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제1회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쓰기 대회’의 수상작을 뽑고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손글씨 쓰기 대회는 아동의 모든 권리를 담은 국제적 약속,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어린이가 읽고 써보며 문해력과 함께 아동권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된 행사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7천 명의 어린이, 111개 단체가 참여하며 큰 호응을 받은 가운데 세 차례의 심사 과정을 통해 몯 56건의 작품이 뽑혔다. 심사 과정에는 국내 처음 필적학자인 구본진 변호사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의 타입디자인 노은유 그룹장, 황석희 작가 겸 번역가가 참여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20명, 장려상 30명, 단체상 3팀을 뽑았다. 제1회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쓰기 대회 대상 수상작 김소율 어린이(만9세)의 손글씨 (사진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특히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 3인의 서체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산돌이 공동 협력해 ‘유니세프 어린이 서체’를 개발, 오는 11월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기념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을 통해 나눠줄 계획이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지금으로부터 근 140년 전 어느 한때 서울의 종각 인근에서 둥지를 틀었던 한 미국 청년이, 어둠에 잠겨가는 조선왕국을 바라보며 애상에 젖은 글을 남겼다. 밤이 오면 어두운 남산 꼭대기, 봉수대(烽燧臺)의 불꽃이 줄지어 신속히 꺼진다. 남산의 봉홧불은 이 나라의 가장 먼 곳으로부터 뻗어 있는 제4 봉수로(烽燧路) 의 마지막 봉화다. 그 신호로써 사람들은 오늘밤 온 나라가 평안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산 맞은편 궁궐의 임금은 왕국의 평화를 알리는 이 무언의 메시지에 안도하며 침전에 들 것이다. 잠시 뒤 도심의 큰 종에서 울려 나오는 부웅, 부웅, 부웅 소리가 나의 귓전에 닿는다. 사람들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며 밤에는 성문이 닫힌다는 신호다. 이 땅에 밤이 내리면 이처럼 봉홧불이 신호를 하고 큰 종이 밤공기 속에서 부웅부웅 소리를 내온 지 4백 년이 넘었다!( The signal has flashed out nightly, and the great bell has boomed thus in the night air nightly for more than four hundred years! ) 「출처: 카터 에커트(C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