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ㆍ종묘제례악보존회)가 주관하는 <2023년 종묘대제>가 5월 7일 낮 2시 종묘에서 열린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 제향 행사만 진행된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거행되는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 행사다.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끄는 국제행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국조오례의: 1474년에 편찬된 국가의 기본 예식인 오례, 즉 길례(吉禮)ㆍ흉례(凶禮)ㆍ군례(軍禮)ㆍ빈례(賓禮)ㆍ가례(嘉禮)에 관해 규정한 책 <종묘대제>는 유교사회에 있어 예(禮)를 소중히 여긴 조상들에게 기준이 된 귀중한 의식으로 순서와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하고 엄숙하게 행해지는 의례로,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낮 1시부터 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은 4일부터 무료로 전환되는 조계종에 속한 절의 문화재 관람료를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5월 1일 아침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울 종로구)에서 대한불교조계종과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1970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통합 징수되던 문화재 관람료가 2007년 1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면서 국립공원 탐방객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러한 관람료 문제의 개선을 위해 ‘문화재보호법령’을 개정하여 국가지정문화재의 민간 소유자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는 경우 그 감면분을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문화재청의 이번 문화유산 관람 지원 사업으로 절의 관람료 징수와 관련한 국민 갈등이 해소되게 됨에 따라 국민이 불교 문화유산을 더욱 부담없이 누릴 수 있게 되어 문화향유권이 크게 증진되고, 나아가 불교문화유산의 관람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도 기대된다. 두 기관은 1일 협약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 유산인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늘리고 누릴 기회를 확대하는 여러 가지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관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미래문화유산대학원에 문화재진단감정학과를 신설하고, 6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2023학년도 후기 대학원(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오는 3일 저녁 7시에는 공식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문화재진단감정학과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Ve1Q9Nmr86gsYnEelFVDAA) 문화재진단감정학과는 기존 경험중심의 주관적으로 이루어지던 문화유산 진단ㆍ감정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 신설되었다. 앞으로 문화재진단감정학과에서는 인문학적 감정과 과학적 감정의 접근방법을 융합한 문화유산 진단ㆍ감정ㆍ유통체계에 관한 교육을 해 진단ㆍ감정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과 건전한 문화유산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다만, 건전한 문화유산 유통시장 형성을 위해 시가감정(가격감정)에 대한 교육은 실시하지 않는다. 문화재진단감정학과 한민수 주임교수는 “문화유산 진단ㆍ감정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윤리와 소양 지식을 배양하고, 유통시장 건전화 등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제 간 융합교육을 실시하겠다.”라고 학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중종대 계회 그림인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를 비롯해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安城 靑龍寺 金銅觀音菩薩坐像)」, 「수능엄경의해 권9~15(首楞嚴經義海 卷9~15」, 「이항복 해서 천자문(李恒福 楷書 千字文)」 등 고려시대 불상과 전적문화재 모두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보물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중종 때인 1516년부터 1530년까지 독서당에서 사가독서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작품이다. 하단 좌목(座目)에 언급된 인물들의 관직을 《조선왕조실록》과 각종 문집에서 확인한 결과 1531년(중종 26) 무렵에 모임이 열린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이 그림도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사가독서: 젊고 유능한 문신을 선발해 휴가를 주어 공무 대신 학문에 전념하도록 했던 인재양성책으로, 세종 때 처음 시행되었고 존폐를 거듭하다 중종이 재개함 * 독서당: 처음 사가독서가 시행되었을 때는 자택에서 독서하도록 하였다가 전용공간으로 성종 때 마포에 남호독서당, 중종 때 두모포에 동호독서당 등이 마련되었음 * 계회: 과거시험 합격 동기 또는 같은 관청에 함께 근무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7일 전라남도 강진군에 있는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康津 白蓮寺 大雄寶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강진 백련사는 고려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 : 불교의 혁신운동)로써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가 수행했던 절이며,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이후 1762년에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의 단층 건물이다. 대웅보전은 공포의 형식과 초각 등 세부기법이 화려하고, 기둥 상부의 용머리 조각, 천장 상부의 용머리 장식 등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실내를 채운 여러 마리의 용과 봉황 장식 등은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역사적인 값어치가 있다. * 공포(栱包): 전통목조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부재 * 초각(草刻): 건축부재에 다양한 무늬를 새겨서 장식하는 것 또한 대웅보전 중수 기록인 ㆍ《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절 기록인 《만덕사지》 등을 통해서 대웅보전의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장인의 계보와 교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불교사와 건축사를 고찰할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등록문화재의 보존 값어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5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전국의 건축 등 관련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국가등록문화재를 활용한 아이디어 설계를 공개 모집한다. 공모 대상은 창경궁 대온실, 대전 충청남도청 구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 춘천 강원도지사 구 관사, 익산 구 춘포역사, 대구 삼덕초등학교 구 관사, 제주 4·3 수악주둔소 등 국가등록문화재 모두 6곳이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목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번 설계공모는 근현대건축유산의 값어치를 유지하면서 지역공동체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보존방안 마련을 위해 “미래를 위한 국가등록문화재의 보존과 다양성의 수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설계공모로 국민들이 근현대건축유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무분별하게 철거, 훼손되는 것을 방지해 지속할 수 있는 보존과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작품 접수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1차 접수(온라인)를 거쳐 뽑힌(7월) 작품을 대상으로 2차 접수(패널, 모형, 동영상)를 받아 전문가 심사(8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매장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 WISE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사이 공동 발굴조사가 올해도 28일부터 시작된다. 경주 지역 신라문화권 전문 조사ㆍ연구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와 경주에 있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총장 이영경)가 참여하는 연구소와 대학 사이 공동발굴조사는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4회차를 맞았다. * 「매장문화재 보존 및 관리의 효과성 제고 방안」 중 「발굴조사 공공기능 강화」를 위한 대학의 인력(고고학 전공) 양성 장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한 기술ㆍ행정ㆍ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조사에 참여시키는 형태로 공동발굴조사단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2020년 경주 구황동 고인돌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신라 무덤을 해마다 함께 조사해오고 있다. 실습생들은 교과수업(야외고고학)과 연계하여 발굴조사 현장은 물론, 조사 결과에 따른 보고서 발간 과정까지 직접 참여하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속할 수 있는 문화유산 보호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2023년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 사업’의 지원 대상 학교(동아리) 23곳을 뽑았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과정에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참여형 청소년 특화 활동으로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학교(동아리) 단위로 지도교사와 학생이 주도적으로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참여하도록 해마다 공모를 통해 뽑고 있다. 심사 결과 ▲ 초등학교 2개(전남, 광양제철남초 등), ▲ 중학교 4개(경북, 선덕여중 등), ▲ 고등학교 7개(강원, 강릉문성고 등), ▲ 국제학교 1개(인천, 채드윅송도국제학교), ▲ 대안학교 1개(경기, 쉐마학교) 등 모두 23개의 학교(동아리)가 뽑혔다. 뽑힌 학교(동아리)는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새롭게 돋보이게 하는 창의적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환경정화, 안전 관리, 홍보 등 다양한 체험ㆍ참여활동을 진행한다. 우수활동 학교(동아리)는 하반기 ‘청소년지킴이 한마당’ 전국행사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특별전 “전북의 고대 성곽” 연계 학술대회 “문헌과 고고학으로 본 전북의 고대 성곽”을 오는 4월 28일(금) 국립익산박물관 강당에서 연다. 국립익산박물관은 특별전 “전북의 고대 성곽”(2023.1.10.~5.28.)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연계하여 여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60년 동안 이루어진 전북의 고대 성곽에 대한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금까지 고대 성곽에 대한 학술대회는 주로 고고학의 관점에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과 고고학, 두 측면에서 전북의 고대 성곽을 살펴보았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역사시대 유적 가운데 성곽은 역사서에 그 기록이 다른 어떠한 유적보다도 상대적으로 아주 남아 있어서 문헌자료와 고고학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1부 <문헌으로 본 전북의 고대 성곽>에서는 지원구 아산시 문화재관리팀장과 김병남 전북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가 있다. 지원구 팀장은 현재까지 백제의 5방성에 대한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백제의 호남지역 경영과 관련된 남방성과 중방성의 설치, 통일신라시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경복궁 영건일기》의 기록과 1890년대 이후로 전해지는 사진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월대는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한 기단석과 계단석, 그리고 난간석을 두르고 내부를 흙으로 채워 만든 건축구조물이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 월대의 전체 규모(남북길이 48.7m, 동서너비 29.7m), ▲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너비 약 7m의 어도(御道)터 기초시설, ▲월대의 서편과 달리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동편의 모습을 통해 고종 대 경복궁 중건 때 월대의 전체 모습 등을 확인하였다. 무엇보다 광화문 월대의 복원을 위한 실물자료를 확보한 것이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다. * 《경복궁 영건일기(景福宮 營建日記)》: 모두 9책의 필사본으로 1865년 4월 1일부터 1868년 7월 4일까지 3년 3개월의 공사를 한성부 주부 원세철이 기록한 일기. 와세다대학 소장 - 1866년 3월 3일: 광화문 앞에 월대를 쌓았다. 모군이 궁 안에 쌓아둔 잡토를 지고 왔는데, 실로 4만 여 짐에 이르렀다(光化門前築月臺以募軍負宮內所積雜土而實之至四萬餘負). * 월대(越臺, 月臺): 궁궐의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로 궁궐 정문에 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