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갑오년 새해 일본 도쿄 한복판 고려박물관에서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뜻 깊은 시화전이 열린다. 새해 1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도쿄 신오오쿠보에 있는 고려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시화전을 위해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 히구치유이치(樋口雄一) 관장을 비롯한 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 9명은 지난 10월 22일 협의차 방한한 바 있다. 
 

▲ 고려박물관이 마련한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전단 앞면

▲ 고려박물관이 마련한 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전단 뒷면

조선여성사연구회 회원들을 한국의 여성독립운동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난 5월부터 매주 1회씩 도쿄 고려박물관에 모여 공부를 해왔으며 10월 22일 방문하여 서대문형무소역사관(관장 박경목) 강의실에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1,2,3권을 쓴 이윤옥 시인(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부터 한국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여명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이번 한국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은 “시와 그림으로 살펴보는 한국의 독립운동 여성들”이라는 부제로 전시된다. 시는 이윤옥 시인이 썼고 그림과 글씨는 한국화가 이무성 화백이 맡았다.  

이번에 전시되는 여성독립운동가는 모두 20명으로 유관순과 같은 나이에 독립운동을 한 동풍신, 기생의 신분으로 만세 운동에 참여한 수원기생 김향화, 여자의병대장 윤희순을 비롯한 2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 시화전의 그림을 그린 이무성 한국화가(왼쪽), 시를 쓴 이윤옥 시인

▲ 고려박물관 회원들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강의실에서 이윤옥 시인에게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시인 우에노미야코 시인이 일본어로 번역한 시와 미국의 박혜성 박사와 교포 학생들이 번역한 영어번역 시, 그리고 남원문화대학 제산 소병호 선생의 한시 번역이 함께 전시되어 한·중·일어권은 물론이고 영어권 사람들도 시화전 관람이 가능하다. 

2개월간의 전시 기간 중인 3월 8일(토)에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시를 쓰는 이윤옥 시인이 직접 전시회장을 찾아 한국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특강 시간도 갖는다. 

나라를 빼앗겼지만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불같은 삶을 산 한국여성들의 맹활약상이 시와 그림으로 일본땅에서 재조명되는 사상초유의 전시회에 국내외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기대된다.
 

▲ 고려박물관 회원들과 한국문화사랑협회 회원들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에서

 
<연락처>
일본 고려박물관 : 03-5272-3510
한국 : 02-733-5027 

【일본 고려박물관은 어떤 곳인가?】
“일본과 코리아(남한과 북한을 함께 부르는 말)의 역사,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며 풍신수길의 두 번에 걸친 침략과 근대 식민지 지배의 과오를 반성하고 재일 코리안의 생활과 권리 확립, 그리고 재일 코리안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전하기 위해 고려박물관을 설립하였다” 고 고려박물관 사람들은 설립 취지를 말하고 있다. 고려박물관을 세운 사람들은 약 80%가 일본인이며 20여년을 준비하여 2009년 도쿄 신오오쿠보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 운영은 순수회원들의 회비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