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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오늘은 73년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대일선전포고' 한 날

[한국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오늘은 1941년 12월 10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극악한 일제국주의에 대해 “대일선선포고”를 감행한 날이다. 임시정부가 중경에서 당,정,군의 체제를 갖추고 활동을 시작할 때 제국주의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미국의 해군기지인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다.

일본의 선제공격을 받은 미국은 즉각 일본과 전쟁에 돌입하였으며 태평양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이를 흔히 태평양 전쟁이라 부른다. 태평양 전쟁은 독립운동가들에게는 하나의 위기로 느껴졌으며 이것을 계기로 일본의 지속적인 세력 팽창을 우려하였던 것이다. 이에 따라 독립운동의 전략도 바뀌는데 그것은 민족의 군대인 독립군을 양성하여 일본이 중국,미국 등과 전쟁을 벌일 때 이들과 함께 대일전쟁을 전개하여 독립을 쟁취한다는 것이 당시 주요 전략이자 독립을 위한 계획이었다.

임시정부는 미일간에 전쟁이 일어나자 즉각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발표 하였다. 일제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지 이틀 후인 12월 10일 임시정부 주석 김구와 외무부장 조소앙 명의로 다음과 같은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아래는 그 성명서다.
 

   
▲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 중신성명서

 “우리는 3천만 한인과 정부를 대표하여 삼가 중국,영국,미국,캐나다,네델란드,오스트리아 및 기타 여러나라가 일본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것이 일본을 격퇴시키고 동 아시아를 재건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 되므로 이를 축하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명한다.

 1.한국의 전체 인민은 현재 이미 반침략전선에 참가해오고 있으며 이제 하나의 전투단위로서 축심국(軸心國)에 전쟁을 선언한다.

2.1910년 한일병탄 조약과 일체의 불평등 조약이 무효이며 아울러 반침략 국가가 한국에서 합리적으로 얻은 기득권익이 존중될 것임을 거듭 선포한다.

3. 한국과 중국 및 서태평양에서 왜구(일제국주의)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혈전(血戰)한다.

4,일본 세력 아래 조성된 장춘(長春)과 남경정권(南京政權)을 절대 승인하지 않는다.

5.루스벨트, 처칠 선안의 각 항이 한국독립을 실현하는 데 적용되기를 결연히 주장하며 특히 민주진영의 최후 승리를 미리 축원한다. ”

 

   
▲ 광복군 훈련 모습

 

   
▲ 제2, 3지대의 국내 침투계획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임시정부는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 외에도 독일에 대해서도 선전포고를 하였다. 그것은 1945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국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 회의에 참가할 자격은 1945년 3월 1일 이전에 독일에 대해 선전 포고를 한 국가에 한정한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일본이 진주만 습격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자, 73년 전 12월 10일 바로 오늘, 대일선전성명서(對日宣戰聲明書)를 발표하여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지와 기개를 세계만방에 천명하였으며 끊임없는 투쟁으로 조국 광복을 위해 매진하였다.