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 1차 중장기 구축 결과’를 공개하고 앞으로의 2차 중장기 구축 계획을 수립하였다.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란 외국인이 한국어를 학습하면서 만들어 낸 한국어 자료를 데이터화한 것으로, 한국어 학습자의 언어 사용 양상이나 오류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한국어교육의 과학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초자료가 된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2015년 기초 연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139개 나라, 92개 언어권의 표본을 수집하여 약 440만 어절(원시말뭉치 기준)을 구축하였는데, 이는 1차 구축 계획의 목표치인 370만 어절을 넘어선 것이다. 이 자료는 국립국어원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 나눔터(https://kcorpus.kore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원시 말뭉치: 학습자 자료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모아 놓은 말뭉치를 말한다. ** 형태 주석 말뭉치: 학습자 자료에 한국어 품사 정보 등을 일관된 형식의 표지로 달아 놓은 말뭉치를 말한다. *** 오류 주석 말뭉치: 학습자 자료에서 발생한 한국어 오류 정보를 일관된 형식의 표지로 달아 놓은 말뭉치를 말한다. 한국어 학습자 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강화하여 더욱 알차게 준비한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swu안녕하세요”, “#hello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헬로, 안녕하세요 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하이퍼 로컬’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동네 생활권’을 꼽았다. ‘하이퍼 로컬(hyper local)’은 기존의 지역(로컬)보다 더 좁은 영역을 뜻한다. 아울러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이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소규모 물류 거점을 일컫는 ‘다크 스토어’는 말 다크 스토어(dark store)는 ‘배송 전용 매장’으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5월 2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렇게 발표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하이퍼 로컬’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동네 생활권’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만났구나 만났구나 원수 놈을 만났구나 너를 한 번 만나고자 수 삼 년을 별렀도다 침략의 원흉 이등 너를 민족의 이름으로 응징한다.” 무대에서 안중근 역의 강응민 소리꾼이 우렁차게 포효한다. 1909년 10월 26일 아침 9시 30분 무렵, 중국의 하얼빈역에 세 발의 총성이 울린 것이다. 아시아 전체가 치를 떠는 공공의 적을 저격하는 순간이었다. 일본 제국주의의 선봉장이자 대한제국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는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쓰러져 곧 숨을 거두었다. 어제(6월 6일) 저녁 4시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는 창작판소리 <안중근> 창작 초연 공연이 펼쳐졌다.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띄어앉기 죄석의 빈자리가 거의 안 보일 만큼 성황이었다. 호국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창작판소리연구원의 예술총감독 임진택 명창이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安應七歷史)》를 바탕으로 사설을 집필하고 소리를 붙여 작창한 창작판소리 <안중근>이었다. 사형 집행을 앞두고 미완성인 채 후대에 남긴 ‘동양평화론’ 속에 담긴 안중근 의사의 선구적인 발상은 오늘날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라는 시대적 화두로 다시 이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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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방짜유기장 이봉주 헌정 전시 ‘3대(代)방짜전’이 오는 26일(수)부터 전통문화공간 한국의집에서 선보인다. ㈜납청유기 이형근공방이 주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한다. ‘3대방짜전’은 국내 1호 방짜유기장이라 불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명예보유자 이봉주 선생을 위한 헌정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동 기능 보유자인 아들 이형근 유기장과 손자인 이지호 전수자 등 3대가 작가로 참여하여 40여 점에 달하는 방짜유기 작품을 선보인다. 3대가 잇는 대한민국 방짜유기의 살아있는 역사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이봉주 명예보유자는 놋쇠를 메(망치)로 두들겨 모양을 만드는 방짜기법으로 이름난 평안북도의 ‘납청유기’를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기문갑, 유기2단찬합, 조각원형놋상 등 40여 년에 걸친 장인의 정수가 깃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봉주 선생의 장남이자 유일한 제자인 이형근 유기장의 작품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형근 유기장은 방짜좌종*과 놋항아리, 방짜동이 컬렉션 등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박력이 넘치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파나마에 위치한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 & Company)의 기밀 문건을 확보해서 추가 취재 후 공개한 저널리즘 운동. 전세계 80여개 국가의 100곳 이상의 언론사들이 동참한 프로젝트이며 2016년 4월 3일(KST 4월 4일)에 동시에 터트린 초대형 스캔들이다. 모색 폰세카에서 조세 피난처라고 알려진 파나마,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지에 설립한 역외 회사 그리고 주주 리스트가 데이터베이스화 돼서 공개되었다.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로 확보한 명단도 서서히 공개되고 있다. 연루된 인물로는 각국의 정치 지도자, 마약상, 무기상, 연예인, FIFA 관계자, 기업가, 범죄자,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이 포함되어서 충격을 줬으며 (가운데 줄임) 점차 한국 기업가와 정치인, 관료 등 저명한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되며 큰 정치 스캔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위는 <나무위키>에 나와 있는 “파나마 페이퍼즈”의 설명이다. 오는 6월 6일까지 서울 혜화동 선돌극장에서는 극단 드림플레이의 <자본2: 어디에나, 어디에도>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 연극은 바로 이 “파나마 페이퍼즈”를 다룬 작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부스터 숏’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추가 접종’을 꼽았다. ‘부스터 숏’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로 접종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또 이와 더불어 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 능력이 저하되어 기량이 하략하는 현상으로. 주로 운동선수의 기량을 평가할 때 쓰이는 말인 ‘에이징 커브(aging curve)’는 ‘노화 곡선’으로 쓰자고 제안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부스터 숏’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추가 접종’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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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호국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창작판소리 <안중근>이 6월 5일(토), 6일(일) 저녁 4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판소리 <안중근>은 만고의 영웅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판소리로 엮은 작품으로 창작판소리연구원의 예술총감독 임진택 명창이 안중근 의사의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安應七歷史)》를 바탕으로 사설을 집필하고 소리를 붙여 작창하였다. 안중근은 누구인가? 1909년 10월 26일 아침 9시 30분 무렵, 중국의 하얼빈역에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아시아 전체가 치를 떠는 공공의 적을 저격하는 순간이었다. 일본 제국주의의 선봉장이자 대한제국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는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쓰러져 곧 숨을 거두었다. 현장에서 바로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뤼순감옥에 갇혀 1910년 2월 7일부터 14일까지 모두 여섯 번의 공판 끝에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항소를 거부하고 그해 3월 26일(향년 31살)에 순국하였다. 안중근 의사는 왜 이토를 쏘았을까? “내가 이토를 죽인 이유는, 이토가 살아 있는 한 동양평화는 계속 어지러울 것이고 대한제국과 일본은 서로 증오할 것이기에, 대한국의 의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