명하게 인식한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같은 기생의 신분으로 황진이는 많이들 기억하지만 뜻밖에 일타홍은 기억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일타홍은 미모도 출중하고 문장 또한 뛰어나지만 보다 큰 시야를 가지고 사람이라는 사업을 한 경영자였다. 바보온달을 임금의 사위로 키워낸 평강공주, 이율곡을 우리나라 최고의 유학자로 길러낸 신사임당, 제주의 거상으로 많은 덕을 배푼 김만덕 모두 시대의 제약을 초월한 멋진 여성들이었다. 그것은 심원한 지혜로움이 신분제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영광은 물론 남도 영광스럽게 한 그야말로, 성공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The story 인간문화재 신영희>를 연다. <The story 인간문화재>는 전통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기ㆍ예능 인간문화재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리즈 공연으로 국악,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형식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명인의 삶을 소개한다. 올해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의 삶을 인간문화재이자 평범한 사람, 그리고 여자로서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신영희 보유자(1942년생)는 판소리 명창 신치선의 딸로,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소녀 가장이 되었지만, 마침내 대를 이어 판소리 명창이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판소리 보유자가 된 극적인 그녀의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신영희의 어린 시절은 어린이 소리꾼 변서영이, 젊은 시절은 뮤지컬 배우 신시온이 맡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 김백송이 중년 역을 맡아 연령별 신영희의 삶을 연기한다. 또한 연극배우 김장호가 아버지로 출연하여 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1년 《한국민속상징사전》(호랑이 편)에 이어 2022년 ‘토끼 편’을 펴냈다. 이 사전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사업의 하나로 2023년 계묘년 토끼해를 맞이해 ‘토끼띠 학술강연회’, ‘토끼띠 전시’와 연계하여 토끼의 문화적 상징성과 더불어 학술 값어치를 총망라한 민속상징 백과사전이다. 토끼의 생태부터 세시풍속ㆍ설화ㆍ노래ㆍ속담ㆍ유물에 관한 해설까지 풍성하게 수록하여 토끼의 상징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토끼 인류의 번창으로 숲을 벌채하면서 토끼의 서식처로 초원이 형성되었고, 그에 따라 개체 수가 늘었다. 그래서 토끼는 5만 년 전부터 인류의 사냥감으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으며, 토끼털은 토시, 모자, 배자 등 방한용 의복 재료와 함께 고급 붓을 제작하는 데도 활용되었다. 1,600년 전 고구려 고분 벽화(덕화리 2호분), 통일신라시대 수막새, 고려시대 동경(銅鏡)에서도 토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창덕궁 대조전 굴뚝과 경복궁 교태전 뒤뜰의 석련지 등 건축물에도 토끼 형상이 새겨져 있다. 현대에서도 여러 대중매체에서 깜찍하고 꾀 많은 캐릭터로 주목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