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오는 7월 10일(수)부터 9월 22일(일)까지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를 연다. ‘한ㆍ일ㆍ중 국립박물관 관장회의’ 연계 특별전 - 우호적 협력과 소통 강화, 각 나라 고유 문화 소개 목적 - 이번 특별전은 한국, 일본, 중국의 국립박물관 관장회의와 연계하여 개여는 전시로서, 2006년부터 박물관 사이 상호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회의를 열었다. 2012년부터는 삼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공동특별전을 여는 것에 합의, 전시는 2년에 한 번씩 삼국을 돌며 열고, 주제는 한일중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로 공동 기획하기로 했다. 국가 표기 순서는 그해 전시 개최국 뒤에 다음 전시 개최국을 표기하기로 하고, 2014년 이래 지금까지 도자기, 회화, 청동기 등 삼국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열었다. 한국, 일본, 중국 국립박물관 공동 기획 특별전 - 삼국 공통의 우수한 천연 도료, 옻칠 - 이번 전시의 주제는 ‘칠기’이다. 선정한 까닭은 삼국 모두 공통으로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을 가공한 물감을 써서 다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시대의 광대’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50돌을 기리는 토크콘서트 <소리의 내력>이 2024년 7월 13일(토) 저녁 5시,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2024년 원로예술지원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 임진택은 1974년 7월, 서대문구치소 감방 안에서 담시(譚詩) 운율에 맞춰 읊은 <소리내력>을 시작으로 김지하 시인의 담시 3부작 <소리내력>, <똥바다>(1985년), <오적>(1993년)을 판소리로 작창하여 새로운 창작판소리의 시대를 열었다. 올해가 그 50돌 되는 해다. 1990년에는 창작판소리 <오월광주>를 전통 판소리 양식으로 직접 사설을 쓰고 소리를 작창하여 공연했으며, 이후 한동안 판소리계를 떠났다가 심기일전(心機一轉), 환갑을 맞은 2010년 창작판소리 열두바탕 추진을 기획하고 <백범 김구>(2010년)를 비롯하여 <남한산성>(2011년), <다산 정약용>(2017년), <세계인 장보고>(2019년), <윤상원가>(2019년), <전태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8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19길 16 ‘국립정동극장 세실’(구. 세실극장)에서는 무용 공연 <차 한잔 하실래요?>가 열린다. 춤 · 다도. 국악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는 공감각적 순간 다도 정신을 창작동기로 한 동작과 간결한 사항과 강세(악센트)만을 살려 완성한 현대적 안무,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무대 구성, 현대적 감성의 한국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한다. 비움과 기다림의 미학, 차로 교감하는 치유의 시간 각박한 도심 속 다양한 관계에서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사람들을 정성스럽고 따뜻하게 우려낸 차 한 잔과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몸짓, 아름다운 소리로 치유하고자 한다. 마치 찻잔 속을 유영하는 듯한 무대 위 춤꾼들의 움직임을 느끼고, 연주자들의 실연 선물을 가까이에서 즐기며 작품에 스며드는 시간을 공유한다. 출연진은 춤꾼에 안상화, 최지원, 안수지, 윤효인, 김은이, 김소연, 김은서 등이 무대에 오르며, 다도에는 황수정, 음악에는 피아노에 김현섭, 플룻에 윤승호, 거문고에 강인아, 타악에 조한민ㆍ경의찬, 정가에 조의선 등이다. 또한 제작진에는 연출ㆍ안무에 안상화, 작곡ㆍ음악감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3월 27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에 참고한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떠난 지 20년이 넘은 고향으로부터 온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의 구체적인 어떤 시간으로 주인공을 소환한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들을 어떤 풍경과 시간 속으로 데려다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전시가 시작됐다.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316여 점 가운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풍경들을 다루는 사진 200여 점을 고른 뒤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선보이고자 한다. 전시는 삶의 물리적 기반이 되는 도시를 보여주는 ‹눈앞에 다가온 도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들의 삶이 담긴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 그리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역사적, 사회적 사건을 다룬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시대적 풍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이수자 한혜선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이수자뎐 공연을 올린다. 발탈 한혜선 이수자는 생소한 예술 장르의 발탈을 대중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는 20년 차 발탈 연희자다. 그리고 35년 차 판소리꾼이기도 하다. 1998년 지금의 발탈 국가문화재이신 조영숙 선생님을 만나 1999년 여성국극 50주년 기념 공연 춘향전 ‘사랑의 연가’를 국립극장에서 장기 공연을 하면서 연기와 소리를 배웠다. 그러던 중 조영숙 선생님께서 발탈 전수조교 때 발탈을 배우고, 전국 각 지방을 다니면서 발탈역을 맡아 공연하게 된다. 2013년에는 발탈 이수자가 되어 더 많은 공연 활동과 대안학교, 초등학교, 중학교, 일반인들에게 발탈을 가르치며 발탈 교육에 힘을 쏟았다. 2021년에는 발탈로 창작 발탈극 공연을 만들어 배우에서 연출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 소설가 김탁환 극작 '섬진강 도깨비'를 연출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발탈극 공연을 올리기도 하였다. 이번 공연은 7월 13일 저녁 4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상설공연으로 전통 발탈과 판소리 춘향가를 발탈로 각색하여 선보인다. 전통발탈 대본 그대로 보여주면서 발탈 사이 사이에 발탈 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창작공감: 연출’의 연극 <전기 없는 마을> 공연이 열린다. 전기가 끊긴 세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손말틀(휴대폰), 컴퓨터, 카메라 등 각종 기계로 맞닿아있는 시대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전기망을 뚝- 끊어버리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실적이고 정밀한 세계를 정립해 나가는 연출가 김연민이 과학기술 발전 그 이후의 세계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써 내려가는 전기 없는 소멸 일기다. 마을의 전기망을 끊는 작업을 하는 첫 번째 이야기 속 재이와 이든.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가 “뭐? 우리의 전기를 끊어버리라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두 번째 이야기 속 기준과 재하. 재하는 디지털 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에 이스터 에그(화나 책, CD, DVD, 소프트웨어 게임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로 만들어둔 인물이 허망하게 소멸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연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세 번째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영화배우 김우빈은 커피 광고에 출연했다. 그런데 커피의 이름은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다. 커피광고를 하면서 콘트라베이스를 등장시킨다.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는 바이올린족의 현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역의 악기다. 독일어로 '콘트라바스(Kontrabass)'가 정식 이름이며, 콘트라베이스는 독일어 '콘트라바스(Kontrabass)'와 영어 '베이스(Bass)'가 결합한 한국식 합성어다. 이와 더불어 영미권에선 '더블 베이스(Double Bass)', '베이스(Bass)'라고 부른다. 커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도 콘트라베이스처럼 깊은맛을 낸다는 얘기일까? 악기의 모양은 바이올린을 확대한 것과 비슷하며 길이는 2m 정도고 현은 표백한 말총을 사용하는데, 독보적일 만큼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관현악에서는 저음역을 강하게 떠받쳐주는 역할로 빠질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 크기에 견주면 뜻밖에 소리는 크지 않은 편이다. 연주할 때는 악기를 수직으로 세우고 연주자는 서서 악기를 안은 듯한 자세를 취한다. 오는 7월 13일 밤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이상권 귀국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7월부터 26년 5월까지 약 2년 동안 네덜란드국립박물관(Stichting Het Rijksmuseum, 관장 Taco Dibbits) 아시아관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목조관음보살상>을 특별 전시한다. 이번 특별공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나라 밖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네덜란드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을 소장한 네덜란드 대표 박물관 암스테르담에 있는 네덜란드국립박물관은 ‘라익스박물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반 고흐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유한 네덜란드 그림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약 1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렘브란트의 <야간 순찰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의 대표작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람객의 발길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2023년 기준 270만명 관람객 방문)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유럽 으뜸 박물관임에도, 한국 문화 전시 공간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수준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개최한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은 북미 원주민들의 삶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세상 모든 존재와의 관계 및 연결을 중요하게 다루어서 자연스럽게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접근성(DEIA)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 이러한 교육적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이에게 성인과 ‘함께’크게 세 가지의 방법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보 무늬(QR코드)를 활용한 북미 원주민 축제마을 체험 콘텐츠, 북미 원주민의 보금자리를 느낄 수 있는 촉각 체험전시물, 그리고 북미 원주민의 삶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듣는 특별강연이 그것이다. “자연의 변화를 아는 것은 북미 원주민의 삶에 매우 중요하지요. 달력에도 계절의 변화를 담아 자연과의 관계를 알아차릴 수 있어요. 산딸기 익어가는 달은 언제일까요?” 첫째, 정보 무늬(QR코드)를 활용한 북미 원주민 축제마을 체험 콘텐츠를 통해 전시물 감상과 창의적 표현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전시와 전시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치된 설명패널 옆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글과 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오는 10월 20일까지 5차례(7.13./7.20./8.10./8.24./10.20.)에 걸쳐 토요일/일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4 <이수자뎐(傳)>’을 연다. * 이수자(履修者): 무형유산 전승자로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심사를 거쳐 이수증을 발급받은 사람 2014년부터 시작된 <이수자뎐(傳)>은 무형유산의 차세대 전승 주역인 이수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마당을 넓히기 위한 공연으로, 전국 단위 공모와 엄격한 심사로 뽑는다. 뽑힌 이수자들은 전통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한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기획해 선보임으로써 무형유산의 전승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앞서 6월 15일에 열린 첫 공연으로는 함경북도 무형유산 ‘애원성’을 이수한 최여영이 과거 함경도 지방 사람들이 겪은 이별, 설움, 그리고 구슬픈 감정을 퉁소 선율로 표현한 「대한 퉁소뎐 ‘함경북도에서 전라도까지’」이 진행됐으며, 앞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5회의 무형유산 공연이 이어진다. 전통 발탈을 판소리(춘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