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8일 영면에 든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사흘 동안의 조문객 맞이와 2월 1일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엄수된 안장식 그리고 2월 3일 삼우제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장례식 첫날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시민 6천여 명이 조문하여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였고 전국과 세계 곳곳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상임장례위원장 윤미향ㆍ권미경ㆍ윤홍조ㆍ지은희ㆍ정강자ㆍ한국염, 아래 시민장례위원회)는 지난 3일 한평생 평화인권운동과 나눔을 실천한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첫 실천으로 시민들의 정성으로 모인 조의금 가운데 2천2백만 원을 여성ㆍ인권ㆍ평화ㆍ노동ㆍ통일단체 11곳에 기부하였다. 그리고 시민장례위원회는 2차 나눔기부로 성ㆍ인권ㆍ평화ㆍ노동ㆍ통일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대학생 자녀들 10명을 3월에 장학생으로 뽑고, 뽑힌 학생들에게 4월 17일(수) 할머니의 첫 생신 날짜에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장에서 각 2백만원씩 모두 2천만원의 김복동장학금을 지급한다. 시민장례위원회는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으로 지급될 장학금이 열악한 상황에도 김복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장례 3일차인 1월 30일 하루 동안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는 약1,700명의 조문객이 찾았다. 유치원,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빈소를 찾은 부모님들, 청소년들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부터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사망한 청년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님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시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빈소를 찾아주었다. 1월 29일과 마찬가지로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하루 종일 빈소에 머무르며 조문객들을 맞이해주었고 검찰 내 성폭력 고발로 한국사회에서 미투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서지현 검사도 빈소를 찾아 “어떤 폭력과 권력에도 굴하지 않으신 담대한 용기와 고귀한 인간 존엄의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겨주었습니다. 1월 30일 자정으로 마감한 시민장례위원으로는 서울부터 바다 건너 저 멀리 제주에 이르기까지 모두 1,985명(처)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한편 직접 빈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전남 여수 성공회 교회와 용인 죽전역에서는 분향소가 설치ㆍ운영되었고, 국민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학생 200여명은 제1,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이상배)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유일본인 《경복궁중건일기》를 최초로 번역발간하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 1월 29(화) 오후2~6, 서울역사박물관 2층 세미나실에서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를 논의하는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고종시대 경복궁 중건은 단순히 궁궐 하나를 새로 짓는 것이 아니었다. 궁궐 앞 광화문 일대에 ‘서울의 중심’ ‘나라의 중심’이라는 공간적 성격을 적극적으로 부여하며, 조선이라는 국가의 지향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에 공개된《경복궁영건일기》(총9책)는 고종시대 흥선대원군 주도로 진행된 경복궁 중건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료이자, 중건의 구체적인 실상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6월《경복궁영건일기》가 일본 와세다대학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번역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일환으로 자료가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이다. 서울사료총서 심포지엄은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라는 주제 하에 총 3개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뿐만 아니라 김동욱(경기대 명예교수), 홍순민(명지대 교수) 등 궁궐 전문가가 토론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23일 수요일, 1인 공익 기업 소녀해방단(대표 김영우)이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6달 동안의 디자인 제작 상품 개발ㆍ판매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 9,301,850원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아래 정의연)가 진행 중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와 손잡는 20만 동행인’ 캠페인(이하 ‘20만 동행인’ 캠페인)에 기부했다. 1인 공익기업 소녀해방단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설립한 기업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개발ㆍ판매하여 전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널리 알리며 판매수익금의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공익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소녀해방단의 김영우 대표는 기부금을 전하면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문제해결 활동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1인 공익 기업을 세워 정의기억연대와 연대하게 되었는데, 28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의실현을 위해 힘써 오신 피해자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이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은 올해 국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100돌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기억과 계승> 12개, <예우와 감사> 8개, <참여와 통합> 6개 사업 등 3대 분야 26개의 주요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를 통해 100년 전 지역과 세대, 종교를 뛰어 넘어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대한독립과 국민주권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던 선열들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고, 국민통합의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억과 계승 (12개 사업)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 국가보훈처는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의 의미와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독립운동 관련 시설물을 복원ㆍ정비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계승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억하고 후대에 길이 남기기 위한 ①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께서 제1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뽑혔다. 공인사단법인 정(이사장 김재홍, 김용균)은 제1회 바른 의인상 수장자로 김복동 할머니를 뽑은 데 대해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군 피해자로서 아픔을 안고 있으면서도 거의 전 재산을 후진교육을 위해 부했으며 평화와 통일의 신념과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전파시켰다. ”고 뽑은 까닭을 밝혔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로서 1992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신 뒤 일본군의 전쟁범죄를 증언하고 국내, 해외를 오가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전시하 성폭력 방지,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활동해왔다. 2012년에는 ‘일본정부로부터 배상을 받으면 그 돈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피해 여성을 지원하겠다.’ 선언하고 나비기금을 발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세계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하였다. 2014년부터는 할머니의 이름으로 설립된 ‘김복동의 희망’을 통해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할머니는 “내 전 재산을 탈탈 털어 후원할 테니 우리 조선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이 나라가 통일되고 평화의 길이 탁 열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헤이안쿄(平安京, 교토를 말함)는 도래인(渡來人, 주로 고대 한국인을 이름)들의 힘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문화의 기초는 모두 이들에 의해 구축된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메이지(明治) 이후 조선침략을 계기로 전후(戰後, 1945년 이후) 조선을 경시하는 경향이 짙다. 도래문화가 화려하게 꽃핀 헤이안시대(794-1192)는 백제출신 어머니를 둔 간무왕(桓武天皇) 때부터 비롯되었다. 간무왕의 어머니인 백제여인 고야신립(다카노노 니이가사, 高野新笠)는 자신이 맛보지 않았던 민족 차별(오늘날)의 실상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일본의 저명한 수필가 오카베 이츠코(岡部 伊都子, 1923–2008) 씨가 《여인의 경(女人の京), 일본도쿄 후지와라서점 출판, 2005》에서 한 말이다. 그는 또 말한다. “간무왕(桓武天皇)의 어머니 고야신립(高野新笠)은 백제 왕족으로 제49대 고닌왕(光仁天皇)의 황후가 되었다. 틀림없이 희고 고운 조선의 피부를 가진 꽤 아름다운 미녀였을 것이다.” 생전에 수필집을 비롯한 책, 90권을 쓴 오카베 이츠코 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백제여인 고야신립의 일본 쪽 기록은 차고 넘친다.
[우리문화신문= 나라 이윤옥 기자] “구다라지(백제사, 百済寺)는 《일본서기》 죠메이왕(舒明天皇) 11년(639) 7월조에 이르길 ‘올해 대궁 및 대사를 조영하였다(今年大宮及び大寺を造作らしむ)'는 기록에서 보듯 백제대궁 및 백제대사의 전승지입니다. 백제대사의 구중탑은 고베신사(子部神社)의 나무를 베어 지었기에 신이 노해 탑과 금당(대웅전)이 불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뒤 이 절은 아스카(飛鳥)의 대관대사(大官大寺)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후 대안사(大安寺)로 바뀌었습니다. 구다라지가 황폐해진 뒤 홍인연간(弘仁年間, 810-824)에 홍법대사(弘法大師)가 이곳에 머물면서 3중탑을 건립하고 불상을 안치하였으며 범자못(梵字池)을 팠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나라현 기타가츠라기군 고료쵸(奈良県北葛城郡広陵町)에 있는 구다라지(百濟寺)의 연기(緣起)에 나와 있는 절의 유래 가운데 일부이다. 절 경내에 있는 3중탑은 가마쿠라(1185-1333) 시대 중기에 건립된 목탑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국가중요문화재이다. 어제(25일), 나라현에 있는 구다라지(百濟寺)를 가기 위해 오사카역을 출발하여 열차를 네번 갈아타고 2시간 만에 도착한 마츠자카(松塚) 역은 역무원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2월 26일(수) 낮 12시에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정의기억연대와 정대협 주최로 '2018년 돌아가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추모 및 1367차 정기수요시위'가 진행된다.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는 추모제로 진행되는데 올 한해 돌아가신 여덟 분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님들을 추모하며, 할머님들의 빈자리를 우리가 채워 반드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하는 자리다. 한국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으로 2015한일합의는 무효화되었다. 국제사회 역시 올해 8월 말,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 일본정부에 피해자 중심주의 접근에 따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항구적 해결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가해국 일본정부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고, 한일합의 이행만을 고집하며 범죄를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기수요시위는 하루빨리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고령의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된다.
[우리문화신문= 교토이윤옥 기자] “고마데라(高麗寺, 고려사는 고구려절을 뜻함. 일본에서 ‘高麗’를 '고마'라고 발음하면 고구려를 뜻하고, '고우라이'라고 발음하면 ‘고려’를 뜻함) 는 7세기 초, 아스카시대(飛鳥時代, 592-710)에 창건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의 한 곳입니다. 이 땅은 일찍이 소오라쿠군(相樂郡, 현재 인구 43,654명이 사는 교토부 소속의 군 지역, 고대지명 발음은 사가라카노고오리) 오오고마고(大狛鄕)에 속하여 조선 3국의 하나였던 고구려로부터 건너온 씨족인 고마(한자 고마‘狛’ 는 고마 ‘高麗’와 같이 씀)씨족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되었으며 문헌자료로 덴표(天平, 729-749) 때인 《일본영이기(日本靈異記》에 기록되어있습니다. 가람은 기즈강(木津川)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남향으로 입지해 있으며 서쪽에 금당(대웅전), 동쪽에 탑을 배치한 법기사식(法起寺式)가람 배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탑, 금당, 강당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기와로 쌓은 기단을 외장(外裝)으로 하고 있으며 강당의 양 날개로부터 늘어선 회랑(복도)은 탑과 금당을 둘러싸고 중문으로 연결됩니다. 사역(寺域)은 동서 약 200미터, 남북으로는 약 190미터 규모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