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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가장 크고 낮은 음역의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정하나 귀국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양 음악에 쓰이는 활을 사용하는 악기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고 가장 낮은 음역을 가진 현악기 ‘콘트라베이스(’contrabbasso)‘는 ’더블 베이스(영double bass) 또는 ‘콘트라바소’, ‘베이스’라고도 부른다. 모양은 바이올린을 확대한 것과 비슷한데 길이는 2m 정도며, 연주할 때는 악기를 수직으로 세우고 연주자는 서서 악기를 안은 듯한 자세를 잡는다.

 

콘트라베이스는 관현악 연주에서는 빠질 수 없지만, 독주회를 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1949년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주인공이 되어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의 《콘트라바스》를 펴냈다. 독주 악기로 잘 연주되지 않고 악단에서도 뒷자리에 앉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를 주인공의 입을 빌려 말하고 있다.

 

“괴테가 이런 말을 했죠. ‘음악은 이성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저 높은 곳에 있다. 세상만물을 지배하는 힘이,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힘이 이 음악에서 나온다.’” 주인공이 말하는 것처럼 이성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저 높은 곳에 있다는 음악, 그 음악을 구성하는 데는 뒷자리에 묵묵히 있는 콘트라베이스도 큰 몫을 하고 있음이다.

 

 

그 콘트라베이스 독주회가 오는 8월 13일 낮 2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바로 <정하나 귀국 콘트라베이스 독주회>가 그것이다.

 

중후하고 풍성한 음색과 탁월한 곡 해석력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콘트라베이시스트 정하나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실기우수 졸업하였으며 이후 독일로 건너가 드레스덴 국립음대를 졸업 하였다.

 

그녀는 일찍이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현악부문 전체 1등, CBS 전국 청소년 음악콩쿠르 현악부문 전체 1등, 카메라타 서울 국제 콩쿠르 1등과 국제 하이든 콩쿠르, 음악협회 해외파견 음악콩쿠르, 한국 콘트라바쓰협회 콩쿠르, 경원대학교 음악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최근 2021년에는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Fritz Leitermeyer콩쿠르 입상하며 유럽 현지의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연세대 재학시절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독일 유학시절에는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고정 객원단원, 라이프치히 MDR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락티쿰 단원,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특히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Christoph Wimmer의 “탄탄한 베이스 기술을 바탕으로 음악을 자신감 있고 공감되게 풀어내며 유려한 연주도 어려움 없이 해내는 매우 뛰어난 음악가”로 평가를 받으며 전문 솔리스트로서의 자질과 뛰어난 음악성을 입증하였다.

 

국내 다양한 연주활동은 물론 독일 베르니게로데 캄머오케스트라 협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일본투어 연주를 했으며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는 아시아투어(내한공연 포함),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덴마크 투어, Grafenegg페스티벌 연주, 쉔브룬궁전 한 여름밤의 음악회 등 많은 연주에 참가하였다. 또한 비엔나 Musikverein(무직페어라인) 브람스홀 실내악 연주, 유덴부르크 실내악 연주를 했다.

 

귀국한 뒤 그녀는 KT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청주시립교향악단, 천안시립교향악단, 서울챔버오케스트라,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단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신지아가 함께 한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며, 독주회에 관한 문의는 ‘예술기획파홀로’ 전화(02-582-004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