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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 《신선되어 하늘 나ᄅᆞ샤》 도록 펴내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보물지정 기념도록 발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려 금동신발에 새겨진 다양한 무늬를 수록한 《신선되어 하늘 나ᄅᆞ샤》 도록을 펴냈다.

 

 

 

삼국 시대 백제 권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22점의 금동신발이 확인됐는데 그 가운데서도 5세기 후반 무렵에 제작된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예술성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2021년 4월 2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다.

 

금동신발의 발등에는 다른 신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의 용머리 장식이 붙어 있다. 신발의 좌우 옆판에는 위아래 2단으로 연속된 육각문 내부에 상상 속 동물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용, 봉황, 하나의 긴 몸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일신양두(一身兩頭), 사람 머리에 새의 몸을 표현한 인면조신(人面鳥神)과 짐승의 머리에 새 몸인 수두조신(獸頭鳥神), 날개를 펼친 새, 불꽃 모양의 화염문(火焰文), 그리고 바닥 판에는 두 귀에 발이 있는 괴수형의 짐승, 연꽃무늬 등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일신양두 무늬는 정촌고분 금동신발에만 있는 독특한 무늬로 여성의 상징인 땅의 신을 의미한다. 또한, 이 신을 신었던 출토 인골을 분석한 결과, 금동신발의 주인이 40대 여성임이 밝혀져 삼국 시대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펴내는 도록은 신발에 담긴 다양한 무늬를 세부적으로 소개하는 등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의 형태와 문양에 대한 해석을 중점적으로 담고 있다.

 

참고로, 나주 정촌고분은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과 인접해 있으며, 금동신발 1쌍이 출토된 1호 돌방무덤을 중심으로 독널, 돌덧널, 돌방 등이 추가 매장되어 있는 고분이다.

 

《신선되어 하늘 나ᄅᆞ샤》 도록은 나라 밖 홍보를 위해 한글과 영문설명을 같이 수록하였다.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nrich.go.kr/naju)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blaze503@korea.kr)으로 신청하면, 선착순 100명에 한하여 무료로 발송하며, 누리집에서도 도록 내용을 파일로 내려받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도록 발간과 같이 지역에서 발견된 중요 문화유산에 대해 학계와 일반인이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방법을 앞으로도 찾아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