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류리수 기자] 우리는 우치야마(内山) 공민관이 문을 닫기 전에 서둘러 도착했다. 시골 한적한 곳에 자리한 자그마한 1층 건물은 예전 우치야마 소학교(초등학교, 이후 우나즈키(宇奈月) 소학교가 됨)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새로 지은 공민관 안에는 우리나라의 노인정처럼 지역 노인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동행한 ㅎ 선생님은 바로 앞에 있는 우치야마역 철길을 건넌 뒤, 물이 나오는 호스를 찾아내어 준비해 온 빈 페트병에 물을 담으셨다. 궁금했지만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산자락을 오르다 오른쪽 숲으로 조금 들어가니, 이끼 낀 작은 돌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여야용묘(呂野用墓)’였다. 뒷면에는 ‘朝鮮慶北大丘府明治町’이라 새겨져 있다는데, 글씨는 닳아서 이끼와 때가 뒤엉켜 분간하기 어려웠다. 여야용묘는 호리에 세츠코(堀江節子) 씨가 조사하여 《구로베 저편의 목소리(원제:黒部・底方の声黒三ダムと朝鮮人)》(1992)에 발표했고, 그 뒤 2020년에 여야용묘에 관한 신문 보도(読売新聞조간 12.1. 朝日新聞 12.3.)를 본 스기모토 마스미(杉本ますみ) 씨가 이 묘를 연구하여 「우나즈키 전후의 구로베댐 건설공사와 식민지 조선―조선인 묘표의 발견과 그 뒤 《宇奈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나이 뜻을 품고 나라밖에 나왔다가 큰일을 못 이루고 몸두기 어려워라 바라건대 동포들이 죽기를 맹세하고 세상에 의리 없는 귀신은 되지 말지어다“ 이는 안중근 의사가 의병을 이끌 때 쓴 시로 월호(月湖) 오희옥(吳姬玉, 1926~)지사가 붓글씨로 쓴 글이다. 오희옥 지사는 여성독립운동가로 올해 91살의 나이임에도 건강한 생활하면서 독립운동 시절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주는가 하면 여가시간을 활용해 붓글씨를 틈틈이 써 지난 10월(10월11일~13일, 수원 보훈복지타운자치회 주최, 보훈서우회 주관)에는 전시회도 열었다. 가끔 안부를 여쭐 겸 전화를 드리는데 마침 붓글씨 전시회를 한다고 하기에 10월 12일 수요일 오후, 오희옥 지사에게 달려갔다. 전시회는 ‘제16회 보훈가족 서예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오희옥 지사가 사는 보훈복지타운 내 복지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전시장에서 고운 한복차림으로 기자를 맞이한 오희옥 지사는 붓글씨 동호회 회원들과 지난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붓글씨는 78살에 시작했어요. 무릎이 아파서 활동 폭이 줄어들어 복지관에서 하는 붓글씨 강좌에 나가기 시작한 거지.” 올해로 12년째 묵향
대한한국은 1만 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 민족입니다. 그러나 숱한 외세의 침략과 맞서 싸우는 동안 한민족의 위대한 문화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위대한 문화 민족의 후예라는 편린들은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그린경제가 창간한 한국문화신문 얼레빗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오롯이 기록하는 정론지가 될 것입니다. 국내 유일의 문화전문 신문으로서 우리 전통문화를 재발굴 하는 동시에 다양한 외국 문화를 수용해 용광로와 같이 한국 문화로 녹여내고자 합니다. 한국문화신문 얼레빗은 우리 혼이 살아 있는 말글살이를 바로 잡아가는 한편 우리 전통 음악을 꾸준히 소개하고 잊힌 문화를 되살려내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한국문화신문 얼레빗 창간은 그린경제가 하지만, 바로 독자 여러분이 기자이라 믿습니다. 창간과 더불어 한국문화의 부흥을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한국문화는 얼레빗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을 기대하면서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문화신문 얼레빗 발행인 박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