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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엄마가 읽어주는 전래동화

[우리문화신문=최미현 기자] 아이들이 잠자기 전, 아이들을 침대에 눕혀 동화를 읽어주는 날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그림이 없어도 제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좋아합니다. 책을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 소리가 없어져 고요해지면 제 임무는 끝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나이를 먹어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책 읽어주는 시간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번 오디션이 아이들을 위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동화책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평소에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회가 온다면 꼭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책이 발행되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사람들에게 동화를 통해서 기쁨과 행복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서울시는 결혼이민자 엄마가 모국어로 읽어주는 전래동화를 제작한다.



시가 올해 7월에 종이책으로 발간한 다문화가족 전래동화세계의 옛이야기 그림책(엄마의 속삭임 제5)을 결혼이민자 출신 엄마가 직접 녹음해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고, 이미지를 병합해 e-book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녹음 등 제작과정에 참여할 다문화가족을 선발하기 위해 엄마의 속삭임 성우 선발 오디션1028()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한다.

 

오디션을 위한 신청서는 한울타리 홈페이지를 통해 10. 23.()까지 접수 받았으며, 40여 팀이 신청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언어는 중국어 8:1 일본어 6:1 몽골어 5:1 순이었으며 평균 4: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20여 팀은 10. 28.() 은평구에 소재한 서울혁신파크 내 크리에이티브랩에서 개최되는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며, 오디션에 선발된 결혼이민여성 9명과 다문화가족 2팀이 오디오북 녹음 등 e-book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오디션의 심사기준은 언어 구사 능력과 구연 능력, 동화의 이해력과 전달력 등이 반영될 예정이며, 심사위원으로는 현재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소윤 성우, 노경실 작가, 임정진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은영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모국어로 녹음한 동화를 통해 문자로는 전달하기 어려웠던 발음, 억양 및 상황 묘사와 분위기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다문화자녀의 이중언어 교재 등으로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자녀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자들도 e-book을 읽으면서 자녀들과 소중한 시간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