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유럽연합 의회는 결의채택을 통해 일본정부가 일본군 성노예 제도에 대한 전체 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위안부’문제와 2차 대전 당시의 일본의 전쟁범죄를 교과서에서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비판하고, 일본정부에게 성노예범죄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죄하며 명확한 방법으로 역사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실질적인 행정적 제도로 모든 ‘위안부’ 생존자들과 유족들에게 배상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같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 유럽연합 의회 결의채택 10돌을 맞이하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김선실ㆍ윤미향ㆍ한국염)는 당시 유럽연합의회 결의채택을 위해, 벨기에 의회를 비롯하여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직접 순회하며 증언과 호소를 이어갔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대표가 함께 다시 독일을 방문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호소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1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약 일주일 간 진행되는 이번 독일 일정에서는 결의채택 10돌 기념식과 더불어 ‘군사 갈등 속 여성폭력’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와 공연, 영화상영 등이 개최되고 독일 현지 인권단체 면담과 언론인터뷰 등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난민문제 중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를 방문하고, 정대협의 나비기금과 연대하는 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2일 독일코리아협의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현지 단체들의 협력으로 열리게 될 컨퍼런스에서는 ‘군사 갈등 속 여성폭력 –그때와 지금’이라는 제목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베트남 전쟁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들과의 연대, 기지촌 피해 상황 및 전쟁지역 여성폭력 등에 관한 각국의 발제가 이루어진다. 이어 결의채택 10주년 행사와 길원옥할머니를 비롯하여 세 세대에 걸쳐 군사주의의 그늘 속에 있는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The Woman, The Orphan, and The Tiger“의 상영도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